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의 전통주를 빚는 이색 동아리 '술술술' 이야기를 써 볼까 해요. '술술술'은 모든 일이 술술술 잘 풀리라는 의미로 동아리명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동아리명처럼 창업스토리가 술술술 잘 풀려 거창의 특색을 살린 전통주가 탄생할 수 있길 기대해 보아요. 전통주 동아리 여러분 화이팅이에요~!

위 술은 가북에서 오미자 농사를 지으시며 식당을 운영하시는 대표님의 오미자 오양주의 제조 과정이에요. 오양주는 처음 밥을 쪄서 술을 담은 후 하루를 건너뛰고, 4일 연이어 덧밥을 쪄 넣어 만드는 술이라고 해요. 사진상으로 시간의 흐름이 보이실까요~!

누룩에 의해 발효가 일어나면서 고두밥알이 삭으면서 오미자의 붉은 색소가 서서히 베어져 나오고 있어요.

쌀은 깨끗이 백세까지는 아니더래도 부연 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씻어 3시간 이상을 불려 고두밥을 쪄요. 그 사이 누룩에 분량의 물을 부어 누룩의 잠을 깨워 놓아요.

거창의 전통주 전문가 이시은 강사님의 지도하에 제조 과정을 꼼꼼히 확인받고 있어요.

고두밥이 다 쪄지면 고두밥을 채반에 펼쳐 20~28도씨 정도까지 식혀요.

적당히 식혀진 고두밥에 잠을 깨운 누룩을 잘 썩어 용기에 담고, 이틀째 되는 날 한 번 더 고두밥을 쪄 넣어 발효 식히면 이양주가 돼요.

전통주를 잘 만들려면 잘 담근 전통주의 맛을 아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정이라 전통주 소믈리에 테스팅 과정이 빠질 수 없죠.

한국베버리지협회에서 나와서 전통주 소믈리에 테스팅 강의를 해주셨어요. 시음 평가서도 작성해 보며 나름 맛의 범위를 알아가요.

교육 과정 중 영천의 와인 농가를 현장 답사하며 쌀을 베이스로 발효시킨 전통주와 과실을 발효시킨 과실주의 차이점 등을 비교해 보아요.

요즘은 간편하게 집에서 막걸리를 만들 수 있는 막걸리 키트가 나와요. 이 키트에 각자 집에 가지고 있는 사과즙, 오미자, 녹차 분말, 청귤청 등을 넣어 맛이랑 색을 가미할 수 있어요.

전통주 동아리 '술술술'에서는 전통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술지게미로 이렇게 수제 비누 만드는 작업도 해 보고 있어요. 술지게미는 건조기에 말려 빻아서 미리 준비해 놓으셨다고 해요.

술지게미 분말에 흑설탕, 글리세린, 아로마 오일을 넣어 스크럽도 만들어요.

전통주 동아리 '술술술' 멤버 중 한 분의 소감을 빌리자면 이번 제조 실험에서 스크럽 같은 경우는 술지게미 분말이랑 술지게미를 1:1 정도 섞어 사용하면 좋겠다고 해요. 비율은 만드시면서 각자 취향에 맞게 조절하셔요.

거창 전통주 동아리 '술술술'의 술지게미 활용법에 술찌게미잼도 있어요. 술지게미를 꼭 짜서 갈아서 사용하시면 부드러운 술지게미잼을 얻으실 수 있어요.

2024년 경남도립거창대학 Hive 사업단 수료식 때는 이양주를 빚어 선보이셨다 하는데,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 해요.

함께 모여 전통주(이양주, 오양주)와 전통주 부산을 활용하여 여러 가지 제조 실험을 해보고 있는 전통주 취창업 동아리 여러분의 삶의 여정이 아름다워요. 많은 시도를 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생물적 나이에 상관없이 아직 '청춘'. 여러분의 '청춘'을 응원해요~!

#거창 #전통주동아리 #술술술 #술지게미 #활용법 #경남도립거창대학Hive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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