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유교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

고창향교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화적 자부심을,

방문객들에게는 한국 전통 유교 문화의 깊이를 더 해주는

고창향교

조선시대에 설립된 지방 교육기관이 향교인데요.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향교의 설립 시기가 고려 말과 조선 초로 거슬러 올라가면 500년이 넘어가는데요.

현재까지 보전이 잘 되어 있는 곳도 흔치 않아

현재 대부분의 향교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고창 향교도 전북 문화재 98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보전과 관리가 잘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고창 시내에서도 가까워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전북 문화재 고창 향교를 소개하겠습니다.

고창향교는 고창군청하고도 가까워

호젓하게 산책하면서 다녀올 수도 있는데요.

고창초등학교와 고창고등학교 사이에 고창향교의 홍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향교의 홍살문은 일반 세계와 신성한 공간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을 기리고 교육을 수행하는 공적 기관이었기 때문에

홍살문을 통해 국가의 이념적 기반과 유교적 권위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홍살문의 붉은 살(격자무늬)는 외부로부터 부정한 기운과

악귀의 침입을 막는다는 상징적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고창향교 외삼문 가기 전에 몇 개의 비석들이 세워져 있는데요.

중수비, 유림 기념비, 공덕비 등인데요.

행하계비, 은사선생공적비, 도암오선생공덕비, 고창문묘중수사적비 총 4개의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비석군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고창향교가 수리되거나 보수된 시기의 기록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귀중한 기록물이랍니다.

외삼문을 끼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서

담장 안으로 보이는 향나무가 독특했는데요.

정원으로 꾸며 놓은 듯 예쁘게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흰 눈을 군데군데 이고 있는 전경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향교에서는 향나무를 주로 심어 놓는데요.

제례에서 사용하는 향(香)을 만드는 재료로도 활용되고

예로부터 향나무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 공간을 정화하고

부정한 기운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믿어졌다고 해요.

아마도 고창향교의 향나무들도 공자와 유교 성현들에게 제사를 지낼 때

향나무의 향이 신성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향나무 바로 앞의 전각은 명륜당인데요.

학생들이 공부하던 강당으로 향교에서 교육 활동이 이루어진 중심 공간입니다.

향교는 국가가 운영하며 지방 관청에서 지원과 관리를 받았는데요.

주로 양반과 사대부 계층의 자제들이 교육받았습니다.

그랬기에 향교 입학은 일정한 신분과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에게만 허용되었습니다.

교육자(교수, 훈도)는 주로 지역에서 학문이 뛰어난 유학자나 선비였다고 해요.

교육도 심화된 유교 경전과 학문을 가르쳤으며

과거 시험 준비를 목적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명륜당 오른쪽의 전각은 동재고

왼쪽은 서재로 학생들이 기거하던 기숙사 공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생활과 공부를 위한 공간입니다.

대성전이 북쪽에 있고 명륜당이 남쪽에 있는 구조입니다.

내삼문에 들어가면 대성전으로 갈 수 있는데요.

내삼문을 굳게 닫혀 있습니다. 제사를 드릴 때만 개방이 되는데요.

고창의 유림들은 선현에게 예를 올리는 행사인 석전대제(釋奠大祭)를

매년 봄과 가을에 지내고 있습니다.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한국 유교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고풍스러운 기와와 단아한 목조 건축물이었는데요.

유교의 엄숙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서재 위쪽으로 양사재가 있는데요.

유생들이 유교 경전을 공부하고 학문적 토론을 진행하는 장소였습니다.

식사, 휴식 등을 하며 학문 외적인 생활도 함께 이루어졌다고 해요.

향교 제례와 관련된 공간의 역할도 했는데요.

유생들은 양사재에서 제례 준비를 하거나 제례 의식에 참여하기 전

대기하는 장소로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고창향교는

고려 말 공민왕 때 월곡리에 있던 학당사에서부터 유래된 것으로

1512년에 고창향교로 개칭한 것이랍니다.

조선 태조 때인 1392년 이전에 증수된 기록이 있는데요.

원래는 고창읍성 내에 위치했으나

조선 중기에 읍성 밖의 현재 위치로 이전된 것이랍니다.

고창향교는 조선시대 향교의 건축과 배치,

전통 유교 문화를 잘 보여주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에게도

전통 유교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 공간이자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성전의 은행나무가 유독 눈길을 끄는데요.

대성전 울타리 모서리 경사면에 굵은 뿌리를 들어낸 채 존재감을 보입니다.

수령이 490년 가까이 되는 보호수라고 하는데요.

나무 둘레도 5m에 이른다고 하니 대단한 나무입니다.

고창향교를 방문하면서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유교적 엄숙함은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느끼게 했는데요.

역사적인 비석들과 대성전의 은행나무, 향나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창향교가 가진 오랜 역사와 전통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창향교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화적 자부심을,

방문객들에게는 한국 전통 유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고창향교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합니다.

고창향교

🚩 고창군 고창읍 향교길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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