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덥고 길었던 여름이 뒷걸음치고 서늘한 바람이 성큼 다가온 가을, 이제 본격적인 갈치낚시를 할 때가 왔습니다.

이곳 남해 남면 구미숲 방파제에 가로등이 켜지는 시간 붉게 노을에 물든 바다가 잔잔해지고 들물을 따라 갈치가 들어오는 시간, 갈치 구경을 하러 기자가 출동합니다.

아난티 골프장이 보이는 옛 물량장터에 넓은 공간에도 은빛 갈치를 꿈꾸며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여 일찍부터 낚싯대를 드리우고 감아올리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봅니다.

멀리 바다 건너 오동도의 불빛이 화려하게 빛나고 강태공의 집어등도 환하게 웃으며 갈치떼를 유혹하기에 바쁜데요 "갈치 많이 잡으셨어요? 물었더니 그냥 웃음만 주시기에 아,,, 눈치껏 물러났습니다 ㅎㅎ

어른들을 따라나온 아이들, 낚싯대를 드리운 어른도 핸드폰 삼매경인데 어서 갈치가 잡혀야 분위기가 살아날 듯하니 행운을 빌어주고 방파제 쪽으로 돌아 나옵니다.

"갈치가 잡히나요?" 했더니 "라면 먹고 나서 잡을 깁니다.."

방파제 환한 불빛 아래 라면 식후경인 가족들의 행복한 저녁, 라면 냄새가 방파제를 물 들입니다.

갈치가 소식이 뜸 한건 이쪽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이쪽 구역은 동네 사람들 그룹으로 도란 도란 마을 얘기며 농담 소리와 웃음소리가 여유롭습니다. 노모가 반찬거리 기다린다는 노총각 낚시꾼은 연신 빈 낚싯대만 던지고 다시 거두고를 반복하는데요, 오늘 몇 마리나 엄마한테 가져갈지 궁금하네요.

건너편 방파제엔 낚시 선수가 자리하고 있다는데 갈치는 매달리지 않고 연신 낚싯대만 던지는 게 오늘은 영 아닌가 봅니다. 팔이 불편해도 아랑곳하지 않은 열혈 낚시꾼도 두 개의 낚싯대를 드리우고 때를 기다립니다.

이른 저녁을 먹고 마실처럼 낚시 구경을 와도 가볍게 낚싯대 와 대야 하나만 들고 앉아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와, 구름이 흐르는 가을 하늘, 그리고 바다 넘어 여수의 불빛에 취해 가을밤 풍경 속에 있습니다.

"와~~~ 드디어 갈치가 올라왔어요~~"

은빛으로 치장을 하고 온몸에 무지개를 만들어내며 파닥거리는 갈치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들어 올려 한 컷!!

시샘하듯 바로 옆에서 갈치를 잡아올려 인증숏 한 컷!!

이제 본격적인 갈치 사냥이 시작되나 봅니다. 커다란 쿨러 가득 오늘 행운이 들어올까요?

제법 크기가 큰 놈도 올라오는 걸 보니 갈치낚시의 계절이 확실합니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멀리 루어미끼를 던지고, 간간이 여수의 알록달록 불빛과, 야간경기 중인 아난티의 초록 잔디도 볼 수 있는 구미숲은

저녁 7시까지 영업하는 그루 370 카페에서 가을 향기 나는 커피를 마셔도, 나뭇 사이로 바람이 스치는 걸 들으며 캠핑을 하며 바로 낚싯대를 드리울 수 있는 이곳 남면 구미동 방파제로 갈치 잡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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