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가볼만한곳 소암기념관 청전 이상범 산수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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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소암기념관에서는 우리나라 근대 동양화계의 거장 청전 이상범선생님의 산수화와 소암 현중화선생님의 서예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각기 자연에서 체득한 화법과 필법으로 만들어낸 작품은 평화롭고 아늑한 정취의 우리나라 산수와 제주의 한라산을 노래한 작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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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소암로 15 소암기념관

주차장 또는 인근 무료주차장 이용

무료관람

09:00~18:00(17:30 입장마감), 매주 월요일 및 추석, 설날 당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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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암기념관은 단차가 있는 땅을 그대로 활용하여 지은 건축물로 전시실이 있는 1층은 도로에서 2충 높이 정도를 올라가야 합니다.

전시실은 상설전시실 2개층과 기획전시실 1개층이 있는데요 관람을 하면서 동선을 따라 걷다 보면 저절로 3층까지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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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소암기념관 개관기념 전시로 청전산수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우리나라 산수화의 한 획을 그은 청전이상범과 소암현중화 콜라보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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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전시실로 들어서면 보이는 전경. 오는 28일에는 청전이상범 산수의세계에 대한 인문학강좌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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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4개 파트로 나뉘어지는데 첫번째 금강화 한라서는 말그대로 금강산도와 한라산을 노래한 서예작품입니다. 대문은 금강산을 노래한 휴정대사의 금강산중차승운 이라는 소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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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는 오른쪽 폭포부터 일만이천봉까지 비단에 그렸는데요 지금까지 보아온 과장된 듯한 금강산도와는 전혀 다르게 다가옵니다. 보지는 못했지만 좀 더 사실적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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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를 본 후 발걸음을 옮기면 소암선생님의 선친이신 해암현지준 선생님의 한라산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글은 소암선생님이 쓰신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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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봉..은 금강산을 말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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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이 '황량한 벌판에서' 이듯이 그림을 보면 황량한 느낌이 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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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전산수는 2~30대(1920~30년대) 관념적인 고전의 모방시기와 4~50대(1940~50년대) 관념과 사실의 과도기를 거쳐 후기 6~70대(1960~70년대)에 독보적이고 사실적인 사의산수를 완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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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청전이상범은 1897년생으로 심전 안중식선생을 스승으로 두었었고 젊은 심전이라는 의미로 청전의 호를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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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입니다. 우리나라 고전 사극에 나온 풍경같기도 하고 우리집 뒷산, 앞산 풀먹이러 소를 끌고 가던 들판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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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이 흐르는 곳에는 나무로된 다리가 있고 눈이 내린 날에는 멀리에서 물지게로 물을 져 올려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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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를 감상하는 것도 너무 즐겁지만 많은 작가들과 교유하며 그림을 그린점도 너무 재미 있습니다. 소나무, 꽃그림에 낙관이 모두 다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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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폭의 이 병풍도 합작도로 한폭에만 여러명의 낙관이 있답니다. 사실 이렇게 많은 낙관을 한번에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아~ 이렇게도 작품을 만드는 구나 싶어 공부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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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도가 있는 교유섹션을 지나 3층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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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로를 따라 이동하다보면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립니다. 복도에 있는 TV에서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어요. 1층에 전시된 금강산도를 모두 붙여 놓은 사진입니다. 별개의 그림이지만 뭔가 연결된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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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전시되고 있는 작품이 나오면서 1963.12.21일 MBC라디오 인생앨범에서 아나운서가 청전선생님을 인터뷰한 내용이랍니다. 이 당시는 이미 독보적인 사의산수를 완성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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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맞은편에는 마지막 섹션인 청전과 소암의 콜라보 전시입니다. 기획전시실에는 서예작품 7점, 산수화 11점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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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춘 ... 그리고 복사꽃이 핀 개울을 건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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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수화에는 연한 분홍의 색이 보입니다. 산골마을의 도화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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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암선생님의 사시와 청전선생님의 사시가 어우러진 전시입니다. 산수를 보고 글을 읽거나 글을 읽고 산수를 보거나 마음에 평안함을 가져다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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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전 이상범의 산수화는 제주도에서는 쉽게 볼 수 없으므로 기회를 꼭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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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에 도움이 되고 청전 이삼범의 그림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소암기념관 2층 세미나실에서는 겸재정선미술관장이자 미술사학자인 송희경의 '찬란과 고요'라는 청전 이상범 산수의 세계에 대한 강연도 있으니까요 관심있으신 분들 이번주 토요일 별도 신청없이 참석하시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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