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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일 전
안양 설경 눈오는 날 병목안시민공원과 수리산 설경
병목안시민공원과
수리산 설경
첫눈은 많은 눈을 동반했는데요.
눈 오는 날 안양 병목안시민공원과
수리산을 다녀왔습니다.
병목안시민공원 설경
수리산도립공원은 병목안캠핑장 진입로로
곧장 진입하거나 만남의 광장 다리를 건너
안양 병목안시민공원을 가로질러 갈 수 있어요.
병의 목처럼 입구는 좁고
안은 넓다고 하여 병목안으로 불리고
그 안에 있는 방치된 폐채석장을 시민의 쉼터로 조성하여
병목안시민공원이라 부르는데요.
가장 아래 입구 광장과 물과 꽃의 정원 초화원이 있고
가장 위에 중앙광장과 잔디광장, 인공폭포,
어린이 모험 놀이터와 실내 배드민턴장이 조성되었으며
그 사이에 계단식 사계절 정원과 백세행복길 등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습니다.
어린이 모험놀이터 옆에는
예전 채석장에서 쓰이던 전시용 화물 객차를 두어
이곳이 오래전 폐채석장임을 말해줍니다.
맨발산책로가 만남의 광장으로 이어지고
그 위에 백세까지 치매 없이 건강하게 살자는 의미를 지닌
백세행복길이 있어요.
눈 오는 날에 어느 길을 걸어도
아름다운 안양 설경이 펼쳐집니다.
수리산 설경
안양 수리산 등산로는 여러 갈래로 많은데
수리산산림욕장에서 출발한다면
병목안시민공원을 지나가게 되고요.
캠핑장이 끝나고 계곡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잘 조성된 안전한 데크길이 있어서
안전하게 수리산 설경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데크는 지그재그로 조성되어있고,
완만한 경사여서 걷기 편하며
수리산 석탑까지 이어집니다.
데크길에도 소복하게 눈이 쌓였어요.
데크길 옆 붉게 물든 단풍나무는
눈 속에 핀 겨울꽃 같아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했어요.
안양 수리산 등산로 입구에 똑같이 생긴
2개의 병 모양 석탑이 마주 보며 서있는데
오가는 등산객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잘 가라 인사하는 파수꾼 같아요.
정교하기 그지없고 아름다워
수리산의 보물 같아요.
안양 설경을 즐기기 위해
등산이 가능할까 염려가 되었지만
좀 더 올라가 보기로 했어요.
석탑 뒤 단풍나무길 따라
약수터 가는 길로 가보았어요.
오가는 사람들의 발자국과 안전을 위해 설치된 목책이
이곳이 등산로임을 말해주었지만
발목까지 빠지는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았어요.
병목안시민공원에서 640여 m 올라와
상록마을과 88약수터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했는데
약수터 가는 길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휘늘어진 가지로 통로조차 확보되지 않아
상록마을로 향했습니다.
상록마을 가는 길에 있는 석탑들은
석탑인지조차 알 수 없을 만큼
눈이 쌓여 수리산 설경은 장관이었어요.
뒤돌아보니 깊은 골짜기는 더 깊어 보였고
안양 설경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합니다.
발자국은 이내 다시 눈으로 덮이기 시작했어요.
등산로는 보이지 않아도
가지마다 수북수북 눈 뭉치를 매달아
강원도 고지대 설산 못지않은 신비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어요.
결국은 산을 오르지 못하고 수리산을 내려왔는데
발은 푹푹 빠져도 수리산 설경은
보고 또 봐도 환상적이었습니다.
안양 수리산은 안양역 또는 시내에서
창박골행 버스를 이용하여
병목안 삼거리에서 하차하면
시민공원으로 연결되어 대중교통도 편리합니다.
눈 오는 날 만난 병목안시민공원과
수리산의 아름다운 안양 설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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