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의 가치를 세우는 행복한 동행; 나루문학 인문학강좌

나루문학회 김선순 회장은 당진시새마을회관에서 2025 인문학 강의를 매월 셋째 주 월요일 18시 30분~20시 30분까지 당진시민들에게 시창작과 인문학 강의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시간은 나루 문학회·새마을문고 당진시 지부·한국문인 협회 당진지부 회원들과 함께 했는데요.

'행복, 행복한 동행'이란 주제로 진행한 첫 강의에서는 '함께'의 가치를 세우고 '함께' 행복을 더해가는 시적 공간에서 지난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만남의 시간이라 어색할 법도 한데 문학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서 그런지 모두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소통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나루 문학 회원들과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 회원들, 당진시 새마을문고 회원들이 함께라서 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행복한 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날들이 아니라

진주알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

김선순 강사는 빨간 머리 앤의 한 장면을 소개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 즉 매 순간순간이 특별하고 행복한 날임을 강조했는데요.

나에게 시를 쓴다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참석자들은 '내 마음을 되돌아 보고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이다', '보이지 않는 내 내면을 표현하는 것이다', '낙서처럼 순수하게 나를 표현하는 것이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이어졌는데요.

김선순 강사는 시를 쓴다는 것은 '내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과 같다고 합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매번 자기 자신한테 선물을 쌓는 것 같다고 해요. 시를 쓰면서 선물을 받고, 시간이 지나 그 선물 상자를 풀어 볼 때면 그 시를 썼던 내가 아니라 그거보다 훨씬 더 변화되고 성장한 나를 만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살며 수많은 것들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수많은 정보를 얻곤 하는데요. 하지만 저녁때 되면 내가 뭘 했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김선순 강사는 올해 처음 만난 산수유와 생강나무의 차이를 설명하며 시를 쓴다는 게 무엇인지 이야기했는데요. 우리는 늘 사물을 자세히 보며 찰나에 느껴지는 순간을 포착해서 내 마음과 삶의 지혜를 글로 표현하면 그게 바로 나의 시가 된다고 전했습니다.

살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안다는 것은 행복을 지향해 가는 하나의 티켓을 얻는 것과도 같은데요. 김선순 강사는 삶의 수많은 풍파 속에서도 '시를 통해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며 아름다운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꽃길을 연다'는 마음으로 '선순이의 시사랑' 블로그를 운영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가 있는데요. 김선순 강사는 네잎클로버(행운)와 세잎클로버(행복)의 꽃말을 통해 멀리 있는 행운을 찾아다니지 말고, 주변에 소소한 행복을 내 삶으로 가져와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럼 행복은 무엇일까요? 김선순 강사는 시경과 라이너마리아 릴케의 말을 인용해 시는 삶의 모든 것이기에 시를 쓰는 일은 행복이라고 전했습니다.

내가 만일 상처 난 마음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내 삶은 헛되지 않으리

내가 만일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 주었거나

혹은 괴로움을 달래줄 수 있다면

내 삶은 정녕 헛되지 않으리

내가 만일 아파하는 새 한 마리를 도와서

보금자리로 되돌려 줄 수 있다면

내 삶은 정녕 헛되지 않으리

에밀리 디킨스-내가 만일

또한 에밀리 디킨스의 시 '내가 만일'을 인용해 치료적인 시를 쓰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는데요. 시치료에서의 시는 누구나 쉽게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할 수 있는 도구적 매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삶이 비록 눈을 감았다 뜨는 것처럼 찰나라고 할지라도 누구나 시를 쓴다는 행위를 통해 삶의 절정과 마주할 수 있는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해요.

김선순 강사는 인문학 강의를 마치며 시와 함께, 시를 쓰며, 나를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하고, 쓰고, 나누는 나 자신을 사랑하며 살 것을 당부했습니다.

오늘 하루 시, 시를 쓰는 일이 행복한 오늘의 삶이 된 김선순 회장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문학의 힘이 주는 행복한 삶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는데요.

나루문학 김선순 회장은 "시적공간을 통해 함께 행복한 동행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오늘 이 자리가 더 가슴 벅차고 행복한 자리였다"라며 "시적 공간을 통해 시와 사람과 사랑을 함께 나누며 꽃길을 열어가길 바란다. 더불어 글을 쓰고 싶은 사람, 자기 돌봄이 필요한 사람, '함께'의 가치를 만들고 싶은 사람 세우는 인문학 강좌에 함께 하고 싶은 사람, 행복한 동행으로 긍정 에너지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 누구나 인문학 강좌에 초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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