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섬 노도

남해인이 사랑하는 문인 서포 김만중의 노도는 상주면 벽련항에서 뱃길로 5분여를 달리면 도착합니다.

한글소설인 구운몽과 사씨남정기, 수필집으로는 서포만필이 있습니다.

12:30분 벽련에서 노도를 가는 승선요금은 6.000이네요, 하루 6번 운행을 합니다. 현금과 계좌이체만 가능합니다.

배를 젓는 노를 많이 생산하여 노도라는 전설도 있고요, 섬의 생김새가 삿갓을 닮아 삿갓 섬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벽련항에서 보면 펄쩍!!, 뛰어도 도착할 거리처럼 가깝기도 한데요. 배를 타고 가는 설렘도 있어 즐겁습니다.

노도호의 공간은 마주 보는 긴 쇼파두 개와 평상처럼 만들어진 공간, 그리고 바깥 공간이 있는 작고 아담한 배입니다.

멀리 보이던 노도가 가까워 집니다. " 우리말을 버리고 다른 나라말을 통해 시문을 짓는다면 이는 앵무새 사람의 말을 하는 것과 같다- 김만중( 서포만필)

노도 주민 전용의 모노레일이 입구에 있어 왜지? 했는데 금세 이해를 했습니다. 마을 입구로 오르는 길이 매우 경사가 심하더라고요...

모노레일이 끝나는 언덕에 동네 어른들의 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희와 배를 함께 타고 노도에 들어온 서울손님들은 섬 스탬프를 찍으러 왔다고 하는데요, 연신 남해가 너무 마음에 든다며 즐거워하셨습니다.

옛 초등학교 자리에 '노도문화관" 북 카페가 추억의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처음 보는 신문물인 무인 캡슐 커피가 신기해서 기계치인 기자가 열심히 읽어보며 얼음컵을 내리고, 캡슐을 구매해서 커피를 내려 봅니다. 참고로 카드만 가능합니다. 9월이지만 한여름의 더위를 느낄 수 있는 날씨라 커피의 향에 취하고 창가에 않아 벽련항을 바라보며 바다와 구름에 마음을 뺏겨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서포 문학관 쪽으로 우산에 숨어서 숲길을 걸어봅니다. 가볍게 산책 삼아 걸어도 좋은 길 이지만 너무 덥습니다.

겨울, 동백이 흐드러진 계절에 와도 참 좋을 노도의 한적한 길을 걷습니다. 섬에서 섬을 바라보며 걷는 느낌도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서포 김만중이 직접 팠다는 우물 터가 정답습니다.

노도 문학의 섬

서포 김만중 선생(1637~1692)이 유배 생활을 하면서 한글 소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등을 집필한 곳이다.

1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해설사 선생님이 블라인드를 내려 서포 김만중 선생의 일대기를 슬라이드로 보여주는 짧은 관람의 시간이 있고 2층을 올라 더 자세한 공간 '남해에서 만나는 서포 김만중의 문학' 해설을 들으며 고독한 유배지에서의 고단함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작품에 녹여낸 그의 외로움이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노도 문화관의 커피 맛에 취해, 너무 오래 머물렀나 봅니다 2시 배를 타려면 시간이 부족해서 뷰가 좋다는 정상은 포기하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내려옵니다.

마을 입구까지 오니 '노도, 럭셔리 편의점 동정호'가 있어 달콤한 팟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노도를 방문할 땐 시간을 넉넉히 챙겨오시고, 처음 노도 문화관의 풍광에 너무 오래 지체하지 마시라 당부 드립니다~ㅎㅎ

10월 19일 (토) 11시~15시 노도 구절초 가을소풍에 초대합니다...

찬란히 빛나는 가을 햇살아래 멋진 바다소풍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12월 섬 바래길 3코스인 노도 바래길이 개통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린 겨울에 만나는 노도 또한 많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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