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고서원의 조옹대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빨간 벽돌 건물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임고 성당의 모습입니다.

조용한 마을의 분위기를 따라 자연스레 발길이 임고 성당으로 향하게 되네요.

가끔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머리가 복잡해지고 마음이 힘들어질 때 가끔 찾게 되는 곳이 성당인데요.

저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성당이 주는 평안함에 가끔 위로를 받고 오게 된답니다.

초록 잔디로 덮여있는 주차장에는 성 요셉의 조각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평안이 깃들길 대신 빌어주실 것만 같은 인자한 표정으로 서 있는데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에서 보통의 아버지에게서 느낄 수 있는 자상함도 엿보입니다.

가지가 휘어질 만큼 수북이 달린 자두,,

곧 빨갛게 영글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군침을 삼키게 하겠지요.

나무에 앉아 울어대는 매미소리마저 아름다운 연주처럼 들리게 하는 마법 같은 공간,,

이런 맛에 머리가 복잡할 땐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이곳을 찾게 됩니다.

정신없이 달려나갈 땐 미처 마주하지 못했던 작은 평범함이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으니 이렇듯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네요.

초록 잎으로 둘러싸인 임고 성당은 봄이 되면 아름다운 벚꽃으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지금의 계절엔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없지만 벚꽃이 필 때와 가을 단풍이 물들 땐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많이들 찾게 되는 곳입니다.

그땐 마음의 위로가 아닌 화사한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또 한 번 방문해야겠지요.

푸른 잎들 사이로 마주하게 되는 임고 성당은

아주 큰 성당은 아니지만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건물은 1961년에 설립이 되었지만

1886년 김국주 다이마노 자택에 설치된 공소에서부터 임고 성당의 기원이 시작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 뒤로 보이는 구름마저 신기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또한 지붕 위에 두 팔 벌려 맞이하는 조각상도 인상 깊었는데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사랑을 나누어주며 크게 환영하는 모습에서 괜히 마음의 위로가 막 느껴지고 그러네요.

한발 한발 내디디며 오른 돌계단 위에는 성모상이 있습니다.

누구든 이곳에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말이에요.

푸르름 가득한 7월의 정원에서 잠시 벤치에 앉아 가슴에 싱그러움을 가득 담아 보았습니다.

바쁜 일상의 도피처로 선택한 임고 성당에서 혼자 조용히 사색을 즐기며 마음의 위로를 얻고 있는 시간도 좋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이 공간을 함께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임고 성당에서 차로 5분여 거리에는 예쁜 보라색 지붕의 평촌 공소가 있습니다.

쭉죽 뻗은 강인함과 강렬한 붉은 기운이 넘치는 임고 성당의 건물과는 대립적으로 여성스러운 느낌의평촌 공소는

임고 공소만으로 전교가 어려워 이곳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임고 성당을 방문하신다면 함께 돌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임고 성당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할 때 찾게 되는 나만의 장소가 있으신가요?

살면서 하나쯤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장소를 정하는 것도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영천 임고 성당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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