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문화골목 여름 향기 카페, 다반

'여름 향기 카페'라는 설명이 궁금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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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두 종류가 있는데요.

쨍쨍한 햇빛, 매미 소리, 뜨거운 모래사장, 푸른색과 회색빛 흐린 하늘, 축축한 습기, 물웅덩이, 풀 벌레 소리, 비 냄새, 초록색 등으로 크게 나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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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오늘 소개해드 릴 카페는 두 번째 이미지가 떠오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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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문화 골목> 안에 자리 잡은 '다반'이라는 카페는 특유의 분위기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것 같다는 평으로 이미 유명한 곳인데요.

비 올 때 방문하면 이 분위기가 더 극대화될 것 같아 장마시즌에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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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먼저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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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비슷비슷한 모습의 대학가에 이런 공간이 있다니 놀라우실 텐데요.

문화 골목은 이처럼 조금은 낡고 또 어질러져 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신비함을 뿜어내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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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심플한 것이 세련의 기준이 된 요즘에는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라서 더 귀한데요.

식물들도 정리된 느낌이 아니라 제멋대로 자라서 얽혀있는 것처럼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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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낀 돌, 초록색 잎, 빨간 금붕어의 조합도 묘한 느낌을 주는 데 한몫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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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많이 사용되었다 보니 일본 건축물 같기도 한데요.

바닥 또한 돌, 나무, 동그라미, 네모 등 여러 요소가 혼합된 모습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냥 시멘트 바닥이었다면 과연 이 느낌이 났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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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로 온 듯한 묘한 신비감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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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모습인데요.

바닥, 테이블, 의자, 소품 등 나무로 제작된 게 많아서 바깥 풍경과 연결감이 있습니다.

통창으로 되어 있어 예쁜 풍경을 잘 활용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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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다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몇 장만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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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다반의 메뉴인데요.

다른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메뉴로는 카페 마르치노와 샤케라또가 있습니다.

그중에 카페마르치노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이기도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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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거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편이지만 이 날은 빡빡한 일정 후 방문했기 때문에 달달한게 당기더라고요.

배가 고프기도 해서 좀 묵직한 음료를 시키기로 했어요.

그래서 주문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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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초코 라떼(왼)와 시그니처 메뉴인 카페마르치노(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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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우유 거품과 초코 파우더로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었던 민트초코 라떼.

민트 음료를 제 돈 주고 사 먹어본 적이 없는데 이 날 먹어 보고 편견이 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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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하게 먹는 민트 음료는 먹을 만하더라고요.

앞으로 비 오고 추운 날 제 선택지에 이 민트초코 라떼도 추가될 것 같아요.

컵도 민트색이라 더 맛있게 느껴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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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마르치노.

밑에서부터 초코, 카페라떼, 우유 거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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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특별한 맛이라기보다 풍~성한 맛의 카페모카를 먹는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꼭 섞어서 드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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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분 말씀을 흘려듣고 무의식중에 훅하고 바로 먹었는데 초코가 목젖을 치더라고요...

그냥 카페라떼를 먹기엔 좀 심심하다고 생각될 때 시키면 좋겠죠?

매일 같은 음료만 먹기 지겨우니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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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꽤 달달하니 이 점도 참고해서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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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이런 풍경을 보는 건 공원 외에 흔치 않죠.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이라니!

전구도 달린 걸 보면 밤 풍경도 어마어마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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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과 자연이 공존하며 만들어낸 공간은 우리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주는데요.

왜 사람들이 이곳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를 떠올리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멀리 갈 것 없이 도심 한가운데, 그것도 대학가 안에서 이런 곳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행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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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태풍이 예보되어 있어 걱정도 되고 기운도 빠지지만 원영적 사고를 발휘해서 '아, 카페 가기 좋은 날이구나' 하며 이겨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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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더 좋은 여름 분위기 카페로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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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SNS 서포터즈 6기 김소연 취재 및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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