아이들과 함께하는 ‘군포역전시장’ 나들이

[정유정 기자]

추운 날씨의 연속이라 먼 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하지 못했다면 이번 주말 아이들과 ‘군포역전시장’ 장보기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발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내가 사는 지역의 전통시장을 구경하며 남기고 싶은 장소를 영상이나 사진으로 촬영하는 미션을 주고, 다녀와서 느낀 점을 적어보는 활동까지 한다면 더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대형 마트와는 달리 지역 특색이 물씬 풍기는 ‘군포역전시장’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를 넘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시장 바로 근처에는 군포 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탑과 기미독립선언서 전문이 새겨진 비석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고, 나와 같은 공간에 살았던 사람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이야기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사건이 벌어진 곳이 멀리 있는 곳이 아닌 내가 늘 지나치는 거리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큰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거예요.

그리고 시장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옛날 장터 풍경 등을 주제로 한 착시 벽화 포토존이 있어요. 그 앞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갔다고 상상하며 포즈를 취해 기념사진을 남겨 보세요. 취재 차 방문한 날에도 여러 시민분들이 벽화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한식뿐만 아니라 베트남, 중국 등의 아시아 음식점과 식재료 판매점이 있어서 다른 나라의 음식 문화를 접하기 좋았습니다. 시장에 가기 전에 아이가 만들어 보고 싶은 나라의 음식 메뉴를 선택해 직접 필요한 재료 목록을 작성해서 구매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자연스러운 다문화 교육도 가능하답니다.

추운 날씨에 시장을 구경하다 보니 여행 스케치의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추억의 노래를 떠올리며 야간자율학습 중간에 몰래 나와 먹던 학교 앞 분식집 맛의 떡볶이랑 어묵을 먹으며 꽁꽁 언 몸을 녹여 보세요. 결제는 할인 많이 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하시길 추천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군포역전시장! 이번 주말, 가족들과 군포역전시장에 방문하여 소중한 추억 만드시는 것은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