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
금강 하류의 봄맞이 산책길 강경 황산근린공원
금강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모처럼 햇빛도 따스하게 느껴지는
봄날 오후 유서 깊은 강경의 황산근린공원에서
드넓은 금강 하류의 물길을 바라보며
화사하게 찾아온 봄빛을 즐겼습니다.
금강 하류를 가로지르는 황산대교입니다. 강경에서 금강을 건너 부여로 향하는 길이 1050m의 대교로 이 교량의 건설로 강경읍과 부여군 세도면 사이의 교통이 원활해지게 되었답니다.
이곳에서부터 강물을 거슬러 슬슬 산책하며 걸으면 유서 깊은 죽림서원도 만나게 되고 강경의 금강하구 풍광을 즐기게 됩니다. 이곳에 영산홍이 만발하면 아름다운 꽃길이 되고 산책길은 한층 운치있는 길이 되지요.
황산대교에서 강경 읍내로 걸어 내려오다 죽림서원을 지나 만나는 아담한 공원이 있는데 여기가 금강을 내려다볼 수 있 황산근린공원 입니다. 이 지역 출신인 문학가 박범신 작가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연무읍에서 태어나 강경에서 자란 박범신 작가는 강경은 자신의 문학을 탄생시킨 자궁과도 같은 곳이라고 말합니다. 옥녀봉 아래 지어진 강경산소금문학관은 박범신 작가를 조명하는 문학관으로 여러 행사가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강경산소금문학관까지 걷기에는 좀 먼 거리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금강의 물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원 한편으로 전망대에 오르는 계단이 있고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금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돌산전망대에 오를 수 있는데 오늘은 밑에서만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여기 처음 오시는 분들은 돌산전망대에 꼭 올라가 보셔서 금강 하류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해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이곳은 1960년 대까지 채석장으로 사용되고 돌을 캐던 곳이어서 돌산전망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지금도 이렇게 돌산이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돌산 위에 세워진 돌산전망대입니다.
계단을 따라 굽이굽이 돌아 전망대에 오르게 되는데 시원하게 탁 트인 아름다운 금강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강경의 명물인 젓갈을 알리는 젓갈 전시관이 커다란 배 모양으로 지어져 강경의 랜드마크처럼 금강 하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젓갈에 관한 역사와 모든 것을 전시했었는데 지금은 수리 중이라 전시장은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건물 3층에는 금강을 관망하며 차도 마시고 쉬고 갈 수 있는 '금백로 45'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 입구에 놓인 카페를 알리는 표지가 산뜻하고 귀엽네요.
카페에 들어서니 꽤 넓은 공간에 젊은이들도 많이 보이고 강물을 감상하는 듯 내다보기도 하고 휴식을 즐기며 담소하는 모습들이 다정하고 평안해 보입니다.
2025년 한 해의 소원을 적어 넣은 소원종이가 수북이 소원함에 쌓여있습니다.
소원을 비는 대로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또 빌어봅니다.
봄을 맞은 금강의 물결이 잔잔하고 창틀에 세워 놓은 화분의 꽃이 봄을 알리고 하늘의 뭉게구름이 어울리는 화창한 봄날의 모습입니다.
카페의 창가에 앉아서 강물을 바라보니 마치 유람선을 타고 가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고소한 콩가루와 인절미가 듬뿍 들어간 인절미 팥빙수를 팔고 있어 계절을 잊은 듯하지만 간단한 간식거리도 팔고 있어 먹거리로 요기도 할 수 있겠네요. 논산시 시니어클럽에서 어르신 일자리를 위한 사업장이랍니다.
옥상에 나가보니 배의 갑판에 올라온 듯 금강의 강물이 펼쳐집니다. 마치 멋진 요트를 타고 감상하는 기분이 드네요.
뱃고동이 울릴 듯 세워진 뱃머리에는 젓갈전시관의 간판이 세워져 강경이 젓갈의 고장임을 보여 줍니다. 강경의 시내는 어딜 가나 젓갈상회들이 넓고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강경의 젓갈은 저염식 발효 젓갈로 맛과 영양이 풍부해서 전국에 '강경맛깔젓갈'로 팔려 나가고 있답니다.
한편으로는 강경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조선의 3대 시장으로 번성했었고 기독교 등 신문화가 일찍 유입된 곳이어서 근대역사 문화를 많이 간직한 도시로 알려져있습니다. 지금은 인구 감소로 발전이 멈추고 소박한 소도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산책하듯 걸으며 강경을 돌아보며역사문화 유산을 탐방하기도 하고 금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고 먹거리로는 우어회와 복어탕도 유명하답니다. 강경의 맛깔 젓갈도 빼놓을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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