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빌딩이 가득한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의 한 곳에 인문학 여행을 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 있습니다.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호로 등록되어 있는 이휴정과 조선시대 통신사로 활약했던 이예 선생을 기리는 용연서원이 바로 오늘 여행의 목적지입니다.

입장료 없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며 개방시간은 09시부터 16시로 정하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입구가 2곳이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곳 말고 반대쪽으로 돌아가면 용연서원을 통과해 올 수도 있습니다.

좁은 문을 통과해서 들어가면 상당히 큰 정자가 기다리고 있어 반전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업도시로 이미지가 강한 울산인만큼 이휴정을 방문하는 일은 뜻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역사가 상당히 깊기 때문입니다. 서기 1662년 성균진사 이동영이 은월봉 아래에 지은 정자로 당시의 이름은 이미정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휴정이라 이름을 고쳤다고 합니다.

비석이 새겨져 있어 관련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동영 부군의 본관이 학성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학성 이씨라는 이야기인데요. 게다가 호가 이휴정이었다고 합니다.

이동영 부군의 세 차례의 깊은 인연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데 그중에 암행어사 박세연이라는 인물이 읊은 시에 의해 지금의 이휴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고 합니다.

안내판을 보면 한때 태화루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화재로 소실되었던 이야기, 원래 있었던 곳 등의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있으니 정독해서 읽어보셨으면 이휴정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아래에 있는 커다란 바위는 돌벼루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벼루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시에 벗을 모아 시회를 열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앞에서 잠깐 학성 이씨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이휴정 바로 옆에 조선시대 최초의 통신사라고 불리는 이예 선생을 기리는 용연서원이 있습니다.

이예 선생의 본관 역시 학성으로 용연서원과 이휴정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두 곳을 함께 둘러보는 것이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울산에서 태어나 일본과 대마도를 왕래하면서 외교관으로 활동을 했으며 학파선생실기라는 해외 일기로 당시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안내 책자가 비치되어 있으니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선통신사! 지금의 과학기술을 생각해 보면 당시에 40여 회를 왕래했다는 내용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충숙공 이예 선생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제작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서원과 이휴정은 평화로운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햇살이 잘 들어오는 마루에 앉아 있어보니 지금 이곳이 울산이 아닌 것 같은 기분도 살짝 들었습니다.

건너편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양이가 분위기에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충숙공 이선생의 업적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내용을 알아보고 싶다면 용연서원 출입구 쪽에 있는 월진장학재단에 문의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독특하게 울산 남구에서 할 수 있는 인문학 여행이라는 주제로 소개를 해봤는데 어떠셨나요?

이휴정과 용연서원을 방문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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