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한 이해와 공감의 시간, '오정동 작은도서관' 배희수 자원봉사자 인터뷰

추석이 불과 며칠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나면 여러 모임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문인들의 모임입니다. 그런데 우연히도 이 모임에 참석하는 분들이 모두 박사님들이십니다.

참석하는 분들이 박사님들인 만큼 문인들의 모임 만발의 준비를 하곤 합니다. 이 모임에서는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곤 합니다.

모임원들끼리 대화를 나눌 책이 정해지면 관련 작품을 다시 읽어보고, 최근 문학계 동향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단순한 만남이 아닌 의미 있는 교류의 시간이 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소 취재를 세심하고 정성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할 때도 상황에 맞는 질문을 통해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책도 직접 써서 일곱 권을 출간했습니다.

책을 발간할 때 교정도 스스로 하고 있지만, 박사님들이 모여 있는 모임에서는 위축된다는 생각을 혼자하곤 합니다. 그런데 모임에 참석하는 박사님 중 한 분이 저에게도 책을 척척 잘 내는 책 박사님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를 책 박사로 인정해 주셔서 감사하고 뿌듯했습니다. 제가 책 박사가 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만 권의 책을 읽은 덕분입니다.

종이책이 인기 있던 시대가 지나고, 디지털 문화가 발달하면서 독서 인구는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더라도 스마트 기기로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3년 우리나라 초·중·고교 학생의 연간 독서량은 36권으로 2019년보다 5권 줄었다고 합니다. 시험에 출제되지 않고 학교 숙제도 아닌 책을 읽는 경우는 그야말로 '0'에 가깝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어른과 아이 관계없이 이미 책 자체를 읽지 않고 사는 것이 현실입니다. 반면 요즘 신설되는 도서관, 특히 어린이 전용 도서관 시설은 신축이거나 인테리어를 새로 하여 깔끔하고 정돈된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서 인구가 더욱 감소한다는 현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도서관 무용론까지 대두될까 싶어 정말 우려스럽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대덕구 오정동행정복지센터 안에 만들어진 '작은 도서관'을 따뜻하게 관리하는 배희수 자원봉사자님을 만나 잠시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작은 도서관이라곤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정말 좋은 책들이 엄청 많아 보입니다. 여기서 자원봉사를 하신 것은 언제부터인가요?

A. 저는 올해 5월에 문고 봉사로 들어온 새내기 회원입니다. 평소 책을 즐겨 읽고 아이들에게도 책 읽기를 중요시하며 키워온 엄마로서 내가 좋아하는 일로 봉사까지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요즘 사람들은 책을 잘 안 봅니다. 도서관에서 봉사하시면서 책을 안 보는 시류에 대한 선생님의 견해는 어떠신가요?

A.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도서관에 가서 책을 대여해서 빌려보고, 돈을 주고 책을 빌려볼 수 있는 책 대여점이 있는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책을 통해 정보를 얻는 시대를 살아온 우리와 달리, 요즘은 휴대폰 안에 모든 정보가 다 들어있는 시대입니다. 때문에 책보다 쉽게 얻어지는 휴대폰을 찾는 게 당연하지요. 책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는 시각이 책을 점점 더 멀어지게 하는 듯싶어 안타깝습니다.

Q. (개인적으로) 책은 왜 봐야 한다고 생각하시나나요?

A.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 순간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하기 전에 수많은 고민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 이외에 세상에 모든 일들을 직접 경험할 수 없습니다.

그때마다 책은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선택과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답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책에는 내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많은 사람들의 세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였던 크리스토퍼 몰리는 "진정한 책을 만났을 때는 틀림이 없다. 그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더 많은 어린이와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것은 부동의 명제니까요.

배희수 자원봉사자님은 책이 우리에게 올바른 선택과 방향을 제시해 준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처럼 책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우리의 생각과 시각을 넓히는 중요한 자원이기도 합니다.

책을 통해 경험해 보지 않은 세상을 접하고, 이를 통해 이해와 공감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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