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영양으로 건강 챙겨요

‘여주시 가지오이연구회’

무더위로 지쳐있던 몸의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우선이다. 대표적인 보양 채소인 가지는 수분 함량이 95%로, 체내 수분 보충은 물론 몸속의 열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으로 출하에 한창인 여주의 가지 농가를 찾았다.

글. 두정아 사진. 김성재


‘여주 가지’가 인정받는 까닭은

여주는 국내 최대의 가지 생산지다. 전국 가지 생산의 30%가량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전체 물량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여주 가지의 품질과 맛이 유독 뛰어난 이유는 적당한 강수량과 온도, 남한강의 풍부한 수자원 덕분이다. 가지의 생육 적온은 주간 25~30℃, 야간 18~20℃인데 주야간의 온도 차이가 큰 여주에서 재배하기에 적합하다.

가남읍에서 13년째 가지 농사를 짓고 있는 여주시가지오이연구회의 김병훈 사무국장은 “가지는 수분이 많이 필요하면서도 습해에 약한데, 여주는 물이 풍부하면서도 물 빠짐이 좋은 사질 양토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최적의 환경으로 꼽힌다”고 말한다. 고품질의 가지 생산에 앞장서고 있는 여주시가지오이연구회는 가지, 오이를 재배하는 농가들의 연구 모임으로, 2004년 처음 조직돼 현재 23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김 사무국장은 “가지는 연작 장애가 있어서 오이를 번갈아 심는다”며 “가지와 오이 농사를 함께 짓는 농가가 많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연작 장애란, 한 작물을 같은 장소에 오랫동안 재배할 경우 작물의 생육환경이 나빠져 수확량이 감소하거나 병충해가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고품질의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인 농가들의 최대 당면 과제 역시 토양 개선 문제다.

김 사무국장은 “20~30년 가지 농사짓는 분들도 연작 피해로 인한 어려움이 많아 토양 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건강에도 좋은 퍼플푸드

가지는 5월 초 모종을 심고 6월 말부터 수확에 들어간다. 기후 조건에 따라 냉해 피해의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 사무국장에 따르면, 시장에서 선호하는 가지의 적정 크기는 20~22cm 사이. 한 손으로 만졌을 때 중지와 검지가 안 닿을 정도의 두께다.

좋은 가지를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김 사무국장은 “건강한 가지의 갓은 핑크색 광택이 나고 선명하다”며 “조금 오래됐거나 건강치 못한 가지는 광택이 많이 죽어 있다”고 귀띔했다.

가지와 포도, 블루베리 같이 보라색을 띠는 퍼플푸드(Purple Food)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눈 건강에 좋으며 혈관 속 노폐물 제거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가지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 섬유와 수분이 풍부해 변비, 위장염 등을 개선해주고 장내의 노폐물 제거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국장은 가지로 만드는 추천 요리로 가지 냉국과 가지 비빔밥을 꼽았다. 그는 “가지를 살짝 찐 다음 양념을 더해 버무려준 후 물을 부으면 시원한 가지 냉국이 되는데 별미 중의 별미”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무엇보다 연구회는 여주 가지가 소비자의 식탁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한다는 방침이다.

“여주 가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더 좋은 상품성 있는 가지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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