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흔암리 신자채쌀 손 벼 베기 수확 행사 성황리에 개최
여주시민기자단|이희숙 기자
안산시 생활개선회 도시 소비자 초청, 흔암리에서 수확의 기쁨을 나누다
지난 8일, 24절기 중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한로’에 여주시 점동면 흔암리 일원에서 뜻깊은 손 벼 베기 수확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여주시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고 여주시와 안산시 생활개선회가 함께 참여해 여주쌀의 역사와 전통을 알리며, 도시 소비자들이 직접 수확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다.
흔암리는 우리나라 벼농사 역사를 간직한 지역으로, 이번 벼 베기 행사는 청동기 시대 벼 재배 유적으로 알려진 흔암리 선사유적지 인근에서 열려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각시할매들’ 마을 풍물놀이단의 신명나는 농악으로 시작되었으며, 농악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안산시 생활개선회 회원 40여 명을 태운 버스가 행사장에 도착해 환대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충우 여주시장,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 및 의원들, 점동면장, 점동농협 조합장, 김현태 여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 유춘희 여주시 생활개선회 회장, 점동면 각 마을 이장과 마을 주민들,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하여 손 벼 베기와 탈곡 체험을 함께하였다.
행사는 김영신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작물연구팀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김 팀장은 “무더운 여름을 지나 구름이 드리운 오늘 날씨가 행사를 진행하기에 적합하다”라며, 바쁜 일정 속에서 시간을 내어 참석한 내외빈들과 먼 길을 달려온 안산시 생활개선회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임영길 흔암리 이장은 “이곳 흔암리는 청동기 시대부터 벼농사 역사를 품고 있는 의미 있는 곳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임 이장은 흔암리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며, “흔암리는 1970년대 발굴 조사에서 선사 취락지가 발견되고 탄화미, 조, 수수 등의 곡물이 출토된 우리나라 농경사 연구의 보물 창고와도 같은 곳”이라면서 참석한 이들에게 농업의 뿌리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더욱 특별한 행사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풍물놀이와 점심식사도 오늘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충우 여주시장도 환영사를 통해 흔암리와 여주쌀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여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대왕님표 여주쌀’의 고장이며, 특히 흔암리는 우리나라 쌀농사의 역사를 품은 유서 깊은 곳”이라고 소개하며, 행사에 참석한 안산시 생활개선회 회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했다. 아울러 여주의 다양한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충분히 경험하시길 바란다면서 세종대왕릉, 신륵사, 명성황후 생가와 같은 여주의 주요 관광지를 언급한 뒤 앞으로도 도시 소비자들이 여주를 많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은 여주쌀의 소중한 가치를 언급하며 “여주쌀은 대한민국 국민의 1%만이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으로, 오늘 행사를 통해 여주쌀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통 농업 체험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여주시의회 차원에서 여주의 농업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안산시 생활개선회 이순영 회장은 손 벼 베기 체험에 초청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흔암리에서 전통 방식의 손 벼 베기를 경험할 수 있어 뜻깊으며, 이번 행사가 안산시와 여주 간의 소중한 인연을 맺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행사의 순서에 따라 기념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벼 베기에 앞서 안전교육이 진행되었다. 김현태 여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은 “낫을 사용할 때는 옆 사람과 최소 1미터 이상의 거리를 두어야 하며, 작업 시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전통 의복인 민복을 입고 직접 낫을 사용해 벼를 베며 수확에 나섰다. 손으로 벤 벼는 전통 탈곡기를 사용해 탈곡하고, 알곡을 발로 밟아 떨구거나 훑어내는 옛 방식도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손수 벤 벼와 직접 탈곡하는 과정을 통해 전통 농경 문화를 몸소 느끼며 즐거움을 표했다.
탈곡 체험 중인 이순영 안산시 생활개선회 회장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이날 수확된 쌀은 여주쌀의 대표 품종인 ‘진상미’로, 참가자들은 수확한 쌀의 품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여주쌀이 지닌 특성과 우수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특히 흔암리에서 재배된 신자채쌀은 여주쌀의 품질을 상징하는 품종으로, 맛과 향이 뛰어나며 역사적 의미까지 더해져 참여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벼 베기 행사가 끝난 후, 안산시 생활개선회 회원들은 흔암리 선사유적지를 둘러보며 여주쌀의 역사적 배경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흔암리 부녀회에서 마련한 점심식사 통해 여주쌀로 지은 밥맛을 느꼈으며, 여주의 대표 관광지인 신륵사와 남한강 황포돛배 체험을 통해 여주의 자연과 문화를 가까이서 느끼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도시 소비자들은 여주쌀의 우수성과 전통 농업 문화를 체험하며 농업과 식품의 가치를 새롭게 되새겼다. 여주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여주쌀의 역사와 전통을 널리 알리고, 도시 소비자와의 소통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전통 농업 행사를 통해 여주쌀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도시 소비자와의 교류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벼 베기 체험 행사는 여주쌀의 깊은 역사와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여주의 자랑스러운 농업 유산을 계승하고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도시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뜻깊은 자리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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