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동에 있었던 아현리역을 아시나요?

북아현동에는 '굴다리'라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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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역에서 한성 중고등학교 방면으로

올라가다 보면 시내버스도 아슬아슬하게

통과할 높이의 굴다리가 있는데,

그 위로는 기차가 다니는 기찻길입니다.

이 기찻길은 서울역을 출발해

우리가 흔히 신촌기차역이라고 불리는

경의중앙선 신촌역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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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역을 지나 일산 신도시를 거쳐

파주 문산까지 이어지는 기찻길인데

신촌기차역은 누구에게나 익숙합니다.

'2호선 신촌역'과 역이름이 동일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서울에서 가장 먼저 개통된

기차역이라는 상징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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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에 개통된 신촌기차역은

2009년 복선전철화로 인해 원형만 유지된 채

더 이상 기차역이 아닌 전철역으로서의

기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촌기차역 주변에는 신촌 박스퀘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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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박스퀘어는 가성비 음식이

많은 곳으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요즘은 인근 대학생들도 식사 해결을 위해

많이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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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신촌기차역은 지하철 운행횟수가 적다 보니

2호선 신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안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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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일대에는 사람들에게 많이 안 알려져 있는

곳이 또 한 군데가 있습니다.

바로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위치한

'아현리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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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과 신촌기차역 사이에 위치한 기차역인데

역사(驛舍)라도 남아있는 신촌기차역과는

달리 아현리역은 역사(驛舍) 조차

사리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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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남아있는 것은 승강장터.

아현리역 승강장은 서울역이나

아현역에서 서대문06번 마을버스를 타고

중앙여고 정류장에 내려 버스 진행 방향으로

올라가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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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잘 보이는 곳이 바로

신촌 푸르지오아파트 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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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역이라 조용할뿐더러 전체적으로

탁 트인 전망으로 인해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는 마치 높이가 낮은 산에 오른 듯한

느낌의 풍경을 선사하는데,

바로 이곳에서 아현리역의

흔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현리역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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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에 무배치간이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아현리역은 북아현동 일대에 위치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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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44년에 폐역 처리되었고,

2009년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된 후에도

승강장은 남아있었으나,

2013년에 경의선 터널 개량공사를 진행하면서

승강장조차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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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승강장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이며,

역으로 진입하는 선로가 모두 터널인데다가

주변 아파트 단지에 비해 저지대에 있어서

직접적인 접근은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승강장터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은

북아현문화체육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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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방음벽으로 막혀 있어서

사실상 접근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옛 아현리역터 인근을 지나는

철길로 인한 소음 문제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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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열차가 거의 3~5분 간격으로 다닐 정도로

운행 빈도가 높은 편이나,

해당 구간이 시속 50㎞ 미만으로 저속 운행하는

구간인데다가 대부분 쌍굴 형태의

터널 구간이다 보니 주거지역에서의

열차 소음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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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북아현동에 방문했을 때,

기차로 인한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탁 트인 전망으로 인해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옛 경성역이라고 불리는 서울역과

서울에서 가장 먼저 영업을 개시한 기차역이었던

신촌역 사이에 위치한 아현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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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흔적조차 사라진 데다가

이곳에 기차역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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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사는 동네인 만큼

혹은 내가 태어난 고향이라면 해당 지역에 대한

과거를 알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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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전망이 보고 싶으시다면?

북아현동 일대를 산책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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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 서대문구 블로그 서포터즈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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