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슬도아트 여름 이벤트 #슬도예술제 후기

파도치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슬도(瑟島), 예술의 섬 슬도에서 오래간만에 슬도예술제가 개최되었습니다.

슬도예술제는 2012년 6월에 처음 개최되었고, 2014년 10월까지 5차례 개최되었습니다.

이후 잠잠하다가 8년 만에 부활하여 2023년 3월, 9월에 2차례 다시 슬도예술제를 개최하였으며, 2024년 올해에는 6월 첫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드문드문 개최되는 것 같지만 '예술의 섬' 슬도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지속 중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군요.

예전에는 슬도의 하얀 등대와 푸른 바다, 파도를 배경으로 슬도예술제가 개최되었었는데요.

올해는 새롭게 개관한 #슬도아트 앞마당과 건물 내에서 슬도예술제를 진행하였습니다. 환경이 한층 나아진 것 같기도 합니다.

오래간만에 열린 슬도예술제에 많은 주민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습니다.

불과 딱 1일, 7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임에도 500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축제에 들러 즐겨주었습니다.

슬도예술제

2024.06.01. (토) 10:00~17:00

슬도아트 일대

꽤나 알차고 즐거웠던 슬도예술제가 딱 1일간만 진행된다는 사실이 아쉬웠는데요.

그렇다면 2024년에 한 번 더 개최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슬도예술제가 어떤 행사였었는지, 가볍게 둘러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슬도예술제가 열리는 슬도아트로 이동했습니다.

바다와 슬도 등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진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특히 여름과 잘 어울렸습니다.

예술 오감 놀이터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슬도아트 정문 앞에 조성된 「예술 오감 놀이터」였습니다.

복잡하게 이어져 있는 선을 통과하며 슬도의 바다와 바람을 느껴보는 체험장이 입구 쪽에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은 복잡하게 꼬인 이 선을 지나 반대편까지 통과하는 것을 미션으로, 하하 호호 웃으며 놀이를 즐겼습니다.

바로 옆에는 파도를 연상케하는 파란색 + 흰색의 펄럭이는 태그 아래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나뭇가지, 천, 그물 등 재료와 색연필, 사인펜 등 다채로운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 필기구로 나만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었는데요.

무료로 진행되는 체험인데다 바닷바람 맞으며 휴양하는 느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 옆에는 슬도아트 1층 외벽 창문에 마커펜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방문객들이 문구를 남기기도 하고, 그럴듯한 그림 작품을 그리기도 하였습니다.

담아둬 슬도 (만들기 체험)

조금 더 안쪽에는 「담아둬 슬도」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중앙에 위치한 접수처에서 체험을 신청한 뒤, 정해진 시간에 체험에 참여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체험료가 2,000원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여 굉장히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미니 칼림바 만들기

가장 먼저 보였던 부스는 맑은 소리가 슬도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칼림바 만들기'였습니다.

손바닥 반만 한 크기의 작은 사이즈 칼림바를 만들어 볼 수 있었는데, 건반을 장착하는 것이 꽤나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굉장히 귀여운 사이즈인데 소리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바다유리 그림액자 만들기

방어동 바닷가에서 주운 조개껍데기와 유리조각 등을 모아서 사랑스러운 액자를 만드는 체험도 있었습니다.

파도에 닳고 깎인 유리조각은 마치 투명한 돌처럼 예쁜 모습인데요.

그저 화분에 장식으로만 놔둘 줄 알았던 저 유리조각으로, 액자를 만드니 또 하나의 멋진 작품이 되었습니다.

바다유리 모빌 만들기

마찬가지로 바다에서 주울 수 있는 나뭇가지, 유리조각, 조개 등을 활용하여 모빌을 만드는 체험도 있었습니다.

얇디얇은 철사로 엮어 여러 조각들을 모빌처럼 만드는 것인데, 버려졌던 유리조각의 색다른 변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빌에 원하는 대로 색칠을 더해서 또 다른 모양을 만들 수도 있었고요.

제일 밑부분에 종이를 하나 매달면, 예쁜 소리를 내며 울리는 풍경 같은 형태로 만들 수도 있겠네요.

슬도 가자미 만들기

건물 뒤편에는 또 다른 체험부스가 있었습니다. 방어진 특산물이 가자미인 만큼, 나무판에 가자미를 그려보는 체험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특산물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갖고, 아이들은 그림 솜씨를 마음껏 뽐낼 수 있었습니다.

벽에 아주 멋지게 그려진 가자미들이 예시로 부착되어 있었는데요.

똑같은 나무판에 그렸는데도 다 특색이 다르고, 형태도 다르고, 표현하고자 하는 물고기 종류도 다른 것 같군요!

이렇게 여러 가지 체험이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아이들과 마실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어찌 보면 지역 특색과도 연계되어 있고, 환경과도 관련 있는 의미 있는 체험이었습니다.

즐겨봐 슬도

체험 부스 옆에 있는 WING 광장에서는 무대공연이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즐겨봐 슬도」는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개회식을 포함한 다양한 메인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다소 일찍 방문한 탓에 직접 공연을 보진 못했습니다.

이번 무대에 스트리트 댄스팀 '본때크루', 요요 서커스를 선보이는 '라웅', 국악 힙합밴드 '이지훈과 치배들' 등이 참여하였다고 하는데요.

분명 아주 신나고 입이 떡 벌어지는 무대였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느긋해 슬도

슬도아트 옥상 루프탑에서는 또 다른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방문 당시엔 울산 동구 출신인 청년 싱어송라이터 '싱나애'의 우쿨렐레 연주 및 노래 무대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호응을 유도하는 무대매너나 유쾌하고 흥겨운 음악소리가 아주 매력 있었습니다. 이른 오전에는 선라이즈 요가도 진행되었고, 틈틈이 '사일런스 타임'이라고 하여, 이어폰을 끼고 다 같이 앉아 음악을 듣는 시간도 운영되었습니다.

포토존, 나는 예술가다!

루프탑 한편에는 포토존이 조성되어, 바다를 배경으로 컨셉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한 쪽에는 슬도를 그리고 있는 화가 컨셉으로, 또 다른 쪽에서는 통기타를 연주하는 감성 발라더로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슬도아트 전시 관람

방문한 김에 2층에서 진행 중인 슬도아트 전시도 함께 관람하고 왔습니다.

왕현민 작가의 <Afterimage of the Line : 선의 잔상> 전시가 한창이었습니다.

독특한 형태의 구조물이 만들어내는 착시와 빛을 받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선(Line)의 모습이 매우 신기한 작품들이었습니다.

본 전시는 2024.06.30.까지 지속되므로, 6월 중 방문하여 관람해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렇게 시원한 바다를 풍경으로 한 멋진 이벤트, 슬도예술제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동구에서 슬도예술제를 부활시켜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더 많은 회차, 더 자주 슬도예술제가 진행되리라 기대가 됩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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