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4기 울산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 오준서입니다.

울산에 살면서 혹은 울산에 와보셨다면 '학성공원'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왜냐하면 바로 도심 속 환승의 요충지인 덕분에 울산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또는 울산에 와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학성공원에서 환승을 해봤을 것이라는 추정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쓰다 말고 갑자기 울산 시내버스의 주요 환승요충지인 학성공원을 거론하는 이유는 바로 다름 아닌 울산 중구와 함께한 세월이 오래되었고 더 나아가 울산이라는 도시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학성공원에 다녀왔기에 그렇습니다.

울산 중구와 함께한 도심 속 공원 학성공원에 대한 이야기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학성공원

울산 중구 학성공원3길 54

○ 운영시간 : 연중무휴(매일 00:00~24:00)

(단, 쉼터 시설은 운영시간이 있어 참고 바람)

○ 입장료 : 없음

○ 주차장 有 다소 협소함


울산 시내버스 타고

학성공원 찾아가는 방법


ⓘ 학성공원(삼산·명촌·동구 방면, 24706)

114, 417, 711, 715, 721, 724, 734, 735, 754, 1114번

☞ 학성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입니다.

ⓘ 학성공원(병영·화봉·호계 방면, 24302)

213, 215, 219, 225, 236, 422, 462, 742, 1432, 1452, 5003번

☞ 학성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입니다.

ⓘ 학성공원(강변로 방면, 24705)

213, 225, 417, 422, 734, 735, 754, 1114, 1432, 1452번

☞ 학성공원 건너 편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입니다.

ⓘ 학성공원(학성동 방면, 24301)

114, 215, 219, 236, 462, 711, 715, 721, 724, 742, 5003번

☞ 학성공원 건너 편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입니다.

학성공원에 오시면 울산과 관련된 유구한 역사에 대한 이야기들로 시작하여 울산과 관련 있는 인물들에 대한 탐구는 물론 오늘의 울산이 있기까지의 발자취 등 울산 역사에 대한 공부는 제대로 할 수 있는 곳 바로 학성공원이라 소개 드리고 싶습니다.

학성공원은 정유재란 때 수천 명의 왜군들이 동원되어 울산읍성과 병영성의 돌을 헐어 전장에 대비하기 위해 급히 쌓아 만든 일본식 성으로서 본래의 이름은 '울산왜성'이었습니다.

학성공원 초입에는 학성공원을 안내하는 표지문에 울산왜성에 대한 역사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니 학성공원에 오신다면 필히 한 번 읽어보시기 바라며 오늘 이 글에서는 도산성 전투에서 활약했던 울산의병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가 보겠습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임진왜란 후반에 발발한 전투 중 하나인 도산성 전투는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인 조명연합군과 왜군이 벌였던 당시 최대 규모의 전투로서 특히나 울산 주민들의 항전이 빛났던 전투였죠.

임진왜란이 지속될 때 울산 주민들은 의병을 조직하여 나라를 지키고 재건하겠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결사항전하여 그 빛을 발하게 되었고 전쟁 이후 왕실에서는 이러한 애국적 행동들을 높이 평가하여 당시 울산군이었던 이 지역을 울산도호부로 승격하고 전투 당시 큰 업적을 세우거나 공을 세웠던 의병들에게는 선무원종공신 포상을 하사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도 울산시에서는 현재 학성공원 인근에 운영되고 있는 충의사를 건립하여 임진왜란 당시 순국한 의병들의 위패를 봉안하여 그들의 넋을 그리고 있습니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충의사에 다녀와 충의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열해 보겠습니다.

의병들의 이야기를 따라 좀 더 깊숙이 들어오면 오늘 제가 학성공원을 소개하면서 알려드리고 싶었던 대부분의 내용들을 담고 있는 드넓은 공원을 마주하게 됩니다.

앞서 이 글의 서두에 학성공원에 오면 울산의 역사와 울산과 관련 있는 인물에 대한 탐구가 가능하다 했죠?

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D

첫 번째, 바로 국가보훈부 지정 현충시설인 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 추모비입니다.

울산 태생의 고헌 박상진 의사를 추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시설로 박상진 의사에 대한 업적과 또 박상진 의사가 활약했던 광복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경기도, 황해도, 평안도 그리고 만주에 지부를 조직하여 국내 최대의 독립군을 형성해 전국 각지의 곡물상과 여관을 설립하고 이에 연락 거점을 삼아 비밀, 암살, 폭동, 망령 등 4대 강령을 마련하여 일제의 타도와 조국의 광복에 매진한 광복회.

만약 박상진 의사와 같은 많은 의사들과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따르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 우리가 이 나라에 이렇도록 발전된 모습을 하고서 살아갈 수 있었겠나 하는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드는 한 부분이었습니다.

이어 다음으로 봄 편지 노래비입니다.

이 노래비는 울산이 낳은 동요 노랫말 작가 서덕출 선생의 대표작인 봄 편지를 삽입 또는 비석에 새겨 설립한 시설로 우리나라가 일제의 시달림에 고통받고 있을 때 우리가 우리의 겨레로 하여금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해주었고 그러한 작품의 노랫말을 새긴 노래비를 이곳 학성공원에 세워 당시 훗날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남기고자 했던 선물과도 같은 존재 바로 봄 편지 노래비 되겠습니다.

이 노래비는 1968년 10월 세워졌고 지금까지 무려 57년, 약 60년 세월에 가까운 시간 동안 울산하고도 이곳 학성공원에서 울산의 모든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한 유서 깊은 노래비라 하겠습니다.

