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빠른 밀양 매화꽃 영남루 절벽 사찰 무봉사의 봄
2025년 봄을 알리는 매화꽃 소식이 영남루 절벽 사찰 무봉사에 전해집니다.
빠른 밀양 매화꽃
영남루 절벽 사찰 무봉사의 봄꽃 소식
올해는 작년 보다 약 일주일 늦게 밀양의 첫 매화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밀양의 봄을 가장 먼저 전해주는 봄의 전령 사찰 무봉사, 빠른 매화꽃을 보기 위해서는 조선 3대 누각이자 국보인 영남루를 먼저 방문해야 합니다.
무봉사는 밀양강 언덕 영남루 우측 아동산 절벽 7부에 소재하며 대숲을 깔고 앉은 사찰입니다. 절의 규모는 암자급으로 작지만 역사가 오래되어 밀양 대표 사찰 표충사, 만어사와 함께 밀양 3대 고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보 영남루 마당을 지나 길게 뻗은 80m 계단을 올라가도 무봉사는 나오지만, 우측 밀양 아리랑 노래비 방향에 일주문이 있습니다. 가는 길에 강 풍경과 대숲이 있어 더 운치 있고, 사진 속 계단으로 직진하면 밀양 읍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람 불 때마다 사각사각 소리 나는 대 숲길을 지나면 무봉사 일주문 구역입니다. 일주문에서 우측 오솔길로 가면 영남루 품은 아동산의 자연 숲 탐방로 힐링 산책코스가 있습니다.
일주문부터 바로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지는데요. 계단수는 많지 않으나 협소한 땅 절벽에 지어진 사찰이라, 올라가는 내내 거친 숨소리가 절로 납니다. 여기가 따뜻한 남향이라는 증거는 일주문과 무량문 중간 비탈에 선 비파나무만 보아도 알 수 있었어요.
짧은 계단길에 두 번째 무봉사로 통하는 무량문(無量門)이 있습니다. 무량문의 좁은 벽면에는 사천왕 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여기가 이 절의 천왕문쯤 되는 듯합니다.
영남루를 지나 밀양의 빠른 봄소식을 알려주는 무봉사 매화꽃을 만나러 가는 길에, 앞만 보고 걷지 말고 적당히 쉬어 가며 주변도 좀 돌아 보라는 듯 교훈 담긴 글귀들이 눈길을 끌기도 했어요.
밀양 읍성과 영남루 등 국가 유산 문화재들을 품은 산이 아동산인데요. 조선시대 밀양의 관아 동쪽에 있다 하여 부르게 된 지명이라 합니다. 이곳 무봉사 역시, 석조여래 좌상 보물을 간직한 유서 깊은 사찰인데요. 나라에 경사스러운 징조가 생길 즈음에 날아든다는 태극 나비 전설이 있는 보배로운 사찰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영남루 마당에서 시작하면 전체 코스가 100m도 안 되는 길이지만, 신라 고찰 무봉사 경내에 들어서는 순간,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밀양강과 유난히 파란 하늘, 그리고 막힘없이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이 기다립니다. 굿 에어시티 밀양시라더니, 장면 사진들이 그 증거가 되는 셈이네요.
협소한 땅 좁은 절 마당 끝에 매달린 소원 등과 나뭇잎 소원지 사이로 밀양강이 보이고요. 밀양에서 축제나 다양한 공연들이 열리는 밀양 아리랑 길 1코스의 중심 강변 둔치 공원도 멋지게 다가옵니다.
영남 제일루라 불리며 수려한 풍경을 간직한 영남루를 품은 사찰 무봉사는 통일 신라시대 혜공왕 9년에 법조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영남루의 전신인 영남사 절의 부속 암자로 지었던 절이라고 전해지는데요.
현재 남아 있는 보물 석조 여래 좌상은 당시 대웅전에 있던 불상이며, 영남사 절터에 남아 있던 몸체와 주변에서 출토된 광배 및 대좌를 거두어 모신 것으로 추축된다고 향토 학자들은 말합니다.
나무보다 땅이 더 귀해 길게 지어진 밀양 강 절벽 사찰 무봉사에, 태극 나비 전설이 서린 것을 기념하여 최근에 태극 나비 포토존도 생겼더라고요.
태극 나비 전설은 고려 왕건의 건국 신화와도 연결되는데요.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기 전 봄날이 아닌데도, 태극 나바 문양을 한 나비들이 무봉사가 위치한 아동산 일대를 뒤덮어 많은 사람들이 나라에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를 예감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렇게 신비로운 무봉사의 전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본격적인 봄이 오기 전에 밀양에서 가장 빠른 매화꽃이 아동산 절벽에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 일은 25년 2월 24일인데요.
현재 밀양 부봉사에는 3 그루의 매화나무가 있습니다. 홍매화는 아직 꽃 술을 품고 있는 상태로 따뜻해지기를 기다리고 있고요. 하얗게 꽃망울을 터트린 주인공은 매화 중에서도 귀하다는 운용 매화꽃입니다.
운용매는 눈 속에서 피는 매화라 '설중매'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가지가 참 특이하게 분재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옛날 선비들의 사군자 매화 그림에는 '운용매화'가 자주 등장합니다.
종각 앞에 있는 마지막 한 그루는 2월 24일 기준으로 아직 움이 트지도 않은 상태였어요. 그러나 이 꽃나무도 곧 필 것이라 예상하고요.. 올해는 봄이 예년보다 많이 더디게 온다 싶습니다.
긴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소식을 기다리는 분들은 밀양 영남루 가실 때, 아동산 절벽 사찰 무봉사를 방문하시어 밀양에서 가장 빠른 매화꽃을 만나 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밀양시 SNS 알리미 박은희
밀양 무봉사
🚗위치: 밀양시 영남루 1길 16-11
🅿주차: 영남루 공영주차장( 30분 500원/ 1시간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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