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기 울산누리 블로그기자 오준서입니다.

울산은 예전부터 철마다 돌아오는 철새들이 서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철새의 도래지입니다.

공업도시로 발전하면서 죽음의 강인 회색빛 감도는 도시에서 민관 그리고 울산시민들의 오랜 염원과 끝에 회색빛을 거두고 초록빛 찬란한 생태환경도시 울산으로 도약하는데 정말 많은 노력이 뒤따랐다 할 수 있는데요.

그러한 울산에 철새들을 탐조할 수 있는 장비를 싣고 달리는 ‘울산철새여행버스’가 운영 중이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습니까?

원하는 날짜에 미리 예약만 한다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며 철새탐조까지 할 수 있는 울산철새여행버스에 대한 내용들 준비했습니다!

출처 : 사)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출처 : 사)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우선 울산철새여행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 버스를 운영하는 기관인 사단법인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공식 누리집(https://taehwariver-ecotourism.kr/)에서 미리 사전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월요일과 화요일은 쉬고요. 평일 같은 경우에는 요즘 아이들 학기 중이라 비교적 예약에 여유가 있는 편이나 주말엔 거의 마감에 가까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면 과하고 인기가 아주 좋다 할 수 있겠네요!!

울산철새여행버스는 친환경 전기버스라 엔진음도 거의 없고 승차감도 좋아서 이용해 볼 만하더라고요.

오전 탐조와 오후 탐조로 나뉘어 운영되는데 오전 탐조는 오전 9시 30분 출발, 오후 탐조는 오후 13시 30분 출발입니다.

탐조코스도 태화강 국가정원 1부설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오전 탐조코스는 외솔교-내황교-명촌교-태화강전망대-은하수다리 순으로 태화강 하류 코스로 탐조하는 반면에 오후 탐조코스는 굴화수질개선사업소-선바위교-망성교-대암교 순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되겠습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약속된 시간에 맞춰 태화강 국가정원 1부설 주차장으로 나가면 자연환경해설사 선생님께서 신청자 또는 동행인 본인들의 이름이 적힌 이름표와 탐조 때 유용하게 쓰일 망원경 등을 나눠주셨습니다.

그리고 철새 먹이주기 활동을 위해 집에 있는 쌀이나 보리, 콩 등 한 주먹만큼의 한 움큼 곡물 또한 준비해서 탐조하는 동안 새가 보인다 하면 새들에게 먹이도 주는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발 전 미리 양해를 구하고 울산철새여행버스 내부의 모습도 살펴봤는데요.

차내 커튼엔 울산에서 쉽게 볼 수 있거나 울산철새여행버스를 이용해 탐조할 수 있는 철새들의 모습으로 가득했습니다.

자 그럼 오늘 어떤 철새들을 만날 수 있을지 한껏 부푼 기대감을 안고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발시간이 되면 울산철새여행버스는 어떻게 운영되는지부터 울산에 현재 도래하고 있는 철새들에 관한 정보를 아주 친절하고 상세히 알려주시는데 정말 유익했습니다.

먼저 울산철새여행버스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친환경 전기버스라 일회용품 사용이 전면 금지되며 버스 안에는 컴퓨터나 영상장비, 망원경, 필드스코프 등 각종 탐조 장비가 탑재되어 있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우리 울산에서만 볼 수 있는 버스입니다.

25인승 작은 마을버스 규모의 차량을 개조해 철새 탐조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덕분에 아주 많이 개선된 시스템적인 차량처럼 보였습니다.

탐조에 임할 때는 새들이 놀라지 않게 조용히 임하고, 또한 새들의 먹이활동에 절대 방해되지 않도록 멀리서나마 가까이 보이는 망원경이나 필드스코프와 같은 탐조 장비를 가지고서 탐조에 임해야 합니다.

새들은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숨어있거나 보호색을 띠고 있기에 오로지 본인만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아주 분주하게 움직이거나 이동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네 사람들은 가까이 가서 보아야만 새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만 새들은 이미 저 멀리서 사람들이 다가오고 있음을 미리 알고 있는 등 아주 민감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딜 가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목적지에 따라 이동경로가 설정되잖습니까?

또 버스 또한 정해진 노선 이동 경로가 지정되어 있고 심지어 비행기나 배 또한 항로가 정해져 있듯이 철새들 또한 이동경로가 정의되고 있다고 합니다.

