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어느새 10월, 가을입니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가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수원탑동시민농장 가보셨나요? 지금 이곳은 코키아(댑싸리)가 붉게 익어가고 억새가 춤을 추고 있습니다. 그럼, 저와 함께 탑동시민농장으로 떠나보실까요?

탑동시민농장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있습니다. 2013년에 만들어진 당수동 시민농장이 수원 시민에게 참 인기였는데요, 이곳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폐쇄된 후 2019년 4월에 새롭게 조성된 농장입니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농장 안내판이 나옵니다. 안내판을 보니 텃밭 구역이 4곳에 있고 벼재배 단지, 연꽃 구역, 잔디밭, 문화공간, 경관 단지, 억새밭 등 다양합니다. 농장은 텃밭을 가꾸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피크닉을 위해 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탑동시민농장은 주차장이 많습니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있고, 텃밭 구역별로 넓은 주차장이 많아서 주차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문 주차장 앞에 ‘숲속의 등대’ 작품이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이 작품은 옛 서울 농생대 부속 실험 목장에서 가축의 성장을 도왔던 사료통을 농작물이 풍성한 결실을 보도록 어두운 농장을 밝혀주는 존재이자 공간의 상징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농장 안으로 들어서면 푸른지대 창작센터 건물이 가장 먼저 보입니다. 앞에 있는 입간판을 보니 10월 15(금)부터 11월 10일(일)까지 ‘수원지에서의 보고’ 전시회가 열립니다. 또한 푸른지대 가을학교도 10월 19일~11월 9일까지 열리니 이 기간에 농장을 방문하신다면 전시회도 함께 관람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농장을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잔디밭에는 그늘막을 치고 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이 많았습니다. 가을이지만 아직 한낮에는 이런 그늘에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겠죠.

농장에 텃밭은 4개 구역이나 있는데요, 텃밭에는 김장용 배추와 무가 싱그럽게 자라고 있습니다. 제가 갔던 날이 일요일이었는데요, 텃밭을 가꾸러 온 시민이 많이 보였습니다. 저도 이런 텃밭을 분양받아 농사를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텃밭에는 고구마, 고추, 가지, 상추 등이 열려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농작물은 텃밭 주인들이 애지중지 힘들게 키운 것입니다. 그래서 농작물을 함부로 따면 안 됩니다. 내 텃밭이 아니라면 그냥 눈으로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텃밭마다 주변에 정자 등 쉼터가 많습니다. 텃밭을 가꾸러 왔다가 농장에서 잠시 쉬는 시민의 모습을 보니 여기가 농촌인가 착각할 정도입니다. 농사를 짓다 원두막에서 새참을 먹던 우리네 부모님 모습이 생각나는 정자입니다.

경관 단지는 코키아(댑싸리)가 붉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초록빛을 띠던 코키아가 붉은색으로 변해 가을 색으로 물들입니다. 코키아 하나하나는 소박하지만, 이렇게 군락을 이뤄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을 보면 한 폭의 풍경화처럼 보입니다. 10월 중순 이후에 가시면 더 붉은 코키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코키아 옆에는 천일홍이 피었습니다. 천일홍은 가만히 들여다보니 앙증맞고 예쁜데요, 군락을 이뤄 피니 파란 천에 붉은 수를 놓은 듯합니다. 가을에 피는 천일홍 축제를 여는 지자체도 있는데요, 수원 시민은 탑동시민농장에서 보시면 되겠네요.

텃밭 3구역 옆에 황화 코스모스가 만개했습니다. 노란색 물결이 일렁이는 모습입니다. 황화 코스모스는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초본 식물인데요, 밝고 따뜻한 노란색 꽃으로 가을마다 대규모 군락을 이뤄 피워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줍니다.

벼재배 단지에는 벼가 누렇게 익었고, 일부 벼를 베어서 볏가리를 세워놓았습니다. 볏가리는 곡식을 수확한 후, 벼나 보리, 밀 등의 곡식 이삭을 묶어 세워놓은 것을 말합니다. 전통적으로 농촌에서 수확한 곡식을 보관하거나 말릴 때 사용하던 방법이죠.

연꽃단지에서 연꽃은 없고 잎사귀가 누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연꽃은 여름철, 주로 6월에서 8월 사이에 개화합니다. 연못이나 저수지, 습지에서 자라며, 물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줄기가 자라나 수면 위에서 꽃을 피웁니다. 심청이가 생각하는 연꽃의 화려한 모습과 은은한 향기를 내년 여름에 와서 보고 싶네요.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입니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 생각납니다. 메밀꽃은 강원도에서 볼 수 있는데요, 봉평에서 메밀꽃 축제도 열잖아요. 넓은 들판에 만개한 메밀꽃 군락은 눈 호강을 할 수 있는 멋진 경관입니다.

메밀밭 위쪽으로 가니 억새 군락지가 있는데, 가을바람에 춤을 추고 있네요. 억새밭 가운데로 길이 나 있어 이 길로 걸으니 가을 속으로 들어가는 듯합니다. 억새는 볏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주로 산지나 초원에서 자랍니다. 억새는 큰 군락을 이루며 가을에 은빛이나 황금빛으로 변하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탑동시민농장은 예전에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속 실험 목장이었습니다. 지금은 젖소들은 온데간데없지만 그 흔적은 그대로 남았네요. 안내판을 보니 실험 목장은 벽체를 철거 후 열린 구조로 둔 채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농장을 한 바퀴 돌아 잔디밭으로 왔습니다. 나무 그늘이 아주 시원해 보이죠. 아파트에서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 하는데, 이곳에 와서 마음껏 뛰놀게 하면 어떨까요? 아마 하루 사이에 한 뼘 더 성장할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수원 탑동시민농장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탑동시민농장은 도심형 농장으로 시민들이 텃밭에서 직접 농작물을 재배하고, 자연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제가 농장을 가보니 텃밭뿐만 아니라 가을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지금 가시면 붉게 물든 코키아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탑동시민농장에서 가족과 함께 가을 피크닉 떠나보면 어떨까요?

수원탑동시민농장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55

운영 시간 : 08:00~22:00(4~11월) / 09:00~18:00(12~3월)

입장료 및 주차료 : 무료

2024 수원시 SNS 서포터즈 이재형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이재형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rotc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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