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해돋이 명소 <고봉산>

고양시 고봉산은 높이 208m의 아담한 산인데요. ‘하나의 산’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고봉이라는 지명은 이미 고구려 때부터 사용되었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산입니다. 과거 고봉산 최고봉에는 고봉 봉화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군사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최근 고봉산 정상 부근에 '고봉산 전망대'가 조성됐습니다. 신기하게도 고봉산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고봉산 전망대 가는 길

고봉산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 일산 안곡습지공원 쪽에서 올라도 되고, 반대편인 만경사 방향으로 올라도 됩니다. 저는 주로 만경사 방향에서 오르는데요. 만경사까지는 임도가 연결되어 있어 차량으로도 접근이 가능합니다. 천천히 산책 삼아 오르시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만경사는 조선시대 문신이었던 모당 홍이상 선생 일가의 제사를 지내주는 사찰이라고 하는데요. 영천사와 더불어 고봉산에서 만날 수 있는 사찰입니다. 홍이상 선생은 고양 8현 중 한 분이니 묘역도 함께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경사에서 10미터 정도 올라가면 '영천사'와 '고봉산 전망대'길로 갈라집니다. 안내 표지판에 따라 오른편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시면 됩니다.

안내 표지판에서 300미터 정도 숲속 오솔길을 걷다 보면 데크길이 나옵니다. 그곳이 전망대로 향하는 길입니다.

데크길을 오르면 다시 길이 양쪽으로 나뉘는데요. 오른쪽은 일몰 전망대, 왼편은 일출 전망대입니다. 고봉산 전망대는 한 곳에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아주 독특한 곳입니다. 고봉산 전망대는 2022년에 설치되어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계신 듯합니다.

일출전망대로 향합니다. 과거 이곳은 군사기지로, 여전히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일출전망대에서 보는 전경입니다. 멀리 북한산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할 수 있는 곳인데요. 멀리 북한산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의상봉, 인수봉 등이 보입니다. 가까이로는 고양시 견달산과 식사 지구의 빌딩들이 조망됩니다. 저는 일출 장면을 사진으로 담지 못했는데요. 북한산에서 여명과 함께 떠오는 해돋이 장면은 상상만 해도 장관이지 싶습니다.

이번에는 일몰 전망대로 향합니다. 데크길을 따라 1분 정도 이동하시면 되는데요. 일출 전망대 맞은편입니다.

이곳에서는 고양시 도심 풍경과 파주 오두산 전망대 등이 조망되고, 시계가 좋으면 북한 계풍산까지 조망됩니다. 작은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렇게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일몰 전망대 가는 길에는 소나무 숲도 멋집니다. 해가 지는 시간 이곳을 오르면 소나무 숲에 붉은 기운이 도는 것이 장관입니다.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일출 명소를 검색해 보실 텐데요. 고양시 고봉산 전망대에서 2025년 새해 첫날의 힘찬 해를 맞이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