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들도 힐링이 되는 삼척여행, 덕풍계곡

삼척 가볼만한곳

졸~~ 졸~~~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 발길 닿는대로 봄을 느끼며

트래킹 코스로 유명한 덕풍계곡을 찾은 어느 토요일 오전입니다.

들뜬 마음으로 자연을 감상하고자 했던 설레임은

입구에서 입산통제 기간이라며 막아서는 산불요원으로 인해 실망감을 맛보아야 했지요.

그렇다 하여 이대로 포기하기엔

이제 갓 피어오르는 새싹들의 파릇 파릇한 녹음이 너무 아름다웠기에

탐구모드 발동시켜가며 동네구석 구석을 훓어 보기로 합니다.

저는 지금

덕풍계곡 반대편 가곡자연휴양림이 있는 방향으로 차를 몰고 산골 구경중이지요

깊고 깊은 산속을 헤매다 더 이상 갈곳 없는 막다른 길에서 발견한 이곳,

돌들로 둘러쌓인 예쁜 돌담집에 마음을 빼앗겨 주인의 양해를 구하고는

주변 둘러보기 삼매경에 빠져 봅니다.

장소: 삼척시 가곡면 청옥로 4323-627

덕풍계곡과는 반대편 방향에 위치해 있는 작고 아담한 이 집은

가곡자연휴양림과 옛날 연화광업소 방향으로 길을 검색해서 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장소입니다.

아담한 집이 보이기 시작할 즈음

길가를 따라 주변으로 예쁜 돌탑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데

마당으로 들어서니 예쁘게 꾸며진 정원에 볼거리 넘쳐나는 풍경이 펼쳐지네요.

정원 구경에 나서볼까요?

넓은 앞마당,

담벼락 위로 정갈히 놓인 잘 쌓여진 돌탑들에 정감이 갔어요.

오르막길을 따라 펼쳐지는 뒷마당엔

자연을 있는 그대로 살리면서 돌들과 하나되는 풍경을 디자인한 담벼락들까지

이곳은 온통 돌천지 이네요

아니...돌탑 천지라고 해야하나요?

담벼락 하나도 허투로 버리지 않고

그공간을 살려 예쁘게 돌로 꾸며놓은 주인장의 센스

궁금하여 물어보았지요.

이렇게 많은 돌들을 왜 쌓게 되었냐고?

특별한 의미가 있느냐고?

혹시 종교적인 어떤 의미가 있는건 아니냐고?

(사실 돌탑 분위기들만 봤을때는 사찰이나 절이라고 해도 믿을것 같은 궁금증이 생겨서

주인장이 스님인가? 라는 질문도 생겼었거든요)

주인 왈:

그냥 심심해서요

밥먹고 할일이 없어서 시간 때우기 위해 하나 하나 쌓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라고 라고....

뭔가 거대한 뜻이 있을줄 알았다가 급....당황해서는

아???? 네!!!!라고 대답을 했다는 후문입니다.

주인장이 있는 집 뒷편

언덕길을 따라 산길을 오르면 펼쳐지는 뒷마당의 구조도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어마 어마한 양의 아기자기한 장독대들을 보고 또 한번 놀라는 중이랍니다.

뭔가 어마어마한 장인의 음식솜씨가 숨어 있을것 같은

그런 비밀스런 느낌이 물씬 풍기지 않나요?

(주인장의 음식솜씨가 사뭇 궁금해지는 풍경입니다.)

입구를 따라 마당을 들어서면 맞아주는 정원의 첫 느낌

계곡을 따라 흐르는 계곡물 하나도 헛되게 버리지 않고

돌과 깨진 장독대, 주변 재료들로 고랑을 만들어

자연과 하나되게 자연스럽게 설계한 정원 조경이 전 너무 너무 부러웠어요.

버려진 운동화에도 희망은 싹트나 봅니다.

오래 오래 생명을 틔우라고 심어 놓은 다육이들은

이 좁은 공간에서 얼굴을 내밀며 마당의 조화로움에 한몫을 하고 있군요.

작은 소나무들, 작은 조형물들, 버려지는 나무들까지도

한자리에 모여 아기자기 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보니 나름 아름다운 정원이 되었습니다.

전...주인장이 매일 매일 정성을 들이며 하루하루 이곳에서 담았을 시간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어요.

"심심해서" 라고 멋적게 웃으셨지만

어디 그 마음 뿐일까요?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마음의 힐링을 선물하고 싶은 주인장의 마음이

이곳을 더욱 열심히 가꾸게 하는 이유는 아니였을까요?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하네요.

어쨌던

발길닿는 대로 흘러 흘러 이 깊고 깊은 산속까지 찾아든 저는

이곳에서 발견한 예쁜 돌담집을 둘러보며 힐링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글을 읽는 누군가에도 힐링을 주길 바라는 여행으로 소개해보고 싶어서

삼척가볼만한곳, 삼척여행이야기로 후기를 나눠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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