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관과 맑은 공기가 함께하는 친환경 테마 산책길 '동춘당 생애길'

올봄에는 맑고 상쾌한 산바람을 쐬며, 나무 그늘 우거지고 꽃향기 물씬 풍기는 자연을 느껴보고 싶은데요. 만물이 소생한 이 계절에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를 추천드리겠습니다.

바로 '동춘당 생애길'입니다. 이 길은 대전의 큰선비라 불리는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출생부터 성장 과정, 그의 업적과 선비정신을 펼쳐 놓은 길입니다.

대전 대덕구 중리사거리 하나로병원 부근에서 시작해 계족산 봉황마당까지 이어지는데요. 오늘은 동춘당 역사공원 주변부터 비래사 옥류각 구간까지만 살펴보겠습니다.

동춘당 생애길의 첫 시작점은 '대전 비래동 느티나무'입니다. 나무를 올려다보니 나무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높이는 16m, 나무 둘레는 자그마치 5.6m인데요. 더 놀라운 것은 570년 수령이라는 것입니다.

느티나무 맞은편 '비래동 고인돌'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1997년 경부고속도로 확장 구간에 이곳을 포함했는데, 이때 고인돌을 발견하며 관리·보존하고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주변 유적지와 이곳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길 중간중간에는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삶과 학문적 업적 등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이야기를 접하며, 매봉산 자락 따라 녹음도 만끽해 봅니다. 길과 나무 데크 계단이 번갈아 나오는 코스여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쉬엄쉬엄 걷다 보니 옥류각(玉溜閣)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동춘당 송준길 선생이 학문에 매진하던 곳인데요. 그의 제자들이 선생의 선비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1693년에 세운 누각입니다. 1989년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합니다.

옥류각 주변에 서서, 빼어난 주변 경치를 즐기며 숲 향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치 이 길은 빠른 걸음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여러분도 이곳에 들러 아름다운 경관, 맑은 공기와 함께 몸과 마음에 휴식을 가져 보세요.

비래사 초입에는 대전 비래동 느티나무에 이어서 '대전 비래동 향나무'가 보입니다. 높이 8m, 둘레 1.7m의 나무로, 210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비래사 대적광전 안으로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불좌상은 사람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불상인데요.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잠시 동안 비래사 주변을 천천히 거닐며, 쉼과 여유를 만끽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비래사 뒤편에는 '3층 돌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돌탑을 지나 계족산 봉황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봉황마당까지는 코스가 다소 길다고 느껴진다면, 봉황마당까지 오르지 않고 비래사에서 내려오는 코스도 있습니다.

이번 봄에는 동춘당 생애길을 답사하며 자연의 맑은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동춘당 생애길을 걸으면, 복잡한 도심은 잊은 체 산과 폭포, 자연의 조화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 동춘당 생애길

· 코스 경로 : 대전 비래동 느티나무 ~ 비래동 고인돌 ~ 비래사 옥류각

· 거리 : 약 2km

· 소요 시간 : 1시간

· 난이도 :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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