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산들 바람을 따라 수원천을 걷다 만난 남수문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오늘은 수원시민들의 대표 산책로 수원천과 남수문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수원천은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에서 발원하여 수원의 도심을 가로지르는데요. 특히 수원화성의 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르기 때문에 수원천을 따라 걷는 화성여행 투어도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수원화성의 북문인 화홍문을 통과해 남쪽 남수문까지 물길이 이어지는데요. 수원화성 내에 하천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들과 유적, 명소들이 많아 천변 산책로는 더 매력적인 산책로가 됩니다.

취재한 코스는 남수교부터 시작해 남수문을 지나 지동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로, 초여름의 풍경을 담아 보았는데요. 수원천 위쪽에서 천변을 보며 걸을 수도 있고 직접 천으로 내려가 걷기도 가능합니다.

도로가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어서 자전거로 이동하는 분들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천변의 수목들과 초화류들이 여름 햇살에 무성히 자란 모습에 덩달아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산책을 하다 보면 중간에 징검다리가 있어서 수원천을 건너가며 하천의 양쪽 모습을 다 담을 수 있는데요. 멀리에 남수교가 보여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발걸음을 재촉해 남수문으로 향했습니다. 남수문은 화성의 남쪽 성벽이 수원천과 만나는 곳에 설치한 수문으로 9칸의 홍예를 두어 7칸인 북수문보다 두 개가 많은 형태입니다.

홍예는 무지개 모양으로 쌓은 반원형 꼴의 구조물로 서양의 아치와 비슷한 구조라고 보는 되는데요. 주로 다리나 천장을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남수문의 바깥쪽은 홍예 위로 벽을 높이 쌓아 적이 넘어오지 못하게 하고 안쪽에는 군사들이 수문을 지킬 수 있는 장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직접 수문 위쪽으로 올라가 보았는데요. 1922년 큰 홍수로 유실되었다가 2012년에 복원한 공간입니다. 현재의 남수문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하부에 수로를 설치했습니다.

남수문에서 내려가지 않고 성곽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성곽길로 이어지는데요. 그대로 성곽을 따라 걸어가면 동남각루를 거쳐 화성의 동쪽 성곽길을 걷게 됩니다.

남수문은 수원 팔색길의 두 코스가 겹치는 특별한 공간이기도 한데요. 수원천을 따라 걷는 <1색 모수길>과 화성성곽을 따라 걷는 <8색 화성성곽길>의 교차점으로 다양한 여행 코스 구성이 가능하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남수문을 취재하며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이 한 가지 더 있는데요. 바로 남수문부터 팔달문까지 이르는 구간을 포함한 184m가 미복원된 동쪽 성벽이라는 것입니다.

팔달문 양쪽으로 위치해 있었던 남공심돈, 남암문, 남동적대, 남서적대는 지금 모습을 볼 수 없는데요. 1920년대 도로를 넓히기 위해 철거된 후 지금까지 유지되어 오고 있다고 합니다.

남수문을 지나 지동교에 이르면 수원천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시장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지동시장을 비롯해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 시민상가시장 등 끊임없이 펼쳐지는 상권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시장까지 취재하면 내용이 길어서 기회가 된다면 시장은 따로 구분하여 다시 포스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