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똑같은 일상 속에서 내 안을 들여다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바쁘게 일상을 보내고, 잠시의 여유가 있을 때는 스마트폰 속에 빠져있어서 나를 찾아내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늘 무언가가 보이고, 무언가가 행하여 지는 공간 속에서 벗어나,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생각을 하면서 부터인듯합니다.

책을 읽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있어서, 나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가볼 수 있습니다.

대전 독립서점 중에서 원도심 중심에 있는 '다다르다'의 1층 모습입니다. 날씨가 더워서 실내 가볼 만한 곳을 찾으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독립서점은 대형서점과 달리, 주인의 생각을 조금 읽어볼 수 있고, 내가 찾는 책이 아니라, 보이는 책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공간 속에 나를 심어 놓는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조용히 책 한 권 집어 드는 상상을 할 수 있는 '다다르다' 독립서점은 아이로니컬 하게도 원도심의 가장 복잡한 성심당 문화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주 기다란 행렬의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성심당에서 골목길로 들어서면 빵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인 '성심당 문화원' 이 있는데, 그 맞은편에 독립서점 '다다르다'가 있습니다.

'다다르다'라는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가볍게 책을 볼 수 있으며 카페 형식으로 되어 있고, 2층에는 조금 더 많은 책이 있습니다.

내부에 계단이 있어서 조금 감성을 채워줄 수 있고, 밖이 훤히 보이는 통유리라서 기분이 상쾌합니다.

그냥 계단 아래 책들이 놓여 있는 곳에 걸터앉아서 책 한 권 꺼내서 읽고 싶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규격화되어 있지 않은 공간과 시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카페 형식으로 1층이라서 순한 맛이라는 표지에 집어 들었더니 이것도 책이네요.

여름기담 입니다.

오마카세 소설 <여름 기담:매운맛> 독특한 디자인에 끌려서 한번 읽어 보았습니다.

찾아보려고 하지 않고, 눈에 보여서 읽게 되는 것이 독립서점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물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길게 늘어뜨린 식물이 내 안의 감성을 더 끌어올립니다.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건물 내부에 있는 계단이라서 외부의 계단과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1층과 2층 사이의 계단에서 1층의 모습을 한 컷 촬영해 봅니다.

가볍게 책 한 권 꺼내서, 차를 마시면서 잠시 시간을 보내 보는 것도 좋겠죠.

밖에서는 복잡한 사람들의 움직임이 있지만, '다다르다' 서점 안에서는 한가한 시간을 맞이합니다.

곳곳에 그냥 던져져 있는 책들을 꺼내어 볼 수 있는 매력.

범상치 않은 식물들과 함께 있는 이 공간이 매력적입니다.

2층에는 좀 더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이 있어서 일정 부분만을 촬영할 수밖에 없었지만, 책이 놓인 공간은 훨씬 더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책장에 꽂혀있는 책도 보이지만, 그냥 편안하게 쌓여 있는 책들도 발견하게 됩니다.

독립서점에서는 규격화된 책꽂이 에만 책이 머무르지 않습니다.

느낌상으로는 다양한 연계 상품들도 보이는데요.

독립서점의 특징은 책만 구입하고,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책 외의 부분에서 수익을 얻기도 하고, 다양한 행사 또는 공간을 활용한 소통의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다다르다에서 판매 중인 에코백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벽면에서 만나는 영수증이 이곳 다다르다에서 꼭 봐야 할 영수증입니다.

방문하기 전에 여러 경로에서 '다다르다'에서의 영수증이 특별한 시그니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벽면에 붙어있는 영수증들을 보았는데, 다른 한쪽에 아주 커다랗게 영수증이 붙어 있더군요.

책을 산 영수증이 아니라, 서점의 일상이 기록된 긴 영수증이 '영수증 일기'라는 이름으로 붙어 있습니다.

독립서점에서는 책만 읽고, 책을 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공간으로 바뀝니다.

지난 24일 월요일 오후 8시에는 '나는 파리의 한국인 제빵사입니다' 도서에 대한 북이 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1층으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2층에 올라가기 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영수증이, 1층에도 영수증이 놓여 있었습니다.

책을 구입한 영수증인 줄 알았는데, 서점의 일상이 기록된 영수증 일기였습니다.

서점원이 읽은 책 중에서 좋아하는 문장을 적어놓기도 했고, 행사가 있으면 행사 소식을 전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1층과 2층을 거쳐서 문밖으로 나왔습니다.

일반 대형 서점을 방문했을 때와는 조금 다른 여백과 아쉬움이 남습니다.

공휴일에도 정상 운영합니다.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다다르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성심당 빵을 찾아서 움직이면서도 독립서점 '다다르다'를 못 보신 분들도 있습니다.

아주 거대한 간판 하나 걸리지 않아서 일까요?

다다르다 앞에는 바닥에 '도시여행자'라는 나무판자만이 놓여 있습니다.

주말에 잠시 다다르다에서 감성을 한번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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