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고창의 독립운동가 근촌(芹村) 백관수 선생 고택
고창의 독립운동가
근촌(芹村) 백관수 선생 고택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과 조국을 향한 헌신을 되새기며”
1919년 3.1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던 2.8 독립선언은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이 일제 심장부에서 전 세계를 향해
자주독립의 의지를 밝힌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는데요.
3.1만세 운동
조선인 유학생 수백 명이 목숨을 걸고
일본 도쿄의 기독교 청년회관에서 조국 독립의 의지를 담아
독립선언문을 선포한 것이랍니다.
일본 유학 중 2.8 독립선언을 주도하기도 했던
독립운동가 근촌 백관수 선생의 생가가 고창에 있다 하여 방문했습니다.
고창군 성내면 덕산리에 있었는데요.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들어간 마을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다정스러웠습니다.
지푸라기로 담장을 덮은 흙담 사이의 사립문을 지나니
널찍한 마당에 오래된 고목나무가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나무껍질을 보니 감나무 같았습니다.
아직은 앙상한 나무의 모습이지만 날이 풀리고 봄이 오면
새순이 나와 초가집과 잘 어울리는 정경을 보여 줄 것 같습니다.
돌계단 위로 기념비가 놓여 있는데요.
이곳이 근촌 백관수 선생의 출생지임을 알리는 출생지 비(碑)입니다.
선생의 출생과 생애를 소개하는 내용이 간단하게 적혀 있습니다.
인촌 김성수 선생과 함께 우리나라 정치·경제와 언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선생의 생가는 안채와 사랑채, 곳간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부지방의 전형적인 중농 규모의 민가입니다.
완만한 경사지에 석축을 쌓아 안채를 남향으로 배치하였습니다.
마당을 사이에 두고 앞쪽에 사랑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안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일자집 구조인데요.
초가지붕으로 깔끔하게 보전되고 있습니다.
안채 내부는 부엌 옆으로 2칸의 방이 있어서
건넌방과 그 앞에 마루방이 있는 구조입니다.
방 앞에는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으며
마루방과 건넌방 주위에도 쪽마루를 두어
각 실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사랑채는 안채보다 낮은 기단 위에 자연석으로 주춧돌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습니다.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였는데요.
동쪽에서부터 대문간과 사랑 대청이
앞뒤로 배치되고 그 옆에 2칸의 방이 있으며
앞뒤로 모두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마루는 엉덩이만 거칠 수 있게 좁게 만들어져있지만
걸터앉아 잠시 쉬어가기엔 충분했습니다.
사랑채 안의 구조는 미닫이문으로 연결되어
넓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사랑채와 밖을 연결하는 사립문과 짚으로 이는 흙담이
고향 집처럼 따뜻함을 전해주는 듯했습니다.
짚으로 이는 담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대나무로 길게 눌러 놓았는데요.
군데군데 세심한 손길이 묻어 있었습니다.
사랑채 옆에는 지붕을 맞댄 듯한 곳간채가 있었는데요.
3칸 규모로 서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3칸 중 한 칸은 전면을 터서 헛간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두 칸은 마루를 깔아
곡식과 항아리 등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소박한 민가 같으면서도 깔끔한 구조가 기품이 느껴졌습니다.
백관수 선생은 고종 26년(1889) 1월 28일
고창군 성내면 덕산리에서 태어났는데요.
여섯 살 때부터 호남의 거유인 간재, 전우의 문하에서 학문을 익혔답니다.
1917년 봄에 일본으로 건너가 명치 대학법과에 입학한 후
그곳에서 독립운동 대책위원으로 활동했다고 해요.
2.8독립선언문을 발표하다가 체포되어 1년 동안 옥고를 치렀는데요.
젊은 시절부터 민족의 독립을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도 지원했다고 합니다.
해방 후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참여해
1948년 제헌 국회의원으로도 선출되어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하신 분이었다고 해요.
안타깝게도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납북되어
그 후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그의 나이가 62세였다는데
근촌 백관수 선생의 생가 옆 언덕 위에는 선생의 묘소가 있는데요.
후손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세운 묘소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근촌 백관수 선생의 생가는 고즈넉한 시골 풍경 속에 자리한 고택은
단순한 옛집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평생을 바친
한 독립운동가의 숨결이 서려 있는 역사적인 장소였습니다.
고택을 둘러보면서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과
조국을 향한 헌신을 되새겨 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고창의 독립운동가 백관수 선생의 고택을 방문하는 이들이
선생의 뜻을 기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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