무려 9개나 되는 세계 철새이동경로는 이동성 물새가 매년 번식과 월동을 위해 이주하는 지리적인 경로를 정의하며 도요물떼새의 지리적 경로를 토대로 중앙아시아, 지중해, 동대서양, 서태평양, 태평양 아메리카 등의 철새이동경로가 제작되었습니다.

저는 오후 탐조를 예약한 덕분에 태화강 상류와 가까운 굴화 수질개선사업소를 시작으로 선바위교, 망성교, 대암교 순으로 탐조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의 수위가 높은 탓에 많은 새들을 탐조하진 못했지만 간혹 왜가리나 청둥오리 등 우리 울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새들을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혹시나 위쪽으로 올라가면 새가 많이 보일까 기대하며 선바위로 왔습니다만 이곳 역시나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여기서 참고로 말씀드릴 부분은 강물에 새들이 쉬거나 잠시 머물다 갈 모래 섬이나 자갈섬 등의 마땅한 장소가 있어야 하는데 만약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의 수위가 높아지게 되어 그럴 만한 장소가 없다면 새를 탐조하기가 좀처럼 어렵다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여기저기 왜가리와 중대백로 등 익히 잘 알고 있는 새들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매번 탐조 때마다 탐조에 참여하는 탐방객들을 위해 각 지점 마다마다 필드스코프 장비를 설치하시며 새가 있는 지점에 초점을 맞춰주시고요.

탐조객 각자 개인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더 잘 보이는 선명한 화질의 초근접 철새 사진을 촬영해 주시는 등 현장에서 많은 일을 하고 계시는 자연환경해설사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이분들 역시나 울산에 서식하고 도래하는 철새들에 대해 공부하고 시험도 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탐조를 하다 보면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새들을 망원경을 이용해 금세 찾아서 “저기 몇 마리 있다.” 알려주시는 등 우리 지역의 철새 전문가 다운 면모를 많이 보여주셨습니다.

심지어는 새가 지저귀는 소리만 들으시고도 어떤 새 인지 말씀해 주셔서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또 탐조를 하다 보면 재밌는 일이 생깁니다.

분명 새처럼 보여서 망원경을 들이대 확대해서 보면 강가의 돌이나 나무였다가 막상 강가의 돌이나 나무겠지 하면서 망원경을 들이대보면 새를 탐조하게 되는 아주 재밌는 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분명 강가의 돌로 봤는데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필드스코프 장비를 겸하면 위의 사진과 같은 새로운 장면을 마주하게 되었는데요.

정말 새들이 많거나 보기 힘든 새다 싶으면 자연환경해설사 선생님께서 각자의 스마트폰에 사진으로 담아 갈 수 있도록 멋지게 찍어주곤 하신답니다!

혹시 저 위의 사진 속 새가 보이시나요? 동그라미로 표시는 해두었습니다만 처음엔 정말 아무도 새일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는데요.

울산철새여행버스를 운행하시는 기사님께서 발견하시어 필드스코프 장비로 위치를 조정해서 봤더니 정말 강가의 돌처럼 보이는 보호색을 띠고 있는 새 한 마리가 앉아 있더라고요. 마치 숨은 그림 찾기 하는 줄 알았습니다. :D

그렇게 오늘의 탐조활동을 마치고 다시 태화강 국가정원 1부설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태화강 국가정원 쪽에 마련된 태화강 생태관광 안내센터에 들려 왜가리, 황새, 독수리, 까마귀, 팔색조 등의 철새들을 박재해놓은 전시도 잠시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여러 이유로 피치 못하게 죽은 새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 박재하여 단지 이 새들의 눈만 다시 별도로 달리 복원하여 움직이지 않을 뿐 거의 실제에 가까운 박재물이 전시되어 있어 놀라웠습니다.

오늘 우리 블로그에 울산철새여행버스를 알리기 위해 오후 탐조를 예약해 돌아봤는데요.

평소 같은 울산에 가보기 어려웠던 곳에서 철새들을 탐조하는 이렇게 좋은 활동을 왜 이제야 해보고 여러분께 알려드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 오늘 이렇게 오후 탐조에 임해봤으니 다음엔 태화강 하류를 탐조하는 오전 탐조에도 한 번 참여해 보고 싶은 욕심 또한 생겨났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울산에 사는 철새들 탐조하며 유익한 시간 만들 수 있는 울산철새여행버스 타러 오세요!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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