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반공희생자 위령비, 가평주민이라면 꼭 알아야할 관내 희생자위령비 세곳

이런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가평 관내 반공희생자위령비가 궁금하신분

♧ 가평지역의 아픈역사가 궁금하신분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할 비극 가평 반공희생자 위령비를 둘러보며

사진.글_가평군청 홍보미디어팀_제5기 파인너트기자단

가평에는 전투전적비외에도 역사의 비극이 서려있는 기념비도 생각보다 꽤 많다는 것을 이번 취재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가평 관내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반공희생자위령비'를 한 포스팅에 모아서 설명해드리는 시간을 가져볼까해요. 한국전쟁이 정전(停戰)된지도 벌써 70여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위령비에 새겨진 당시의 기록을 읽으면 마치 엊그제 있었던 일인것처럼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곤 하는데요.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가평 관내 반공희생자 위령비 위치
가평 반공희생자 위령비	자유수호순국지사 위령탑	가평학도의용대참전비
가평읍과 북면 경계 노루목고개에 위치	설악도서관진입도로 맞은편에 위치	가평종합운동장 뒷편에 위치
※ 해당 장소들은 과거 비극적인 사건으로 희생된 지역주민을 기리는 장소로서 기념비공원 주변에서의 음주, 고성방가, 흡연등은 삼가해주시길 바라며 반려동물은 함께 입장할 수 없는 장소임을 거듭 알려드려요.

반공희생자 위령비

자유수호순국지사 위령탑

가평학도의용대참전비

북면 노루목 고개에 위치한 가평 반공희생자 위령비

6.25전쟁당시 학살당한 가평주민들을 위한 위령비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위령비는 가평읍과 북면 사이 노루목 고개에 위치한 '가평 반공희생자위령비'에요. 1950년 9월경 후퇴를 거듭하던 북한군은 가평읍과 북면일대에서 주민들의 식량을 약탈했고, 이 과정에서 가평주민 380여명과 우익인사 80여명을 이곳 노루목고개에서 학살했다고 해요. 많은 사람들이 한순간에 목숨을 잃은 비극의 장소인만큼, 한국반공연맹 가평지부에서는 당시 학살당한 주민들과 우익인사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반공희생자위령비를 건립(1987)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요, 기념비 전면에는 '반공희생자위령비'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북한군에 의해 희생된 가평주민들의 넋을 위로하는 글이 작성되어 있어요. (*가평군에서 매년 위령합동제를 지내는데 올해 40회)

설악면 신천리 고개에 자리한 자유수호순국지사 위령탑

설악면 신천리고개에 자리한 자유수호순국지사 위령탑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위령비는 가평군 설악면 신천2리(설악도서관 건너편)에 자리한 '자유수호순국지사 위령탑'입니다. 앞서 가평읍과 북면 일대에서 북한군에 의한 양민학살이 자행되던 시기에 이곳 설악면에서도 같은 비극이 일어났으며, 설악면에서만 무려 47명의 무고한 주민들이 목숨을 잃게 되었다고 해요. 해당 위령탑역시 당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원혼들을 달래기 위해 1991년에 세워졌으며, 위령비 전면에 새겨진 글에는 그날의 지옥같던 상황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는데요. 평화롭기 그지없는 마을에서 일어난 비극이라 그런지,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졌답니다.

무자비한 북한군에 맞서 싸운 가평학도의용대참전비

자유수호에 목숨을 바친 지역 학도병을 기리기 위한 참전비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기념비로는 가평종합운동장 뒷편에 조성되어있는 '가평학도의용대 참전비'에요. 앞서 살펴보았던 위령탑과는 약간 성격이 다르지만, 무자비한 북한군에 맞서 배움의 요람을 떠나 자유수호에 목숨을 바친 55명의 가평지역 학도병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0년 국가보훈처에서 세웠다고 해요. 한창 배움의 기쁨을 누리며 연필을 들고 있어야할 나이에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가야했다니. 이보다 더 큰 비극이 어디 있을까요? 가평에 자리한 전쟁관련 기념비를 찾아다니며 우연히 알게 된 반공희생자위령비.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매사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내용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부탁드리며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