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이전부터 일하기 위해 오는 도시, 공업도시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조선·자동차·화학 등 특정 기업에 취직하거나 공장에서 근무를 하는 경우가 잦았는데요.

202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싶은 청년들에 의해 새로운 분야와 업종이 모습을 드러내는 추세인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과 각 구·군 또한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청년의 창업을 지원하는 여러 사업을 시행하고 있죠.

이번에는 청년으로서 울산에서 지속해서 자신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청년 창업가 한 분을 만나봤습니다.

향기나무 박미진 대표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울산에서 천연 화장품을 만드는 ‘향기나무’의 대표 박미진입니다. 만 나이로 올해 35세인데요.

창업 연차로만 따지면 2006년부터니까 18년 정도 됐습니다. 어머니의 사업을 2016년부터 이어받아 하고 있습니다.

‘향기나무’는 유해 성분 없이 천연 성분으로 만드는 천연 화장품과 천연 비누를 만드는 공방이고요. 관련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 허브 재배를 하는 허브 농장으로 허브티나 드립백을 주문 제작하고, 인센스와 담금주 키트를 제품으로 판매도 합니다.

남구의 고래축제나 작년에 열렸던 울산문화박람회 등에도 참여하면서 지역 사회와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Q.‘향기나무’,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A. 원래 포항에서 하던 걸 제가 이어받으면서 울산으로 왔어요.

울산에 아무런 기반이 없어서 지원 사업을 찾아보다가 청년 CEO 육성사업 8기로 참여했고, 2018년에는 옥동의 공유 공방 톡톡스트리트에 입주해 3년간 운영했죠. 이후에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해 코로나 이전까지 꾸준히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Q. 코로나 시기에는 어떻게 버티셨나요?

A. 코로나 때문에 외부 강사 출강은 일이 다 끊기더라고요.

아무래도 내부로 들어오시는 걸 꺼리시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단골 분들 덕분에 버틴 것 같아요.

그러다 이 시기를 제품의 퀄리티를 올릴 수 있는 시기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 자격증이나 대학원을 준비하는 쪽으로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힘든 시기가 지속되면서 제 제품에 대한 신뢰가 점점 없어지더라고요.

지금까지 도움을 많이 받아서 해온 거지 내가 잘난 게 아니었다고 문득 느껴서 그만둘 생각까지 했죠.

그렇게 단골 분들의 의리로 버티다가 내가 먼저 올바르게 설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2023년 들어 처음 한 달을 다 놓고 아무것도 안 했는데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힘들거나 정체된 느낌을 받으신다면, 잠깐 쉬고 자기를 돌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우선 올곧게 서야 내 제품과 공간도 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요?

A. 시장과 상생하겠다는 마음, 지역 상인들의 수용, 지자체에서의 컨트롤.

삼박자가 고루 맞춰지면서 상권이 협업해 거리 조성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 장기적인 목표는 울산에서 허브랜드, 건강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인데요.

하고자 하는 꿈, 목표가 있다면 남에게 살짝 얘기하는 것도 본인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걸 안 지키면 이상한 사람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노력하게 되거든요. 다음에 제 허브랜드에서 만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울산의 청년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지역 사회에서 꾸준히 브랜딩을 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청년들의 노력이 곁들여지며 ‘울산에서만 구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 ‘울산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속속들이 등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울산이 가진 천연 브랜드 ‘향기나무’가 앞으로 만들어갈 허브랜드가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향기나무 찾아가시는 길 : 울산 남구 문수로435번길 16 1층

향기나무 인스타그램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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