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에 가장 예쁘다 이천 안흥지, 애련정

안흥유원지는 이천시 안흥동에 위치한 유원지로 중앙의 안흥지를 중심으로 멋진 둘레길과 보도육교 정자까지 있어서 인근 주민들과 이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쉼터입니다.

특히 유원지에 위치해 있는 애련정은 역사적으로 가치와 의미가 있는 공간인데요. 이천시 향토유적 제15호로 지정된 곳으로 안흥지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입니다.

애련정 바로 옆으로 표지석과 문화유적 안내판이 있어서 자세히 읽어 보았는데요. 기록에 의하면 조선 세종 10년에 정자를 중건하고 정자 옆 습지에 못을 파서 한 가운데에 연꽃을 심었는데 당시 영의정 신숙주가 애련정이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이후 성종의 형이었던 월산대군, 서거정 등 당대의 유명 시인들이 이곳의 경치를 배경으로 시를 남겼고, 역대 임금들의 영릉 행차 시 이천 행궁에 머물며 연꽃을 보기 위해 찾았던 곳입니다. 애련정에 실제로 올라가 안흥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데요. 풍경이 너무 멋있어서 한참을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제 안흥지 주위를 한바퀴 둘러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는데요. 안흥지 주변으로 길이 평탄하고 방지턱이나 계단이 없어서 교통약자를 포함해 누구나 산책이 가능했는데요. 호수를 향해 벤치들이 설치되어 있고 가로수가 높이 뻗어 있어서 따까운 햇살을 막아주어 발걸음이 더 가벼워 집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이색적인 풍경이 나오는데요. 길가에 비석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비석의 내용이 뚜렷히 보이지 않아 어떤 비석인지를 전부 알 수 없었지만 이천 출신 청백리였던 관료들을 기리는 비석과 이천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지를 담은 비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산책을 하며 중간 중간 서서 읽을 수 있는 안내판들이 많아서 심심하지 않았는데요.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시인들의 대표작들을 적어 놓았습니다. 어렸을 적 국어시간에 읽었던 시들을 다시 좋은 풍경과 함께 읽어 내려가니 한결 마음이 산뜻해 지는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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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이어가며 안흥유원지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했는데요. 멋진 풍경과 볼거리가 있는 곳에는 항상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유원지의 목적에 맞게 쉼터를 제공하여 이용객들이 쉬어갈 수 있게한 세심한 배려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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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소개할 장소는 바로 보도육교입니다. 4월말 보도육교 보강공사가 완료되어 드디어 다시 안흥지를 건널 수 있게 되었는데요.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온 모습에 반갑기까지 합니다.

보도육교 위에서 바라본 안흥지는 또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아직 연꽃은 없지만 물위에 둥둥 떠 있는 연잎들이 한껏 봄의 분위기를 고취시킵니다.

안흥유원지에는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완비되어 있는데요. 식수대와 화장실 그리고 수난인명구조장비함과 체력단련시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유원지를 거닐며 운동도 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주변에 버스정류소가 있어서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가능합니다. 정차하는 노선은 8번, 12-18번, 220번 버스이며 안흥유원지 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자전거 보관소도 마련되어 있으니 가볍게 자전거 타고 방문해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지로 보입니다.

보도육교 보강공사는 끝났지만 올해 8월 16일까지 야간경관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4월 22일부터 2개월간 안흥지 수질 개선사업을 진행하니 이용 시 참고 바랍니다. 안흥지를 좀더 멋진 모습으로 가꾸고 시민들에게 돌려주려는 이천시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역사적인 스토리가 깃들어 있고 볼거리와 힐링 스폿이 가득한 안흥유원지 어떠셨나요? 이번 주에는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안흥유원지에서 쉼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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