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둘레길을 걸으며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가을비가 내리면 추위가 오고 겨울이 한 발짝 앞으로 걸어옵니다. 올가을은 지난 여름 폭염으로 인해 이상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같은 장소 한날한시라도 여름, 가을, 초겨울의 풍경으로 계절상 만추의 느낌보다 여름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있고 예쁘게 물든 단풍과 벌써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진 낙엽 등 다양했습니다.
수원화성의 억새가 유명한 화서공원에서 억새 보고 팔달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성안이나 성 밖의 풍경이 볼만한 수원화성은 데이트 코스, 가족 나들이 갈만한 곳으로 주말이라 그런지 연인, 친구, 가족의 웃음이 끊이지 않고 인증샷 담기 바빴습니다.
대중교통으로 화서문로터리에서 하차하여 화서공원 둘러보고 화성어차가 다녔던 초록색 길을 따라가면 팔달산 둘레길 시작입니다. 성곽을 따라 올라가면 팔달산 정상 서장대가 나오는데 가벼운 산책으로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도심에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143m의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수원 시내가 훤히 보입니다. 팔달공원이라 할 수 있는 팔달산 둘레길은 화서공원에서 시작하여 옛 경기도청사 후문까지 산책길로 나들이 코스로 좋습니다.
오후 2시경 방문인데 그늘진 곳은 여름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고 햇빛이 짠하고 비추는 곳은 가을 풍경을 보여줍니다. 다녀온 지 며칠 되어 지금은 완연한 가을 풍경을 보여 줄 듯싶은데 그게 단풍도 들기 전 나뭇잎으로 우수수 떨어지기도 하는 이상한 가을입니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멀리서 현대식 건축물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일까? 궁금하시죠!
수원하면 수원화성 그리고 정조대왕을 생각하는데 바로 그분 정조대왕이 계십니다. 사계절 변화를 바라보고 있는 정조대왕 동상. 팔달산에 오셨다면 한 번은 들렀다 가세요. 높이 6m 너비 3m로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대왕님 뒤 시공의 탑(높이 11m, 너비 4.6m), 역사의 벽(높이 4.8m, 너비 17.9m)으로 조성했습니다.
정조대왕의 생애와 업적, 수원화성 건설 이야기, 반차도 등 역사적 사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방인이 정조대왕과 인증샷 담고 반차도를 한창 감상했습니다. 얼마 전 화성문화제 때 재현한 정조대왕 능행차를 보았다면 원더풀~ 하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겠죠.
예년에 비해 단풍이 예쁘지 않았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으로 지금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오가며 멀리서 팔달산을 바라보니 거리의 은행나무 가로수보다 예쁜 색이 아니지만, 빛이 들어오는 시간에는 아름다울 겁니다.
팔달산 둘레길은 봄에는 벚꽃, 여름 신록, 가을 단풍, 겨울 설경 그리고 일출 명소로 사계절 갈만한 곳입니다. 수원 시민의 쉼터로 둘레길 곳곳에 벤치와 정자가 있고 운동시설도 있습니다.
수북하게 쌓인 낙엽을 보면 만추의 풍경인데 하늘을 보면 여름이 미련을 못 버리고 버티고 있습니다. 올가을 참 이상한 풍경을 많이 보는데 사계절 있는 우리나라 언제나 제대로 사계절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팔달산은 화서동, 남창동, 교동, 고등동에 걸쳐있는 산으로 오르는 길이 많습니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평탄하게 오를 때는 여행자처럼 화서공원에서 시작하면 좋습니다. 화성행궁에 왔다가 서장대에 오르고 싶으면 주차장 뒤로 올라와 성신사를 지나갈 수 있는데 바로 이곳을 거칩니다. 팔달산 둘레길에서 화성행궁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성신사를 기준으로 직진하면 수원화성 성곽이 나오고 아래 가면 화성행궁, 위로 오르면 서장대로 갑니다.
성신사는 1796년 정조대왕 명에 의해 지어진 사당입니다. 화성을 지켜주는 신을 모신 곳으로 화성 성역 준공을 축하하는 낙성연을 낙남헌에서 행하기 전 화성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제를 올렸습니다. 정조대왕이 직접 고유제문을 지을 만큼 중히 여긴 사당으로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건물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파괴했는데 2009년 10월 복원했습니다.
수원화성이 만세토록 보존되고 수원 백성의 태평성대를 기원했던 중요한 의식인 수원화성 성신사 고유제는 매년 봄에 지냅니다.
성신사에서 팔달산 서장대로 오르는 길에 팔달산의 유래를 만화처럼 재미나게 알려줍니다. 팔달산의 옛 이름은 광교산 남쪽에 있는 탑 모양의 산이라 하여 탑산으로 불렀습니다.
내용을 옮기면 고려말 공민왕 때 대사성 집현전 제학까지 하셨던 이고란 선비가 공양왕 때 정란으로 나라가 쇠망하자 광교산 남쪽에 있는 탑산 밑에 은거했습니다. 고려가 망하고 이태조가 등극한 지 2년 되던 해 이고에서 벼슬을 내린다고 하는데 산을 떠나기 싫다하여 화공을 불러 산을 그려오게 했습니다. 그림만 보고도 이고가 산을 떠나기 싫어할 만하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통팔달로 막힘이 없어 아름답다며 '팔달산'으로 명했습니다.
수령 40년이 넘은 벚나무가 200여 그루로 봄이면 화사한 벚꽃 터널이 되고 가을에는 단풍 터널이 되는 팔달산 둘레길. 차량 금지로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팔달산 둘레길을 걷다 보면 수원화성의 사대문을 모두 볼 수 있어요. 시작하면서 화서문, 성곽에서 장안문 그리고 팔달문과 저 멀리 창룡문까지 보입니다. 야간에는 성곽에 불이 들어와 아름다운 수원시 전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대가 조화로운 수원화성으로 가던 길을 멈추고 인증샷 담기 바쁩니다.
팔달산은 수원 시민의 사랑받는 팔달공원으로 요즘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요즘 드라마 정년이로 인기 있는 배우 김태리가 나왔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촬영지로 인기 있는 포토존입니다.
벚꽃과 함께 수원화성 성곽이 아름다운 곳으로 이방인들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곳입니다. 성곽을 따라 위로 오르면 남포루, 화양루가 나오고 내려가면 남치 그리고 팔달문입니다.
팔달산 둘레길 산책은 성안으로 서북각루가 있는 화서공원에서 시작하여 남치에서 끝냈습니다. 직진하면 수원화성의 남문인 팔달문입니다. 계단이 끝나는 곳에 수원화성 안내소가 있는데 그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행궁동 공방 거리가 시작됩니다. 다양한 코스의 팔달산 둘레길로 여행자처럼 이 코스만 걸어도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만추의 풍경도 멋질 겁니다.
화서공원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26-17
정조대왕동상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16번길 70
수원화성 남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3가 103-5
2024 수원시 SNS 서포터즈 박미연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박미연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yd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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