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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전
잊힐 뻔했던 13인의 수원시 독립운동가, 광교박물관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인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는 틈새전을 수원광교박물관에서 열고 있어요. 전시는 2025년 1.1일부터 12월 14일까지 이어지는데요. 제목은 《수원시가 발굴한 13인의 독립운동가》로 박물관 2층 복도에서 전시합니다. 그동안 수원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독립유공자들의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번 전시가 그런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해요.
먼저 2층으로 올라가 볼까요. 상설전시실인 소강실 앞에서 영상실 쪽으로 향하는 복도에 '수원시가 발굴한 13인의 독립운동가'들이 일렬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수원시가 새롭게 발굴해 독립운동가 서훈을 받은 13명의 독립운동가들입니다. 복도 창을 통해 겨울볕이 독립운동가들을 비추어주고 있네요.
한 분 한 분 찬찬히 살펴볼까요? 먼저 김향화님, 이선경님입니다.
의로운 기생 김향화님은 수원 예기조합 대표였습니다. 당시 수원의 기생들은 관기 출신이 많았고 자부심이 컸는데요. 1919년 1월 고종의 승하소식에 소복을 입고 서울로 상경해 대한문 앞에서 망곡례를 했답니다. 이처럼 전통의식과 자신의 정체성에 당당했는데 일제강점기엔 기생들을 천한 신분으로 격하시켰다고 해요. 김향화는 수원 기생 33인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항일운동을 했고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습니다.
이선경님은 현재의 신풍초등학교인 수원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숙명여학교와 경성여고보를 다녔는데요. 경성에서 벌어진 3.1 만세운동에 참여하면서 상해임시정부로 건너가 간호원이 되어 독립운동을 도왔던 분입니다. 이때 일제 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고 후에 후유증으로 순국하셨답니다.
장주문님, 이겸승님입니다.
장주문님은 수원 양감면 용소리 출신으로, 농민들을 위한 소작쟁이 지도와 해결에 앞장선 분인데요. 이때 발각되어 체포되었는데 16개월 투옥 뒤 풀려났습니다.
이겸승님은 수원 남수리 출신이며, 안중근 의거에 울분을 토하며 독립운동에 투신했습니다. 결국 체포되어 징역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차계영님, 구현서님입니다.
수원면 산루리 출신의 차계영님은 조선총독부에서 일하면서 독립투쟁을 하다가 체포되어 징역형을 받는 등의 세 번의 옥고를 치르면서도 독립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은 열혈청년이었습니다.
구현서님은 수원 반월면 초평리 출신입니다. 이분은 일제와 태평양 전쟁에 대한 민감한 이야기를 허위사실 유포라는 이유로 징역형을 받았대요.
이 외에도 기자 유병기님, 임시 정부 독립 군자금 마련을 위해 노력했던 박기서님, 비밀결사 활동을 하다 독고를 치룬 홍종갑님, 최경창님, 홍종례님, 홍영유님, 한인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꼼꼼히 읽어보면서 어두운 시절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신념을 가지고 항거하는 당당함이 멋지게 다가오는군요. 또한 사진은 당시 감옥에서 찍은 것이라고 해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려움이나 겁먹은 표정이 아닌 또렷한 눈빛과 힘 있게 다문 입이 결의에 찬 그분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이분들 덕분에 오늘이 있고 우리들의 편안한 오늘이 가능한 거란 생각이 듭니다. 단순한 역사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로 그 가치를 되새겨보는 시간입니다. 전시기간은 연말까지니까 언제라도 광교박물관을 방문하면 2층 복도의 '수원시가 발굴한 13인의 독립운동가'를 찾아 관심 있게 들여다보면 좋겠습니다.
수원광교박물관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82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6시
휴관: 매주 월요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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