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 작가들과 마주하며 직접 대화하는 특별한 시간
최근 남구 문화 예술창작촌 출신 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울산광역시 남구 문화 예술창작촌은 출신 작가들을 초청하여 강연을 열고 있습니다.
제가 찾은 강연은 권다예 작가의 '색 방울과 덩어리' 강연이었습니다.
권다예 작가의 <색 방울과 덩어리>
10/05 (토) 19:00
권다예 작가는 올해 3월 2021년 창작스튜디오 장생포 고래로 131 레지던시 6기 입주작가로 입주했습니다.
제가 아트스테이에 입주했던 기간과 겹쳐 같이 작업을 고민하고 협동 전시회를 연적도 있습니다.
권다예 작가는 유구히 전승되고 전형화된 회화성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을 기반으로 매체 실험을 수행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회화의 본질을 「그리는 행위」 그 자체로 정의하고 있으며, 회화가 성립되는 메커니즘 안에서 그리는 자와 그려지는 대상의 역학관계를 구분하고 작업에 필연적으로 개입하는 작가의 역할을 완전히 분리해 자신을 관찰자이자 설계자로서 3차원 공간에 배치합니다.
권다예 작가는 관습이 된 회화의 방법론적인 부분을 붓질이 아닌 설치, 조형, 퍼포먼스 등으로 풀어냅니다.
즉, 평면성을 띤 캔버스를 입체 공간으로 확장하고, 신체적 활동으로써 그리는 행위를 물질성으로 변환하는 과정에 ‘(정신적 식량의) 재배’라는 키워드를 더해 작가가 추구하는 예술관을 풀어내고 있는 촉망 받는 작가입니다.
이번 강연에서도 정신적 식량의 재배라는 키워드를 상세히 설명해 주셨고, 강연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작가의 재배품을 하나씩 선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권다예 작가 이력]
- 수상 및 선정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선정 (2024)
아르코 청년예술가 생애 첫 지원 사업 선정 (2023)
- 학력
Frank Mohr Institute Hanze University Netherlands Painting 석사 (2020)
- 전시
Chromarium 챔버 1965, 서울, 개인전 (2023)
부기우기, 울산시립미술관, 울산, 그룹전 (2023)
우연의 시차, 팔복 예술공장, 전주, 그룹전 (2023)
권다예 작가는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에 집중한 작가의 작업 세계관에 대한 강연했습니다.
시간에 기반한 노동의 행위를 기계가 대신하게 되는 지점들을 가지고 작업자의 역할을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는지, 작업 과정에서 작가의 개입과 판단의 영역을 실험하여 색, 선, 면 그리고 시간 등 본질에 대한 깨달음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레지던시 활동에 대해 궁금해하실 시민분들을 위해 레지던시 작업실에서 있었던 재미난 에피소드와 활동이 작업에 미친 영향력도 유쾌하게 풀어주셨습니다. 장생포 아트스테이 문화 강연&작가 체험은 계속됩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은 1평이라는 작은방으로부터 시작된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문화 예술창작촌 레지던지 작가님들의 시점에서 바라본 작가님들의 작품과 레지던시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강연과 레지던시 작가가 되어 작업을 해 볼 수 있는 체험존이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연은 30명 이내의 인원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장생포 아트스테이 야외마당에서 진행되며, 접수는 ‘울산광역시 남구 문화 예술창작촌’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가능하니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 일정
[장소] 장생포 아트스테이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139번길 5-15)
[대상] 누구나
[인원] 회차별 30명 내외
앞으로의 강연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송시내 수필가의 <싱글 오리진 혹은 블렌디드> 북토크
10/26 (토) 19:00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사는 우리, 언제나 가지 못한 길을 동경합니다.
저서「싱글 리진 혹은 블렌디드」를 기반으로 경계가 위태했던 무수한 찰나의 경험들을 나누고 김민서 대담자와의 대담과 낭독을 통해 현재 우리는 어느 경계에서 어떤 선택에 닿아있는지에 나누고자 합니다.
이경숙 소설가의 <새장을 열다> 북토크
11/02 (토) 19:00
11월에도 강연이 있습니다.
이경숙 소설가의 '새장을 열다'는 크고 작은 실패와 아픔에도 삶에서 놓지 못하는 것들을 인물들의 마음으로 그려낸 소설집입니다.
강연은 소설 속 작중 인물들을 기반으로 이들이 삶 속에서 만난 이정표들에 대해 다루고, 강이라 소설가와의 대담을 통해 이정표 앞에 선 보통의 우리들 이야기, 우리들의 생각을 끌어내고자 합니다.
어쩐지 우리와 동떨어져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 작가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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