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노경희


지난 9월 7일 토요일, 송파책박물관에서 책문화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다녀왔는데요. 건물 옆에 넓은 공간의 지상 유료 주차장이 있어 자차로 이동하기에 편리한 곳이었습니다. '책문화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송파책박물관 1층 및 어울림홀에서 북토크, 어린이 독서 골든벨, 박물관 퀴즈 수레, 작은 도서관 체험 부스, 부대행사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북토크와 어린이 독서 골든벨이 열리는 어울림홀로 이동했는데요, 북토크와 독서 골든벨 사전 신청자는 명단을 확인한 후 입장했는데 현장 접수도 가능했습니다. 독서 골든벨 사전 신청자는 이름 확인 후 파란 모자와 이름표를 받아 입장하였고, 같이 온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어울림홀을 가득 채워 책문화 페스티벌의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행사 시간이 되자, 윤지우 아나운서의 사회로 '리보와 앤' 어윤정 작가와의 북토크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어윤정 작가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으로 어윤정 작가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의 5문항 중 거짓말 2개 찾기로 정답을 맞힌 어린이에게는 노트 선물을 하셨습니다. 어윤정 작가의 어린 시절 꿈은 여행과 사탕을 좋아해서 여행 작가나 사탕 가게 주인이 되는 것이었고, 현재까지 출간한 책은 모두 5권인데 그중에서 <빅뱅마켓>은 지난주에 출간한 신작이라고 합니다.

작가가 <리보와 앤>을 쓰게 된 계기는 2020년 봄 인천공항에 있는 안내 로봇의 모습에서 시작되었는데요, 당시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수만 명이 왕래하던 공항이 폐쇄되어 있었는데 폐쇄된 공간에 남겨진 로봇을 보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생활 속의 로봇, AI 로봇 등 로봇 연구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로봇이 나오는 다양한 영화를 보며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리보와 앤>에서 리보는 여러 가지 센서를 가진 로봇으로 도서관 로비에서 일하고, 외로운 도현이는 매일 도서관을 출입하며 리보를 특별한 친구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앤은 어린이 도서관에서 일하며 고민 상담 앱이 장착되어 고민 해결하는 일까지 담당하는 로봇입니다. 책 소개만 하면 자칫 지루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깜짝 퀴즈도 준비하셨고, 틀린 그림 찾기에서 정답을 맞힌 어린이에게는 노트를 선물로 주시며 어린이들이 북토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작가는 책을 쓰며 하고 싶은 이야기,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었는데요, 인천공항에 홀로 남겨진 로봇을 보고 작가와 비슷하다고 느꼈으며 코로나 사태로 집합 금지가 시행되어 사람들이 무척 그립고 보고 싶었다고 해요. '그리움은 걷잡을 수 없는 재난, 만날 사람은 만나야 한다'라는 주제가 떠올랐고, 이것은 단지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린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 생각되었다고 합니다.

책에서 리보는 도현이의 감정과 표정으로 '사랑'이란 단어를 학습하게 되어 서로 소통하고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고, 재난도 막지 못한 우정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보의 감정은행에 '그리움'이 추가되어 그리움은 걷잡을 수 없는 재난이라는 부제를 완성하였으며, 작가는 이런 재난이 닥쳤을 때 소외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하며 책 소개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리보와 앤>과 관련된 숨은 단어 찾기로 정답을 맞힌 어린이에게 노트 선물을 증정하고, 어윤정 작가에게 책 내용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고, 어윤정 작가에게 직접 사인을 받는 시간을 끝으로 북토크를 마쳤습니다. 작가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예리한 질문도 적극적으로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북토크가 자주 개최되어 유익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송파책박물관 책문화 페스티벌에서 가장 기대되었던 '도전 독서 골든벨'이 시작되었습니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파란 모자와 이름표를 달고 준비된 좌석에 화이트보드, 마커 펜, 지우개로 문제 풀이할 준비를 하고 독서 골든벨 규칙을 숙지하였습니다.

독서 골든벨은 총 27문항이 출제되었는데요, <리보와 앤>에 관한 문항이 여러 개 있어 북토크를 잘 경청한 참가자가 유리했습니다.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가 섞여 있었는데 정답을 맞히지 못한 참가자에게는 패자 부활전으로 2번의 기회를 더 얻을 수도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남은 3명 중에서 1, 2, 3등이 가려졌는데요, 마지막 27번 문제를 맞힌 참가자에게 우승의 영광이 돌아갔습니다.

최종 남은 한 명이 무대 앞으로 나와 마지막 골든벨 문제를 푸는 긴장된 시간! 해당 학생은 정답 'RE100(알이백)'을 맞추며 골든벨을 울려 이번 대회의 진정한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독서 골든벨 최종 우승자는 인터뷰에서 매일 3권씩 책을 읽는다고 하는데요, 역시 지식과 상식을 높이는데 독서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송파책박물관 최현민 관장님께서 1, 2, 3등을 차지한 어린이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수상자뿐 아니라 참가자 또는 가족과 기념 촬영을 하며 독서 골든벨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독서 골든벨을 통해 사회, 경제, 문화 등의 전반적인 분야에 지식이 많은 어린이들을 보며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1층 로비에서는 박물관 퀴즈 수레가 진행되었는데요, 퀴즈 수레에서 퀴즈를 뽑아 박물관을 둘러보며 퀴즈를 풀어본 후 퀴즈 수레로 돌아와 정답을 맞히면 엽서 기념품을 받았습니다. 퀴즈는 총 4문제로 박물관을 구석구석 탐험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로 어린이들의 활동적이고 협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1층 키즈 스튜디오에서는 색칠 놀이 체험 프로그램, 동화 구연 및 연계 활동, 책갈피 만들기, 가면 만들기 놀이, 생각 쑥쑥 브레인 창의 놀이 등의 작은 도서관 체험 부스가 진행되었는데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인기가 많았습니다.

1층 카페에서는 전시 연계 체험으로 색 조합 및 엽서 만들기가 진행되어 색칠하고, 글 쓰고, 오려 붙이는 등의 활동도 재미있게 참여하여 곳곳에 준비된 책문화 페스티벌을 체험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겠다고 생각됩니다. 책과 함께하는 일상이 습관이 되어 마음의 양식을 쌓고, 우리의 미래를 밝혀 줄 어린이들이 독서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행사가 많아졌으면 하고 바랍니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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