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운동 동아리 ‘50+ 골든 엣지’

50+ 생애재설계대학 수료생 모임

전 회원 자격증 갖춘 운동 전문가

“무릎이나 허리 수술한 분도 3개월 동안 재활운동 프로그램 꾸준히 실천하면 스스로 점프도 해요. 제가 직접 확인했다니까요!”

지난 1월 18일 오전 금정구 도시철도 남산역 인근 PT(퍼스널 트레이너) 전문 근력학원 ‘바벨하우스 남산’에서는 나이가 지긋한 남녀 15명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부산시가 퇴직 등 생애전환기를 맞은 신중년 세대(50~64세)의 인생 2막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50+ 생애재설계대학’의 ‘예방운동관리사 양성과정’ 수강생들로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50+ 생애재설계대학’의 ‘예방운동관리사 양성과정’ 수강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50+ 골든 엣지’ 회원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모든 시니어들이 운동을 통해 ‘엣지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다(사진은 PT 전문 근력학원 ‘바벨하우스 남산’에서 촬영한 단체사진).

동아리 이름은 ‘50+ 골든 엣지’. 삶의 황금기를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활력 넘치게 ‘엣지 있는 삶’을 살아가자는 뜻을 담아 지었다. 15명의 회원들은 부산외국어대에서 스포츠재활학과 박일봉 교수가 지도한 ‘50+ 생애재설계대학’ 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 모두 예방운동관리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로서 이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모든 시니어들이 운동을 통해 ‘엣지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다.

‘50+ 골든 엣지’ 회원 중에는 세무 공무원이나 기업 임원을 지낸 사람도 있고, 전업주부가 예방운동에 관심을 갖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몸으로 실천하는 회원도 있다고 했다.

이들이 하는 운동은 몸을 아름답게 하는 운동이라기보다 몸을 바르고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주목적. 하지만 회원들의 체형과 혈색을 얼핏만 봐도 몸을 튼튼하게 만들면서도, 덤으로 균형 잡힌 아름다운 몸까지 만들 수 있는 운동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예방운동은 헬스가 아닙니다. 체조나 스트레칭은 더더욱 아닙니다. 척추를 바로 세우는 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 몸이 불편한 분들은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죠. 자세 교정으로 틀어져 있는 무릎, 허리, 골반, 어깨를 바로잡은 다음 서서히 근력을 키워 스쿼트, 런지 같은 고강도 운동까지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말하자면 심장, 신경, 근육 순으로 신체를 강화하니까 누구라도 할 수 있고, 꾸준히 하면 반드시 효과를 보는 운동입니다.”

‘50+ 골든 엣지’ 회원이자 ‘바벨하우스 남산’ 관장인 윤봉근 시니어코치는 예방운동의 방법과 효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운동을 안 하면 40대부터 근육이 1년에 1%씩 빠져요. 근력을 저축하는 ‘저근’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면 혈관까지 강화되기 때문에 약이 필요 없습니다. 운동만이 건강하게 살 길입니다.”

윤 시니어코치는 2022년부터 ‘바벨하우스 남산’을 운영하다 지난해 부산외국어대 ‘50+ 생애재설계대학’의 ‘예방운동관리사 양성과정’ 4기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50+ 골든 엣지’ 회원들 모두 동기다. 윤 코치는 회원들이 1주일에 3번 모여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장소를 빌려주고, 자신이 쌓아온 운동 노하우를 알려주며 지도까지 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내 한 복지관에서 시니어들과 고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예방운동 교육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자세 교정부터 고강도 근력운동까지

체계적 프로그램 교육 언제든 가능

“매일 운동하며 지역사회 봉사 준비”

‘50+ 골든 엣지’ 회원들이 운동기구 케틀벨(kettlebell)을 활용해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모습.

“반드시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시니어들과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복지관 같은 곳에서 예방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우리 회원 같은 전문가들이 가서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사실 예방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 많이 없습니다. 정책적으로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배재구 회장과 함께 ‘50+ 골든 엣지’를 이끌고 있는 이재철 사무국장은 “윤 관장님이 현재 강의 나가시는 복지관에서도 최저 시급을 받으며 운동을 지도하시는 것으로 안다”며 “운동하고 싶어하는 분들을 돕겠다는 생각으로 거의 재능기부를 하고 계신다”고 귀띔했다.

이 사무국장은 “우리 회원들 모두 언제라도 기회가 닿으면 지역사회 시니어들에게 예방운동을 알리고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부산시가 각 구‧군마다 시니어들의 활동 거점으로 만들고 있는 ‘하하(HAHA)센터’ 같은 장소에 미끄럼 방지시설을 갖춘 체육관이 생기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50+ 골든 엣지’는 부산외국어대 ‘50+ 생애재설계대학’에서 ‘예방운동관리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했다. 현재 4기 중심으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지만 선‧후배 모두 참여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동아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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