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코카페, 마을활동가 금미선님
"본 기사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이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 박민정입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활동가들이 함께 만든
그물코카페, 그곳에 가면 마을활동가 금미선 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차정보 : 그물코카페 상가 내 주차 가능, 도보 5분 거리 공영주차장 1시간 30분 무료
주소 : 화성시 동탄중심상가2길8 로하스에비뉴 205호
간단히 나를 나타낼 수 있는 단어 몇 가지로 자기소개 한 줄 부탁드려요.
나에게 마을활동가는 직업일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화성시에서 활동하는 마을활동가 금미선입니다.
"마을, 공동체, 네트워크, 성장" 이렇게 네 단어로 저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을활동가는 마을공동체 회복과 활성화를 위해 주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관계를 매개하는 ‘마을공동체의 조력자’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2023년 정식으로 한국 직업 사전에 추가된 직업입니다.
마을활동가는 제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삶의 일부분이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정체성입니다.
주민에서 마을활동가가 된 계기는?
2008년, 동탄신도시가 들어서면서 화성시로 이주하게 되었어요.
입주 예정자 카페를 운영하던 저는 아파트 주민들과 소통이 잦았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즈음에는 동네 친구들과 엄마들을 집으로 초대해 짜장면 파티를 열 정도로 개방적인 엄마였죠.
그러던 중,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구, 화성의제21)에서 '건강한 먹을거리 교육'을 홍보하는 안내문을 보게 되었어요.
큰아이가 아토피가 있어서 유기농 음식만 먹였던 터라 관심이 생겼고, 그 교육을 받으며 화성시 곳곳을 탐방하게 되었습니다.
교육 후 소모임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활동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죠.
처음에는 '마을활동가'보다는 '시민활동가'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했답니다.
나에게서 우리, 공동체가 되었는데 금미선 활동가님에게 공동체란 어떤 의미가 있나요?
각각의 '나'가 모여 작은 소모임이 되고, 더 큰 공동체가 이루어지고, 네트워크가 형성되더라고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처럼, 저는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다는 건 말 그대로 즐거운 일만 있다는 뜻은 아니잖아요.
때로 갈등도 있고, 희로애락의 감정이 다 있죠.
하지만 그런 다양한 관계,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우리 인생이 익어가는 거니까요.
저에게 공동체란 '나를 성장시키는 삶의 활력소'입니다.
사람들과 만나고, 부딪히면서 그 안에서 '참 잘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하죠.
공동체에 공간이란?
두 명만 모여도 공동체라고 하잖아요.
누군가를 만나려면 당연히 어떤 공간에서 만나야 하죠.
공동체가 활동하려면 만나서 회의를 하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는 모임 장소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각자의 집을 돌며 회의를 하거나 카페에서 만났죠.
하지만 이런 곳들은 지속하기가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화성시 각 분야의 활동가들이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자는 데에 뜻을 모았고, 그물코카페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물코카페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가들이 출자하여 만든 마을 사랑방입니다.
회의, 교육,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곳, 무지갯빛 공동체와 활동가들의 네트워크 장입니다.
공동체에 공간이란 장소의 의미뿐 아니라, 마음 편히 활동할 수 있는 지지 기반이기도 합니다.
그물코카페 내부
그물코카페는 월세를 내는 카페인데 잘 운영되고 있나요?
월세의 부담을 지면서까지 유지하려고 애쓰는 이유는?
당연히 어렵습니다.
그래도 10년을 굳건히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그물코카페 같은 커뮤니티 공간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지와 열정 덕분입니다.
그물코는 매일매일 바리스타가 바뀝니다.
봉사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커피와 음료가 맛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10년간 한결같이 공정무역 커피를 고수하고 있고, 음료도 정성 들여 직접 만든 수제 청을 사용합니다.
인건비도 없이 순수 봉사로, 그래도 어떻게든 이 카페를 지속하려는 이유는
마을활동가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 네트워크 할 수 있는 기반을 살리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활동가들의 놀이터 같은 곳을 지켜내고 싶은 거죠.
내가 놀던 놀이터가 없어진다면 아주 그립지 않겠어요?
공정무역 커피 맛보실래요?
공동체 활동 책자, 직접 만든 간식 오란다
그물코카페, 앞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기억되고 싶은가요?
그물코카페의 활동가들은 큰 욕심은 없어요.
문 닫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힘들 게 유지하고 있기에 이 좋은 공간이 많은 활동가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자유롭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가끔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운 카페를 보며 상상해요.
우리의 힘으로 월세 걱정 없이 우리 땅과 건물을 갖고,
활동가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서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요.
그물코카페 내 오이책방
선배 활동가의 따뜻한 한마디.
이제 시작하는 신규 공동체에 즐거운 마을 활동, 공동체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원동력에 관해서 이야기해 주세요.
점점 더 개인화되는 시대인데, 공동체를 새로 꾸린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런데 공동체를 만드는 것보다 공동체를 오래 지속하는 게 휠씬 더 어려운 일이라는 건 누구나 다 동의하잖아요.
그물코카페가 그래도 나름 10년을 이어왔으니, 제가 알고 있는 비법을 새내기분들께 공유해 볼게요.
첫째, 활동을 함께 즐겨라!
마을 활동이 일이 되는 순간 지쳐요.
재미가 있어야 해요.
그러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하게 돼 있어요.
둘째, 혼자 다 하려 하지 마라!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을 인정할 때, 지속 가능한 공동체가 될 수 있어요.
우리는 다 다른 사람들인 만큼 각자가 가진 능력도 다 달라요.
각 사람의 특성에 맞는 역할을 제대로 준다면, 모두가 해낼 능력이 있습니다.
그걸 믿어야 해요.
셋째, 소통이 답이다.
소통은 협의의 과정을 끌어내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구성원 간에도 분명히 의견 차이를 보일 수가 있어요.
한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모두 내 맘 같기만 하겠어요?
그때 필요한 것이 협의 과정입니다.
다수결처럼 너무 속전속결 같은 효율만 추구하기보다,
충분한 숙의를 통해서 구성원 모두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해요.
공동체란 사람이 모인 곳이니까,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사람 아니겠어요?
사람이 오래가면 그 공동체는 오래가는 거예요.
그것만 기억한다면 공동체 활동, 어렵지 않아요!
첫발 내디딘 신규 공동체들의 앞길을 응원합니다!!
화성시 시민홍보단
박 민 정
*본 포스팅은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에 의해 작성된 글로, 화성시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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