참고로 봄 편지라는 동요를 남긴 서덕출 선생의 기록과 그 흔적이 남아 있는 '서덕출 조각공원' 또한 바로 우리 울산 중구에 위치해 있으니까요.

차후 머지않은 꽃 피는 봄날에 서덕출 조각 공원도 한 번 다녀와보도록 하겠습니다 :D

계속해서 울산광역시민헌장입니다.

이 헌장은 선사시대부터 풍요로운 삶을 이어온 울산의 유구한 역사와 국방의 요충지 그리고 근대 산업의 중심지로 찬란히 발전해 온 울산에 살고 있는 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내용으로 국가 발전의 원동력임을 자부하고 도시와 농촌 어디서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풍족한 물산과 충만한 사랑으로 산업과 문화가 조화로운 환태평양 시대의 중심도시를 만들어 미래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여 세워진 비석으로.

이 헌장 역시나 굉장히 오랜 세월 울산과 함께한 시간이 많은 역사적인 시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적인 시설들 사이에 정유재란 때인 조선시대 도산에 지어진 일본식 성이자 현재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7호로 지정되어 있는 당시 울산왜성의 모습을 왜성의 배치나 개략적인 위치를 살펴볼 수 있도록 축소된 규모로 만들어진 울산왜성 모형도 공원 공간 한편에 마련되어 있어 당시 울산왜성의 모습을 떠올려보며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 이해를 돕기에 충분한 모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곳이 학성공원이라는 현재 공원시설인 만큼 화장실, 휴게시설, 운동기구는 물론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바둑판이나 장기판 또한 조성되어 있는 만큼 울산에 대해 탐구함과 동시에 잠시 머물며 쉬어갈 수 있는 공원시설임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또 있습니다. 이 비석은 구한말 울산 출신의 선각자 김홍조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공덕비인데요.

김홍조 선생은 당시 아무것도 없던 이곳을 공원으로 멋지고 아름답게 꾸며서 울산군에 기증할 목적으로 주변의 땅을 조금씩 사들여 나무와 꽃을 심었고 그만큼 정성껏 가꾼 인물로 1922년 세상을 떠나게 되자 그 후 그의 아들인 김택천 님에 의하여 지역에 기증되었답니다.

따라서 이곳이 공원으로 처음 개장한 것은 당시 울산공원이라는 이름으로 1928년 4월 15일로 기록되어 있고 울산 최초의 도심 공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학성공원은 동백꽃과 관련된 사연이 얽힌 곳이기도 합니다.

'울산 동백'이라는 이름을 가진 학성공원의 동백꽃은 흰색과 붉은색 그리고 연분홍색, 진홍색, 분홍색이 물감이 번지듯 여덟 겹의 꽃잎들이 피어나는 오색팔중의 꽃으로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게 약탈당하여 일본 지장원에 심어져 400년 동안 일본에서 살아야만 했다는 아픈 기억이 있는데요.

오늘날 다시 학성공원에서 동백꽃을 볼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바로 임진왜란 발발 400년이 되던 해 울산 동백이 다시 고향인 울산으로 돌아오면서부터 광복 70주년이던 지난 2015년 울산 동백꽃의 뿌리가 학성에 내리게 되면서 현재까지 울산 동백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로서 꽃 피는 춘삼월부터 예쁜 봄꽃들이 만발할 시기(매년 3~4월)에 학성공원에 오면 울산 동백 활짝 핀 학성공원 동백 산책길을 탐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 블로그를 통해 울산 동백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서 잠시 살펴본 울산 동백은 현재 올봄을 기다리며 몽골몽골한 꽃 몽우리를 한 모습을 하고 있어 올봄을 기대케 했습니다.

학성공원은 역사 깊은 곳만이 아니라 뷰 또한 좋은 곳이라 일컫고 싶습니다.

학성공원 동백 산책길을 따라 본환에 당도하였을 때 울산 중구 반구동과 남외동 일대의 절경을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본환'이라는 것은 당시 울산왜성의 주곽부를 구성하는 총 3개의 성환 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공간으로 사실상 이곳 학성공원의 정상부에 해당하는 지점인데요.

본환에서 내려본 중에 반구동과 남외동 일대의 절경을 배경 삼아 홀로 솟아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저 역시나 지금까지 몇 년을 울산 중구에 대한 글을 쓰면서 학성공원을 종종 찾곤 합니다만 올 때마다 곧 쓰러질 듯이 얇도록 서 있는 나무지만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상당한 안정감을 전해주는 나무로 오늘도 우리 블로그에 쓸 글의 소재를 찾아 학성공원에 왔다가 이 나무의 안부도 한 번 물어줘 봤습니다.

아주 잘 있었습니다.

학성공원 곳곳을 살펴보다가 어느새 하루 해가 지고 있더라구요.

앞서 제가 쓴 함월루의 일출에 이어 본의아니게 학성공원의 일몰까지 보여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처음엔 그저 시내버스 환승을 잘할 수 있는 환승의 요충지인 줄만 알았던 학성공원에 올라보니 울산에 대한 역사와 기록 그리고 울산 출신의 인물들에 대한 탐구를 통해 앞으로 가 봐야 할 곳들도 선점해 보는 제 나름대로 의미 있는 학성공원 한 바퀴였습니다.

오랜 시간 오랜 세월 울산 중구에서 우리 울산과 함께한 학성공원.

이제 우리가 잘 보존하고 지금보다 더 잘 가꾸어서 앞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미래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고 남겨줘야 할 지역의 명소이자 지역의 유산 학성공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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