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주년 울산병영 3.1만세운동 제24회 재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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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105주년 울산병영 3.1만세운동 제24회 재현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얼마 전부터 병영 2동에는 마을버스 우회와 도로 통제에 따른 안내 문자가 왔는데요.

도로가에도 현수막으로 안내되어 있었답니다.

우선 사전투표를 하고 제105주년 울산병영 3.1만세운동 제24회 재현행사장인 병영성 북문지로 향했습니다.

행사장으로 오니 눈에 띄는 안내판으로 장소 혼동 없이 잘 찾을 수 있었습니다.

12개 동별 주민들로 꽉 찬 병영성 북문지입니다.

와~

일본 순사가 말을 타고... 있네요.

병영성에서 말을 보다뇨!

신기하고 또 신기했습니다.

이 동네에서 오래 살았지만 실제 말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행사의 메인인 대형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이번 행사는 울산 중구 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울산광역시와 중구, 울산보훈지청이 후원하는 병영 3·1만세운동 재현행사입니다.

삼일만세운동 재현행사 전날인 4월 4일 2시에 황방산 사열사공원에서 병영삼일사봉제회 주관으로 순국선열 4명(엄준, 주사문, 문성초, 김응룡)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옥고를 치른 22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삼일 사당에서 추모제를 지내고 태극물결 재현행사가 진행되는 4월 5일인 오늘은 마침 한식이기도 하네요.

내빈소개와 개회식,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관순으로 변신한 울산큰애기도 함께 했습니다.

식전공연으로 울산도호부 취타대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병영보다 먼저 언양에서 만세운동이 시작되었는데 천도교인이 주축인 언양과는 달리 병영만세운동은 병영청년회가 주도적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유학생으로부터 서울만세운동 소식을 들은 병영청년회 회원들이 대형태극기와 대한독립만세기를 제작하였고 일신학교(현,병영초)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청년 회원들이 모여 축구공을 차올렸는데 이것이 바로 만세운동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

이틀에 걸쳐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격렬한 만세운동이었던 울산병영 3.1만세운동, 그 현장에 함께 하고 있음에 뭉클해집니다.

출정식을 알리는 시축이 시작되었습니다.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천천히 이동하였습니다.

앞에서 바라본 태극기 물결은 정말 멋졌습니다.

병영교회 쪽 길가에 나온 근처 어린이집과 초등학생들이 나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일본 순사에 당당히 맞서는 병영청년회 회원들의 모습을 재현하였습니다.

영화 항거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아이들과 삼일절에 함께 보았는데 아이들이 감명을 받았는지 두 번이나 보았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유관순이라면, 내가 저 시대에 살았더라면 과연 저렇게 용기 있는 행동을 했었을까?...

영화의 장면과 오버랩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한독립만세!

병영오거리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대한 독립을 위한 병영청년회 회원들의 모습을 재현한 창작 뮤지컬이 열렸습니다.

결사진충보국

죽기를 각오하고 충성을 다해 나라의 은혜에 보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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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청년회의 결의가 느껴지는 한 문장이네요.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어 궐기문낭독과 만세삼창,욱일기 찢기 행사와 함께 헌화 증정식이 있었습니다.

욱일기 찢는 퍼포먼스를 하니 여기저기서 확 찢어버리라며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나라사랑 시민합창 퍼포먼스로 아름다운 나라, 독도는 우리 땅을 불렀습니다.

이 행사가 널리 널리 알려졌으면 하네요.

울산 중구 병영에서 무려 24년 동안이나 진행되고 있는 울산병영삼일만세운동 재현행사!

그 뜻깊은 행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다시 한번 과거의 역사 그리고 현재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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