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구선생과의 특별한 인연 100년고택 용암세장
날씨가 오랜만에 따뜻해져서
나들이가 할 만하여 길을 나섰습니다.
용암세장 100년의 고택,
백범김구와의 인연이 궁금한 용암세장입니다.
용암세장을 가기 위하여
미리 네비에 길을 물었습니다.
전남 광양시 진월면 차동길 107
용암세장은 검색이 안 되니
주소를 치고 길을 나섰습니다.
네비는 차동마을을 지나서
백운2로로 안내하는 데 길을 모르니
네비 말을 듣는 수밖에 없어서
산길을 돌고 돌아 30여 분을 헤매다가
결국은 오사리 방향으로 내려와서
다시 차동마을회관을 검색하여
수월하게 찾아갔습니다.
차동마을회관 차동저수지만 검색하시면
수월하게 큰길로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큰길에서 차동마을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차동저수지 바로 위에 세워진지
얼마 되어 보이지 않는
정려비각이 보입니다.
“효자증동몽교관조봉대부 안진묵지려”
입니다.
저수지공사때 안에 있었던
정려비를 복원한지 몇 달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비의 윗부분에는 매천황현이 쓴
효자안공행장이 걸려있습니다.
차를 차동마을회관앞 공터에
안전하게 주차를 하고 주변을 돌아보니
용암세장 입구 표지판이 보입니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용암세장가는길의 돌담길이
너무나 정겨운 길입니다.
길옆으로 봄나들이 손님을 마중하는 듯
꽃들이 만개하였습니다.
올해는 늦게 핀 매화꽃인데
여기에서는 붉고 붉은 겹꽃잎의 꽃과
과일밭의 꽃들입니다.
길고 긴 돌담의 끝에 용암세장이 보입니다.
용암세장은 순흥안씨
용암 안명선선생의 가택으로
부친인 운사 안경진선생의 주도로
1929년 건립한 한옥건축물입니다.
안명선 선생을 자신의 호 용암을 사용하여
용암세장이라는 당호를 지어
부친인 운사선생
친필휘호로 현판을 만들어
사랑채 처마 밑에 달았습니다.
용암세장 뒤의 안채로 올라가니
인기척이 있어서
반갑게 손님을 맞이하시는 안주인이십니다.
굳이 방에 계시는 부군을 불러서
용암세장의 가운데 방이 거실 겸
손님 방인 듯 사용하고 계셨는데
이곳에서 차를 마시면서
용암세장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건물이야기는 용암세장이
2015년 2월 17일 광양시의
향토문화유산 제15호로 지정되었는데
이전의 낡고 보존이 어려웠던
용암세장의 복원이야기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용암세장 현판이야기
용암세장의 당호가 적힌 현판 아래
덕업우신, 용암서실은
김구선생의 친필휘호입니다.
덕업우신은 안경진선생
회갑기념으로 써준현판입니다.
“하 운사선생회장대경 덕업우신
병술국추 백범김구“
병술년은 1946년 안경진선생의
회갑이었습니다.
사랑채의 지란실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글씨입니다.
누마루의 운오헌은
주인장의 지인 서예가 글이라고 합니다.
용암세장의 작은방은 김구선생이
어려운 시기에 방문하여
보름간이나 머물렀던 방이라고 합니다.
이방은 지금도 주인장께서는
김구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훌륭한 자손을 가지라고 의미로
신혼부부에게 하룻밤 묵어가라고
하신답니다.
그런데 이방은 구둘이 두꺼워
방에 불을 피지면 늦게 따뜻해지고
오래 지속되어 손님이 오실 때
불을 지피면 손님이 떠나갈 때
따뜻해진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미리 말씀하시라고 합니다.
안채를 둘러보았습니다.
안채는 사랑채보다
한단 높은 위치에 있어서
돌계단을 올라갑니다.
안채에 걸려있는 용암서실은
안명선 선생에게
동지라는 호칭을 사용하여
특별한 인연을 이야기 하고 있는
김구선생의 진심이 담긴 현판글씨입니다.
안채에도 많은 현판이 걸려 있어서
이집의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장독대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래된 고택의 옆에는
나무문이 달려있습니다.
안주인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안채 앞의 겹매화나무는
몇 해 전에 작은 나무를 심었는데
언제부터 인지
탐스런 꽃이 피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고택을 지키는 안주인의 정성이 보입니다.
지금은 흔하게 보는 동백나무입니다.
안주인의 말씀을 듣고 자세히 봅니다.
흰색, 빨간색 동백이 동시에 피었습니다.
아마 나무를 접붙여서
두 가지 동백꽃을 동시에 감상하도록 한
지혜인듯합니다.
집 뒤의 대나무가 예사롭지 않아서 물어보니
예전에는 대나무가
집의 대부분의 소득이었다고 합니다.
거대한 왕대는
예전에는 활용가치가 높았는데
지금은 플라스틱에 밀리고
중국산에 밀려서 사용이 적다고합니다.
집 앞의 이상한 향나무도
애정이 가득한 나무라고 합니다.
S자로 굽어 올라간 향나무의 수령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아마 용암세장을 지을 때 함께한
역사일 것입니다.
용암세장에 관한 주인장의 애정은
끝도 없었습니다.
조상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잘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함을 느꼈습니다.
그냥 보존만 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이야기를 듣고
체험하고 활용하여
우리의 소중한 민족의 정신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였습니다.
며 철전 인근의 초등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와서
용암세장이야기를 하였다면
매우 즐겁게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용암세장은
1964년 운사 안경진의 손녀이며,
초대 전주시장 안상선의 딸인
안영이 소설가로 등단한 후
스승인 소설가 황순원교수와
황동규, 서정범 교수가
휴양을 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긴 시간 주인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한 번 용암세장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용암세장앞의 암사초당도
둘러보고 가라고 하여
최근에 복원된 암사초당을 향합니다.
암사초당의 대문 위에는
오화문이라는 현판이 있습니다.
운사선생은 암사초당와 용암세장에서
5남1녀와 그 자손들을 양육했는데
다섯형제들이 화목하게 살라고
오화문이라는 현판을 달았습니다.
최근 복원된 암사초당입니다.
암사초당은 안경진이 부친
안사묵의 호 암사를 딴 당호입니다.
암사초당 현판 아래
김구선생이 쓴 춘사서실 현판이 있습니다.
춘사는 안경진의 장남 안상선의 호입니다.
절에서나 들을 수 있는 풍경소리를
여기에서 듣습니다.
오늘 오랜시간 찻잔을 들고
용암세장이야기를 해주시고
용암고택을 지키고 가꾸고 계시는
순흥 안씨 28대손 안영주선생님
그리고 남편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100년이 넘은 고택 용암세장에서
고택을 지키고 계시는 후손
그리고 고택과 인연을 가지고 계시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광양진월 용암세장에서
역사를 배우고 선조들의 지혜를 배웁니다.
항상 광양 시정 소식에
응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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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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