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로 즐기는 버들 나들이, 푸른수목원 출발~오류버들시장까지!

구로구에 버들 나들이 동행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세대별로 즐기는 버들 나들이 코스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 구로구의 역사적 길을

탐험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무척 궁금했습니다.

버들 나들이 동행 투어는 서울신용보증재단, 구로구청,

도스토리연구소가 함께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구로구 마을 곳곳에 숨겨진 명소를 찾아

세대별 코스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내가 사는 일상 속 지나쳤던 장소일 수 있지만,

장소마다의 역사적 숨은 의미가 있는데

그것을 알고 나면 더욱 즐겁고

알찬 일상 속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 푸른수목원

버들 나들이 코스의 첫 만남 장소는

푸른수목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푸른수목원은 2003년 개관한 서울 시립수목원으로

1700여 종의 다양한 식물과 25개의 테마 정원,

항동 저수지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방지턱이 없는 무장애길로 형성되어 있어서

어떤 시민들도 소외되지 않고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수목원입니다.

또한 벼가 심어져 있어서 도심 속 쌀이 자라는 모습을

계절별로 확인할 수 있는 생태길입니다.

이번 버들 나들이에서 푸른수목원을 다니며

도스토리연구소 강희정 대표이자 해설사께서는

옆도 보고 하늘길을 보면서 다니길 추천해 주셨습니다.

야생화 정원이 매력적이라고 소개해 주시며

인공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계절별로 피는 야생화가

달라서 더욱 보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잠시 멈춰서 멍뷰,

하늘 뷰를 감상하기도 하고,

새들이나 벌레 소리 듣기의 미션도 주셔서 우리에게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주셨습니다.

바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쉼의 순간을 잘 가져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강희정 해설사의 말씀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 항동철길

버들 나들이 코스 중 푸른수목원의 가장자리를

따라 돌면서 항동철길로 빠져나갔습니다.

1959년 항동철길을 지나갔던 오류선!

항동철길역이 간이역으로 시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경기 화학 비료 공장을 오고 가며 동부제강, 삼천리 연탄,

영풍제련의 물품을 옮기는 역할까지 했다가

군사물품까지 비정기적으로 운행했습니다.

이제는 시속 10km로 다니는 걸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항동철길은 현재도 가끔 기차가 다닌다고 하는데요.

3대가 덕을 쌓아야 이 항동철길에서 기차를

볼 수 있다고 할 만큼 실제로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곳을 해설하시는 강희정 해설사께서는

2015년에 기차를 보셨다고 하니 무척 부러웠습니다.

푸른수목원 철길에서 ‘00살의 나를 만나다’

자신의 나이를 찾아서 철길에 새겨진 글자를 확인하고

쭉 뻗은 철길에서 함께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 옛 주막거리

항동철길을 따라서 내려가다 보니 조선시대 인조반정 때

공을 세웠던 류순정, 류홍 부자 묘역을

갈 수 있는 옆길이 보였습니다.

우리는 이날 코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잠깐 설명만 듣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10대에게 추천하는 탐방하기 좋은 길 체험코스로

유순정 유흥 부자 묘역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부천에 속했던 이곳, 임금님이 계신 한양에서

배를 타고 운반하는 제물포까지 딱 중간지점이라

우편원이 교환해서 가던 장소였습니다.

아침에 걸어서 가면 점심때쯤 도착하던 곳이

주막거리 객사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조선시대 관리들이 머물던 곳을 객사라 하고,

주막이란 먹을 것을 팔고 여행객들이 자고 가던

당시에 여관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하루를 가려면 오류동역에서

묵고 가야 하는 곳이었던 것이죠.

1994년까지 주막거리 객사가

있었던 표지석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찾을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예전에 오동나무와 버드나무가 많아서

오류동(오동나무 오, 버드나무 류)이라는

지명이 생겼습니다.

1899년 경인철도가 생겼을 때 7개의 역중

하나가 오류동역입니다.

오류동역은 1899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가 영업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역 중 하나입니다.

오류버들시장과 마주한 오류동역을 바라보며

120여 년 전 기차를 기다리던 사람들로

붐볐을 역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었던 코스였습니다.

▶ 삼천리 연탄 터

영풍제련이 있던 자리는

영풍 아파트로 현재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표, 대성, 삼천리 연탄이

옛날에는 3대 연탄으로 유명했었는데,

삼천리 아파트가 바로 삼천리 연탄 공장이

있었던 곳입니다.

▶ 오류버들시장

먼 옛날 나그네에게 쉼을 주었던 오류동 주막거리에서

시작된 오류버들시장은 6.25 전후 배고팠던 시절

허기를 채워주던 삼농 송석도 선생님의 정신까지

함께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오류버들시장을 걷다보면 만나는

삼농 송석도길!

‘삼농’이라는 호는 사람, 작물, 가축 농사로

3가지를 키우기 위해 6.25 전쟁 전후에

배고팠던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주며

고아들과 함께 했던 삶이었습니다.

‘삼농 송석도길’ 명예도로를 거닐며,

오류버들시장은 조선시대부터 여행객들의 허기진 배를,

6.25 때는 피난민들의 허기진 배를,

지금은 구로구 서민들의 허기진 배를 넉넉하게 해주는

장소라고 소개해 주시는 해설사님의 말씀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세대별로 즐기는 버들 나들이로 동행 투어하며

걷는 동안 해설사께서 잠깐씩 퀴즈타임을 하시며

조선시대 엽전을 주셨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류버들시장에서 구매한

과일, 채소 등의 시장 물건을 엽전으로 경매하는

재밌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매 물품 중 자신이 원하는 것에

엽전을 한 개만 남기고 올인하면서

화분, 과일, 채소 등을 얻는

재밌는 시간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세대별로 즐기는 버들 나들이 동행 투어는

각 코스별로 특징이 있어서

자신이 궁금한 곳의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매일의 일상을 지내는 우리 동네를 둘러보았지만,

묵묵히 우리의 삶을 지탱해온 시장이며,

우리의 삶터였습니다.

더불어 장소마다의 역사와 숨은 의미를 알고 나니

더욱 특별해진 느낌의 동행 투어였습니다.

구로구의 많은 분들이 내가 사는 동네의 역사를 품은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시다면,

버들 나들이 동행 투어 신청하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동네를 둘러보면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 시간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생겨

내가 사는 곳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 아닐까요?

여름이 지나고 9월, 10월 걷기 좋은 계절이 돌아오면

버들 나들이가 다시 시작되니

위 포스터를 참고하시어 많은 참여 바랍니다.

구로 오류버들시장

https://www.instagram.com/dailylife_o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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