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여인

꽃이 벌써 많이 젖네, 엊그제까지는 쌩쌩했는데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실감 난다

도덕산 야생화공원을 지나가는 여인들의 대화이다.

하나의 꽃이 지면 다른 꽃이 피어 야생화공원을 빛낸다.

애기똥풀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다.

여왕답게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다.

연초록의 숲길이 펼쳐지고 길은 온갖 꽃으로 치장을 했다.

도덕산으로 가는 길에 노란 애기똥풀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불두화

도덕산 야생화공원으로 가는 입구에 탐스러운 꽃송이가 눈길을 잡는다.

불두화(수국백당)라는 꽃인데 꽃송이가 공처럼 둥그렇게 풍성하다.

꽃 모양이 부처님 머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이 수국과 비슷한데 잎 모양이 다르다.

야생화공원

도덕산 야생화공원은 꽃이 지천이다.

초본류와 목본류가 함께 공원을 빛내고 있다.

빨간 꽃잔디 너머 하얀 이팝나무가 멋진 조화를 이룬다.

원추리의 초록 융단에 꽃들이 점점이 박혀 멋진 공원을 만들고 있다.

하늘매발톱

매발톱이 여러 종류 피었다.

매발톱은 지금 시들고 있고 하늘매발톱은 싱싱한 모습이다.

매발톱은 원예종으로 다양한 색상의 꽃들이 있는데 이곳에는 세 종류가 동거한다.

금낭화

초록 풀밭에 금낭화가 홍일점이다.

야생화공원 금낭화는 지고 있다.

먼저 핀 꽃은 지금 씨방이 달려 있다.

은방울

야생화공원 초입과 중간에 은방울꽃이 조성됐다.

은방울 꽃도 핀지가 한 참 된 듯 싶다.

먼저 핀 꽃은 시들고 변색됐다.

그 중에서 방울소리가 들릴 것 같은 꽃을 렌즈에 담는다.

연초록 숲길

야생화공원에서 벗어나 도문산으로 오른다.

연초록 숲 터널을 걸어가는 힐링의 길이다.

산객들 걸음걸이가 느긋하다.

계절의 여왕 오월 숲이 주는 여유이다.

얼레지 열매

야생화 씨앗을 뿌리고 가꾼 비밀 정원에 들어선다.

몇 년 동안 꼭꼭 숨겨둔 꽃밭인데 비밀의 문이 열린 곳이다.

발자국이 늘고 이젠 길이 생겼다.

세상에 알려지면서 벌써 노루귀를 굴취한 흔적이 보인다.

너도바람꽃 씨앗

숨겨둔 보물단지가 훼손되고 있지만 그래도 씨앗은 뿌린다.

남양주 천마산에서 채종한

너도바람꽃 씨앗을 여러 곳에 나눠서 심는다.

씨앗 발아율이 낮고 발아되어도 최소 3~4년이 돼야 꽃이 핀다.

야생화는 하늘이 키우는 꽃으로

화분에서는 키울 수 없으니 제발 욕심내지 않았으면 한다.

아카시꽃

씨앗을 뿌리고 도덕산 산허리를 돌아간다.

산자락에 아카시 향기가 가득하다.

하얀 꽃송이에서 뿜어져 나온 향기가 산객들의 머리를 맑게 만든다.

쪽동백

길가에 쪽동백이 곱게 피었다.

오월이 되면서 초본류 보다 관목류 꽃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일단 꽃송이가 커서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온다.

길가 때죽나무 꽃 향기가 벌과 나비를 유혹한다.

도문산 사거리

숲에서 바람이 시원하다.

초록 숲에서 바람이 분다.

연초록 나무 사이로 폭포소리가 가깝다.

인공폭포

오월인데 물소리가 반갑다.

출렁다리에 인공폭포가 가동되고 있다.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를 보면서 한참을 머문다.

도덕산 정상으로 가는 길

인공폭포를 지나서 도덕산 정상으로 간다.

가는 길목에 너도바람꽃 남은 씨앗을 뿌린다.

이번에는 여러 곳에 나눠서 뿌리며 정상으로 간다.

발아율이 낮지만 언젠가는 도덕산 야생화 화원을 기대한다.

붓꽃

도덕산 정상 길가에 붓꽃이 피었다.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가 붓대롱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붓꽃이 피면 계절은 여름으로 들어간다.

부부 산객

도덕산 캠핑장으로 가는 샛길이 곱다.

출렁다리 얼마나 가면 되나요

저기 오르막 넘으면 출렁다리입니다

부부는 출렁다리를 찾아가고 나는 꽃을 찾아가는 길이다.

노루발풀

노루발풀이 아직 피지 않았다.

노루발풀이 보고 싶어 찾아왔는데 아직은 꽃대만 올리고 있다.

척박한 언덕인데 개체 수가 상당히 늘어 흐뭇하다.

꽃길 걷는 여인

오솔길에 벌깨덩굴이 옹기종기 모여 피었다.

꽃향기를 즐기며 혼자 걷기 좋은 길이다.

새소리와 바람 소리를 벗 삼아 힐링하기 좋은 길이다.

벌깨덩굴

곱게 핀 벌깨덩굴을 렌즈에 담는다.

숲속에 숨어서 핀 벌깨덩굴 군락지가 도덕산에 있다.

산 중턱으로 이어진 산길이 참 부드럽다.

꽃길 걷는 노부부

힘들게 살아온 인생 꽃길만 걷자.

나이 들어 이제 꽃길만 걸어가자.

노란 애기똥풀이 흐드러지게 핀 길을 따라 걷는 노부부의 걸음이 행복하다.

도덕산 연초록 숲이 힐링의 길이다.

도덕산 야생화공원 솔밭

광명시 온라인시민필진 학다리 (박성만)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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