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도시, 서울.

하지만 그 서울에서도

아직 옛 모습을 간직한 채

남아 있는 마을들이 있습니다.

성북동에 위치한 북정마을

옛 골목길의 감성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마을이자

역사와 자연,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전쟁이 끝난 후, 피난민들이

서울로 상경해 무너진 한양도성 아래에

판자촌을 형성하면서

북정마을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북정마을의 골목들은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것 같아요.

골목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돌다 보면

여러 특별한 장소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은 쉼터 같은 이곳은 [성북동 비둘기] 공원입니다.

시인 김광섭의 시, 성북동 비둘기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이 북정마을인데

산에 집들이 들어서고 발전하면서

갈 곳이 없어진 비둘기들을 생각하며

시를 지으셨다고 해요.

아마도 이 작은 쉼터는

시인 김광섭 작가를 기림과 동시에

비둘기들이 다시 돌아와 쉴 수 있는

쉼터가 되기를 바라며 조성된 것 같아요.

성북동 비둘기 공원에서

골목을 따라 조금 내려오다 보면

[님의 침묵]으로 유명한 승려 한용운 선생님

말년을 보낸 심우장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한용운 선생님은 실제 이곳 심우장에서

10여년을 넘게 거주하시면서

많은 글을 남기셨다고 합니다.

또한 한용운 선생님은 독립운동가로,

보통 집들은 남향을 향해 짓지만

한용운 선생님은 그곳에 있는 조선 총독부가

보기 싫어 북향으로 집을 지으셨다고 하죠.

심우장을 나와

아래 골목으로 다시 내려오면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동상과

[님의 침묵]도 만나볼 수 있어요.

마을을 한 바퀴 돌다 보면

북정마을은 서울이 아닌

마치 다른 공간에 있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도시가 발전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매일 급변하는 도심 속

이런 옛 정취를 품은 마을 하나쯤은

계속 이대로 남아 있어도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 본 기사는 소셜미디어 서포터스가 작성한 글로,

성북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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