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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
[기자단] 음성의 향토문화유적을 찾아 떠난 겨울여행 박순사당
안녕하세요.
오늘은 음성군 향토문화유적 제12호
박순사당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눈이 많이 내렸던 흔적이 보이는데요.
기와집에 흰 눈이 내려 앉아 있으니
더욱 중후한 느낌이 듭니다.
박순사당
조선 전기의 충신으로 유명한 박순(朴淳)[?~1402]의 충절과 박순의 처 장흥임
(長興任氏)[?~1402]의 열행, 박호(朴浩遠)[1559~1627]과 박정규(朴廷珪)[1677~1724]의 효행 등 조선시대 음성박씨(陰城朴氏) 4인의 충효열을 한자리에서 기리기 위하여 조선 후기에 마련한 정려각
박순은 고려 후기인
1388년(우왕14년) 요동정벌 때
이성계의 휘하에서 종군하였으며,
조선이 개국하자 상장군이 되었는데요.
1398년(태조7년) 왕자의 난 때 태종을 도왔고, 1402년(태종20년)에는 함흥차사를 자원하여
태조의 환궁을 확답받았으나
용흥강에서 태조의 휘하에게 피살되었습니다.
이에 태종이 박순의 공을 높이 치하하며
판승추부사(判承樞府事)에 증직하고
충신 정려를 내렸는데요.
박순의 처 장흥임씨는
함흥처사로 떠난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결하였습니다.
이에 태종이 묘지를 하사하고
고향에 열녀문을 세우게 하였습니다.
박호원은 1743년(영조19년) 효자로 명정되었고,
박정규 역시 영조 때 효자로 명정되었습니다.
1398년(태조7년) 왕자의 난으로
태조 이성계는 왕위를 정종에게 물려주고
고향인 함주(咸州)[지금의 함흥]로 갔는데요.
태종은 태조의 귀환을 요구하여
수차례 사신을 파견하였고
태조는 매번 이들 문안사(問安使)를 죽였는데,
이로 인해 ‘함흥차사’라는
고사성어(故事成語)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태조에게 가기를 응하는
신하들이 없게 되자,
문안사로 박순이 자청하여 갔는데
박순도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태종은 박순의 죽음을 듣고
박순의 공을 생각하여
판승추부사에 증직(贈職)하고,
의정부 좌찬성에 추증(追贈)했으며
박순의 자손을 등용하고
녹전(錄田)을 하사하였는데요.
또한 부음을 듣고 자결한
박순의 처 임씨에게도 묘지를 하사하였습니다.
함흥에 문안사로 가면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청해서 갔던 박순.
그런 그의 용기와 헌신이
가문을 세우고 오늘날까지 존경을 받게 되었는데요.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박순의 충신각은
1686년(숙종12년) 삼성면 상곡리에 세워진 뒤
1886년(고종23년) 중수하였다가,
1970년에 지금 위치해 있는
박순사당에 합설하였는데요.
박순의 처 장흥임씨의 열녀문은
처음에는 경기도 고양시 벽제면 성석리에 있었으나 순조 때 후손인 박래복(朴來復)이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습니다.
1952년과 1978년 2차에 걸쳐
단청 및 중수를 하였고, 1997년에 보수하였습니다. 1998년에는 내담장과 내문을 신축하였습니다.
사우 앞에 1998년 박태근(朴泰根)이 찬하고
박제국(朴濟國)이 쓴 ‘충민묘중건기적비(忠愍廟重建紀蹟碑)’가 있습니다.
박순사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맞배지붕 목조기와집인데요.
앞의 1칸은 툇간이고, 양쪽에는 풍벽을 달았습니다.
가운데 1칸은 충민공 사당으로 사용하고,
좌우 1칸씩은 충효열각으로 사용하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건물 앞 처마에는 ‘충민묘(忠愍廟)’라는
현판을 걸었고 둘레에 이중 담장을 둘러
외삼문과 내문을 설치하였습니다.
지난 여름에 방문했을 때도
문이 잠겨서 들어가지 못했는데
이번 겨울에 방문했을 때도 문이 잠겨서
못 들어갔는데요.
밝은 사진으로 보면
사당 내부를 조금 더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에 작년 여름 사진을 첨부해 봅니다.
밝은 낮에 오면 훨씬 여유 있게 둘러보고
주변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으니
낮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박순 사당을 둘러보았는데요.
박순과 그의 후손들의 훌륭한 삶을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음성군의 자랑,
음성 박씨 박순의 사당을 둘러보며
훌륭한 가문 만들기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근처를 지나가실 일 있으면
꼭 박순사당을 방문하셔서
좋은 기운을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소: 충북 음성군 대금로247번길 52-2 박순사당
주차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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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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