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물결 장관을 이루는 울산 태화강 억새
10월도 중순을 넘어서면서 전형적인 선선한 가을 날씨를 보여주고 있는 요즘입니다.
딱 이맘때가 여행하기 좋고 산책, 나들이하기 좋은 시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울산에도 가을에 떠나기 좋은 여행지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도심 속에서도 충분히 가을을 느끼기에 좋은 곳이 바로 명촌교 억새 군락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태화강변 명촌교 아래로 대규모 군락지를 형성한 억새들이 매년 가을이면 장관을 이루어 도심에서 가볍게 산책 혹은 나들이하기에 좋은 가을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작년부터는 태화강 억새 나들이라 하여 축제도 열렸었답니다. 올해 역시 10월 19일 ~ 20일 양일간 축제가 열렸는데요.
저는 축제가 열리기 전 10월 14일 오전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명촌교 하단을 중심으로 어느 쪽이든 거대한 억새 군락지가 자리하고 있어 마음 가는 대로 걸어보시면 되는데요.
저는 작년에 억새밭 사이로 데크를 조성해 산책하기 조금 더 좋게 만들어진 명촌교 하단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명촌교 아래에서 아산로 방향으로 길을 따라 걸으면 명촌 억새 군락지 안내 팻말이 나옵니다. 생태탐방로라고 되어 있지요?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 있고 일부는 공사 중에 있던데 아마도 맨발 걷기 길 조성 중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10월 중순 경 방문하였을 당시 억새들은 아주 보송보송 막 피어난 예쁜 모습이었습니다.
이 억새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윤기가 사라지면서 더 노랗게 변하는 편인데요.
중순 경에는 은빛 벨벳 느낌의 억새들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조형물이 보이는데요. 이게 뭔가 싶으시지요?
가을 억새축제 기간에는 이렇게 조명이 들어오게 하여 야간에도 산책하기 좋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색색의 조명이 어우러져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었는데요.
올해도 이렇게 설치된 것을 보니 억새가 아름다운 시기에는 야간에도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의 억새 풍경인데요. 작년에는 억새들 사이로 노란 꽃이 핀 식물이 같이 있어서 특이했는데요.
올해는 그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빼곡하게 자라난 억새들만 가득~
억새 군락지 사이로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편입니다.
게다가 데크가 약간 높게 조성되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편입니다.
반대편 군락지는 데크는 없어서 키가 큰 억새들 사이로 쏙 들어가 걷는 느낌이라면 이곳은 억새들과 눈높이를 맞춰 걷는 느낌이 든답니다.
위 사진들 역시 작년의 모습입니다.
데크 위로 조명을 설치하고 억새 조형물까지 멋진 포토존이 되어주기도 했는데 올해는 이 모습을 찾아볼 수 없더군요.
방문 이후 새롭게 조명을 설치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억새 조형물 포토존에는 테이블과 벤치만 놓여 있어서 살짝 아쉬움이 있었답니다.
이곳을 걷다 보면 은빛 물결 가득한 억새 군락지 뒤편으로 기차가 종종 지나가는 걸 만날 수 있습니다.
기차까지 지나가는 풍경이 더해져 가을의 운치를 더해줄 것입니다.
비록 포토존은 없어졌지만 태화강변에 가득 피어난 억새만으로도 충분히 감동받으실 겁니다.
무엇보다도 명촌 억새 군락지는 해가 질 무렵에 가시면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날씨에 따라 차이는 나겠지만 운이 좋으면 멋진 일몰까지 감상하면서 억새 군락지 산책을 즐길 수 있으니 한낮보다는 늦은 오후를 추천드립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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