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근대의료박물관(옛 자생의원) - 조연우 기자
거창 최초의 근대 의료 시설인 구 자생의원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1기를 졸업하신 성수현선생님께서 1954년에 설립한 병원이에요.
성수현 선생님의 아들 성상철님의 유족이 자생의원을 거창군에 기부하여 군에서 토지를 매입 후, 2013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게 되었어요. 보시는 것처럼 한옥, 양옥 및 이질적인 석조 건축의 조화가 아름다운 건물이에요.
위 건물이 자생의원 본관이고, 본관 좌측으로 입원동, 본관 뒤와 우측으로 사택이 연결되어 있어요.
의료사적으로든 건축사적으로든 보존가치가 높아 1916년 거창 근대의료박물관으로 개관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어요.
본관과 연결되는 복도 끝에 위치한 입원실(1인실)이에요.
왼쪽이 입원실 리모델링 전, 오른쪽이 입원실 리모델링 후 모습이에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입원실은 독립된 난방이 가능하도록 연탄아궁이 온돌 난방 시스템으로 개별난방 및 연탄아궁이 옆에 미니 부엌을 만들어 취사가 가능했다고 해요. 지금은 아궁이 있던 곳을 목재로 막아 놓았어요.
본관 T자 복도에서 대기실을 들어서면 진료실, 처치실, 약제실이 서로 보이는 공간에 있어요.
진료실에는 '3대가 의사의 길을 걸은 자생의원 성수현 선생님의 기사'가 실린 신문이랑 가족 사항이 있어요.
자생의원의 체온계랑 혈압계, 결핵 상자에요.
처치실 내부에는 당시 사용하던 약품이랑 진료기록지도 있어요.
의약 분업이 되기 전이라 병원 내에 약제실이 있어요.
온도계가 엄청 크죠~!
거창 원도심은 1970년대 새마을 운동으로 중앙로가 직선화되고 남쪽으로 확폭되어 아쉽게도 원 도심의 선도임에도 남아있는 근대문화유산이 없다고 해요. 좌측 사진은 현재 거창군청 앞 로타리에요.
1960년대 초 미군이 사용하던 X-ray 장비를 구입하면서 숙직실을 X-ray 실로 변경하여 사용했다고 해요. 좌측 사진은 X-ray 판독기에요.
수술실은 바닥과 벽체가 타일로 되어 있어 수술 후 세척이 용이하게 되어 있어요.
사진으로 남은 당시 본관동 수술실 내부에요.
T자형 복도에서 사택으로 이어지는 사랑방 벽의 작은 창은 밤에 입원 환자에게 응급상황이 있을 때 두드리게 하셨다고 해요. 좌측 사진의 나무로 된 창이 바로 그 창이에요.
여기서부터는 사택 건물이에요. 복도의 좌측 방이 성수현 선생님께서 거주하시던 사랑방이고 복도의 끝은 주방이에요.
사랑방은 현재 전시관으로 당시 사용하던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이 방은 사랑방 옆에 있는 작은방으로 현재는 영상실로 사용되고 있어요.
주방은 선생님께서 보시던 책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오른쪽 아래 좌측 사진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에요~!
주방에 딸린 다락방~!
거창 망령단은 거창 신씨 문중에서 5대째 전승되어 온 신비의 영약으로 중풍증, 관절신경통, 견비통증, 좌골신경통, 편두통, 각기증, 골절통, 산후풍증, 안면신경마비증, 요통, 근육통, 뇌풍증 등 모든 염증에 특효가 있었다고 해요. 장손에게만 전승되게 되어 있던 망령단은 5대 신원재 원장에 이르러 장손에게 승계되지 못하고 그 명맥이 다했다고 해요.
창살에 산 무늬가 있어 몇 컷 담아 봤어요.
당시 감자 등을 보관하던 창고인데 지금은 온실이에요.
유성호 문화관광해설사님께서 거창 근대의료박물관을 함께 돌며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여기 다 담지는 못했어요. 직접 오셔서 들어보세요~!
거창 근대의료박물관 이용 시간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금. 토. 일요일 해설 요청 가능.
관람료 무료.
거창시장 공영주차장 또는 강변 주차장에 주차 가능
거창 근대의료박물관 구 자생의원 입원동에 거창 옛 사진전을 보실 수 있어요.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 클릭하여 앞서 올린 포스팅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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