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목안시민공원과

수리산 설경


첫눈은 많은 눈을 동반했는데요.

눈 오는 날 안양 병목안시민공원

수리산을 다녀왔습니다.

병목안시민공원 설경

수리산도립공원은 병목안캠핑장 진입로로

곧장 진입하거나 만남의 광장 다리를 건너

안양 병목안시민공원을 가로질러 갈 수 있어요.

병의 목처럼 입구는 좁고

안은 넓다고 하여 병목안으로 불리고

그 안에 있는 방치된 폐채석장을 시민의 쉼터로 조성하여

병목안시민공원이라 부르는데요.

가장 아래 입구 광장과 물과 꽃의 정원 초화원이 있고

가장 위에 중앙광장과 잔디광장, 인공폭포,

어린이 모험 놀이터와 실내 배드민턴장이 조성되었으며

그 사이에 계단식 사계절 정원과 백세행복길 등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습니다.

어린이 모험놀이터 옆에는

예전 채석장에서 쓰이던 전시용 화물 객차를 두어

이곳이 오래전 폐채석장임을 말해줍니다.

맨발산책로가 만남의 광장으로 이어지고

그 위에 백세까지 치매 없이 건강하게 살자는 의미를 지닌

백세행복길이 있어요.

눈 오는 날에 어느 길을 걸어도

아름다운 안양 설경이 펼쳐집니다.

수리산 설경

안양 수리산 등산로는 여러 갈래로 많은데

수리산산림욕장에서 출발한다면

병목안시민공원을 지나가게 되고요.

캠핑장이 끝나고 계곡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잘 조성된 안전한 데크길이 있어서

안전하게 수리산 설경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데크는 지그재그로 조성되어있고,

완만한 경사여서 걷기 편하며

수리산 석탑까지 이어집니다.

데크길에도 소복하게 눈이 쌓였어요.

데크길 옆 붉게 물든 단풍나무는

눈 속에 핀 겨울꽃 같아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했어요.

안양 수리산 등산로 입구에 똑같이 생긴

2개의 병 모양 석탑이 마주 보며 서있는데

오가는 등산객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잘 가라 인사하는 파수꾼 같아요.

정교하기 그지없고 아름다워

수리산의 보물 같아요.

안양 설경을 즐기기 위해

등산이 가능할까 염려가 되었지만

좀 더 올라가 보기로 했어요.

석탑 뒤 단풍나무길 따라

약수터 가는 길로 가보았어요.

오가는 사람들의 발자국과 안전을 위해 설치된 목책

이곳이 등산로임을 말해주었지만

발목까지 빠지는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았어요.

병목안시민공원에서 640여 m 올라와

상록마을과 88약수터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했는데

약수터 가는 길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휘늘어진 가지로 통로조차 확보되지 않아

상록마을로 향했습니다.

상록마을 가는 길에 있는 석탑들은

석탑인지조차 알 수 없을 만큼

눈이 쌓여 수리산 설경은 장관이었어요.

뒤돌아보니 깊은 골짜기는 더 깊어 보였고

안양 설경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합니다.

발자국은 이내 다시 눈으로 덮이기 시작했어요.

등산로는 보이지 않아도

가지마다 수북수북 눈 뭉치를 매달아

강원도 고지대 설산 못지않은 신비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어요.

결국은 산을 오르지 못하고 수리산을 내려왔는데

발은 푹푹 빠져도 수리산 설경은

보고 또 봐도 환상적이었습니다.

안양 수리산은 안양역 또는 시내에서

창박골행 버스를 이용하여

병목안 삼거리에서 하차하면

시민공원으로 연결되어 대중교통도 편리합니다.

눈 오는 날 만난 병목안시민공원과

수리산의 아름다운 안양 설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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