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독서의 계절, 논산 열린도서관

논산 열린도서관 2층에서 내려다보이는 대형 책장이 우람해 보입니다. 처음 이런 책장을 봤을 때는 '와'하는 감탄이 나왔었는데요. 이렇게 좋은 시설을 갖춘 도서관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포근한 실내에서 책 읽기도 좋고, 신간 잡지로 시간을 보내거나 멀티미디어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요. 논산 카페 '가배'도 있어서 창밖을 보며 커피 한잔하기도 도서관 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겨울 방학에 작은 보고서 하나 쓰려고 했는데, 집에 있는 책이 오래되어서 신간을 찾으로 논산 열린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시민공원을 오가며 지나치는 도서관이고,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포스팅용 사진 찍으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책을 빌리러 가기는 처음이네요.

논산 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인 시민공원 입구에 건립된 논산 열린도서관은 책 읽는 도시 논산을 만들자는 시민들의 바람을 바탕으로 2017년 7월 착공해 2019년 5월에 개관되었습니다. 맞은편의 논산문화원과 더불어 문화 도시 논산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1층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 잔 사 들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이 커피숍은 논산 시니어 일자리의 일환인 '논산 가베 2호점'입니다.

요즘 도서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잘 꾸며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아담하고 앙증맞게 공간을 구성한 곳도 보입니다. 또한 독서 모임이나 청소년들의 단체 학습 등을 위한 스터디룸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는 컴퓨터 시설도 갖추고 있고, 낮은 책장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책들이 가득합니다. 아이들과 편하게 앉아 책도 읽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게 공간이 나눠져 있는데요.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어요.

논산 열린도서관의 2층은 디지털 자료실과 종합 자료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자료실 창쪽 좌석은 공부하는 분들로 만원입니다. 겨울 한낮에 도서관에 사람들이 참 많네요. 길게 뻗은 책장과 가득한 책들 사이로 천천히 걸으며 제목들을 봅니다.

열람실 한쪽으로는 디지털 좌석들이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성능 좋은 컴퓨터로 인강을 듣는 학생들도 있고, 문서를 작성하는 어르신들도 보입니다. 그 뒤로는 쿠션 독서 계단이 있습니다. 쿠션이 너무 편해서 시간 보내기는 안성맞춤이고 이곳엔 DVD 타이틀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책장을 지나가다 보면 사이사이로 공부에 열중인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책장 사이로 보이는 모습은 모두 예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자료실 가운데 테이블이나 양쪽 창쪽의 좌석은 일찍부터 자리가 모두 찬다고 합니다.

열람실 밖 의자에 앉아서는 디지털 액자의 명화들을 감상합니다. 한번 지나간 그림을 다시 보려고 한참 기다리다 보니 세계의 명작들이 보입니다. 지난 초겨울 연산문화창고에서 고흐 전시회를 했었는데, 거기에서 본 그림이 눈에 익네요.

취미생활을 위한 잡지 코너와 신간도서를 전시해 놓은 곳도 인기가 많습니다. 낚시나 등산, 골프 등의 취미생활 잡지도 보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관련 잡지도 훑어봅니다. 월간 잡지를 보면 시간이 지나는 것을 더 잘 느낄 수도 있고, 현재의 유행도 알 수 있습니다.

종합자료실은 서고 옆으로 열람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곳도 좌석이 만원입니다. 역시 창쪽의 좌석도 모두 공부하는 분들이 자리 잡았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본 지도 오래된 듯한데요. 편리한 검색 시스템으로 원하는 책을 찾았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챗 GPT나 AI를 주제로 한 책들도 훑어보았습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요즘 유행어는 온통 AI인 것 같은데요. 책이라도 읽어 봐야 세상 변해가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