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정발산 골목길의 동네역사관, 엽서 한장에 담긴 역사 그리고 피규어

고양 정발산동에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만나는 공간이 있어 소개합니다.

고양 정발산동 매봉재 어린이공원 주변 주택가에

위치한 동네역사관입니다. 고양의 역사, 우리나라의 역사, 스포츠로 만나는 세계의 역사까지 아주 다양하고 많은 역사 이야기가 한 장의 엽서에 담겼네요.

또한, 수십 년간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피규어도

가득하였습니다.

3~4층의 단독 건물이 이어지는 골목 사이로

동네역사관 간판이 보이네요. 지하로 연결되는 계단 초입 핀 조명 아래로 형형색색의 포스터가 걸렸습니다. 역사 이야기의 시작이었습니다. 레옹, 찰리와 초콜릿 공장, 포레스트 검프 등의 영화 포스터도 보이고, 1446년 한글 반포 1861 대동여지도, 1544 인종 즉위, 1724 영조 즉위 등 한 시대를 대표하는 역사와 문화가 엽서 크기로 담겼습니다.

활짝 열린 문을 따라 들어서니 윤효간 작가님이

맞아주십니다.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일반인들에게 활짝 열렸네요. 그동안에는 주말에만 한시적으로

개관하였었다 하는데 방문했던 사람들의 건의가

이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상시 개방으로 바뀌었다 합니다. 하지만 작가님만이 상주하고 있는 만큼 문이 닫힐 때도 있으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계단 초입에서 시작된 역사 이야기는 실내 역사관으로 들어서며 더욱 방대해졌습니다. 엽서만 한 크기의 역사 한 페이지와 크고 작은 피규어가 벽면과 홀 중간중간 진열대룰 따라 가득합니다. 처음 찾는 분들이라면 너무도 방대한 양과 이야기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이 귀중한 공간이 일반인들에게 무료

개방됩니다.

윤효간 작가님의 이력이 궁금하여 찾아보니 본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였었네요. 2002년 데뷔하여 김현식, 패티김등과 협업을 하였고 국립극장을 비롯하여 전국 공연장에서 피아노와 이빨을 대표작으로 한 피아노 콘서트가 소개됩니다. 하지만 역사관만

둘러본다면 평생을 역사의 시각디자인 작업에만

전념한 느낌이었습니다.

역사 이야기는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통과함 근현대사로 이어지네요. 조선왕조의 연대기가 한 장의 엽서에 담겼고, 조선왕조실록 중 세종시대 이야기가 있으며 1884년 갑신정변, 윤봉길, 홍범도 등

독립운동가의 활동상이 소개됩니다.

그 속에 600년 고양의 역사도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 세종 편을 주제로 한 엽서입니다. 처음 작업 당시에는 포스터 크기의 큰 사이즈였는데 사람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엽서 크기로 축소하였다고 합니다. 한 장의 역사에 당시의 역사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각화한 역사는 쉽고도 강했으며

거기에 더해진 한 줄의 문장이 정리를 합니다.

1419년 세종 1년 충청도 비인현에 왜적 50척이

침입했다.

1423년 남산에 봉화대를 설치했다

그 밖에 지난 주말 개막한 올림픽의 역사, 축구와 야구 등 국내외 스포츠도 소개됩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1932년 1984년 LA올림픽, 1930 월드컵 역사의 시작, 1903 12. 17 최초로 하늘을 날다, 1892 코카콜라 등 국내외를 넘나들고 스포츠와 문화, 세계의 역사를 바꾼 사건 등 장르 또한 다양합니다. 그러한 폭넓은 작업과 해석으로 인해 역사를 싫어하는 아이들조차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