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서포터즈 이민숙입니다.

이천시 율면은 이천의 최남단에 위치한 청정자연마을, 어재연 고택을 중심으로 율면 동네 한 바퀴를 돌아봅니다.

이천시 율면은 이천의 최남단에 위치한 청정자연마을입니다.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효의 고장으로 부래미 농촌체험마을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발길이 이어집니다.

그중에서도 안성시 일죽면, 음성군 삼성면과 인접한 최남단 산성리에는 국가민속문화재 어재연 고택도 있습니다. 어재연 고택을 중심으로 율면 동네 한 바퀴를 돌아봅니다.

율면 산성리는 자연부락명이 돌원으로 함종 어씨 집성촌이 있습니다. 시조는 고려 명종 때 난을 피해 도래한 중국 섬서성 출신의 어화인이라합니다. 집성촌 안쪽 깊은 산자락에 어재연 생가가 있으며 마을 주변으로 부정 타는 느티나무, 쌍충연, 어화정원, 충장사 등이 있습니다.

수령 160년 부정타는 느티나무는 마을을 지나 고가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였습니다. 옛날 이 마을에 살던 어재연 장군의 후손 어윤기의 장례를 치를 때 이 느티나무 아래에 상여를 놓게 되었는데 상갓집에서 음식을 먹은 조문객과 장사에 참여한 마을 사람들이 원인 모를 병에 걸렸다 합니다. 그 뒤로 느티나무 밑에는 상여를 놓지 않았으며 마을에 큰 행사가 있을 때는 술을 올려 마을의 평안을 기원했다 하네요.

이천시 율면은 경기옛길 영남길 제10길이 통과합니다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경기옛길중 한양에서 충청도로 이어지는 영남길의 마지막 구간으로 안성 금산리를 출발하여 이천 산양리로 들어서게 됩니다.

장군이 자란 율면 산성1리는 팔성산이 삼면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조용한 마을입니다.

이천 어재연고택 : 조선시대 국가민속문화재

어재연은 조선후기의 무장으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강화도 광성진을 수비한 명장입니다.

미국 로저스 제독이 지휘하는 군함과 전투를 벌이던 중 전사하였습니다. 어재연 고택은 어재연 장군이 나고 자란 곳으로 1800년대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에 넓은 마당을 두고 사랑채와 안채, 광채가 모여 튼 ㅁ자형의 구조입니다.

팔성산 기슭에 자리 잡은 탓에 높이 쌓은 석축 기단 위에 집이 지어졌습니다. 대문은 굳게 닫혔으나 왼쪽 광채 옆으로 돌아서면 안채와 광채 사이로 담이 터져서는 안채로 통하게 됩니다.

넓은 마당을 중앙으로 ㄱ자형의 안채가, 오른쪽으로 광채, 앞쪽으로 사랑채가 있습니다. 초가집임에도 웅장하게 느껴지는 꽤 큰 규모입니다.

안채는 안방 부엌 대청 건넌방으로 이어지고 대문 왼쪽에 위치한 ㅡ자형의 사랑채는 부엌 대청 사랑방으로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여유 있는 배치 형태로 원형 그대로 보존됩니다.

팔성산으로 향하는 산길 초입에서 바라본 어재연 고택입니다. 토담이 빙 둘러 이어지고 안쪽으로 3채의 초가집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아래로는 겨울이 시작된 숲이 건너다보이네요.

산성리 동네 한 바퀴는 고가 탐방을 시작으로 올라오는 길에 만났던 보호수를 지나 충장사로 이어집니다.

능선 아래로 자리 잡은 농촌마을이 무척이나 평화롭습니다.

이곳은 고가로 향하는 초입 돌원마을 어화정원이 조성된 쌍충연입니다. 쌍충연은 신미양요 당시 부하 장졸들과 함께 결사 항정 끝에 전사한 충장공 어재연, 그의 동생 어재순의 희생을 기리고자 조성된 연못입니다. 윗연못은 충장연, 아랫연목은 이의연으로 합쳐서 쌍충연이라 하네요. 그곳은 2023년 어화정원이 조성되면서 더욱 아름다워졌습니다.

자연부락명 돌원마을을 모티브로 한 어화정원은 물고기 꽃밭에서 노닐다가 주제입니다. 참샘에서 탄생한 물고기가 두 개의 연못을 거쳐 하늘로 날아오르네요. 어재연 장군의 기상을 이어가는 후손들의 현재와 미래를 꽃과 함께 축복하고자 하는 뜻이었습니다.

마을 주민의 화합과 연대를 위한 쉼의 공간은 역사를 기리는 한편 주민의 안녕과 마을의 발전 또한 기원하네요

산성1리 경로당과 농산물 집하장 좌우로 마을이 이어집니다. 오른쪽 산 능선으로 농가가 나란히 하며., 왼쪽으로는 충장사와 또 다른 주택가가 이어졌습니다.

농산물집하장은 농한기가 접어들면서도 굳게 문이 닫혔습니다. 건너편 감나무에는 몇 개 안 남은 감이 말라가네요.

어재연 장군을 모신 사당으로 1973년 후손에 의해 건립되었습니다. 상단에 충장사가 있고 정문인 쌍충문을 거쳐 사당에 이르게 됩니다. 굳게 닫혀서는 외부에서만 올려다봐야만 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유리 미닫이문이 인상적인 재실입니다. 충장사에서는 매년 3월과 9월에 제향 된다 합니다.

충장사에서 내려다보이는 너른 벌판 아래로 저녁해가 지고 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건너편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들판과 숲 사이로 자리 잡은 농촌마을의 하루가 끝나가네요. 율면 산성리 자연부락명 돌원마을은 조선후기 병인양요 신미양요를 지휘한 어재연장군 고가를 중심으로 역사가 살아 숨 쉬었습니다. 가볍게 걷는 마을 탐방으로 좋았습니다.

이천 어재연 고택 : 경기도 이천시 율면 일생로 897번길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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