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의 복합문화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다온작은도서관'

​대덕구 오정동에도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바로 이곳은 다온작은도서관인데, 올해 3월에 개관했습니다.

​오정동에 학부모로 구성된 교육 협동조합이 있긴 하지만 재정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온작은도서관의 최은주 관장은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 이곳을 마련했고 최소한의 깔끔한 인테리어를 마치고 올해 3월에 개관하게 된 것입니다.

​지역의 작은도서관은 지역민의 힘으로 끌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관리를 하는 문제가 있어서 오랜 시간 동안 문을 열어놓긴 쉽지 않습니다.

다온작은도서관도 평일(화, 수, 목, 금)에는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각에 맞춰 오후 1시~5시까지 운영하고, 주말(토)에는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운영합니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법정공휴일에는 휴관합니다.

​마침, 토요일 오전에 필자가 방문했을 때 아이들이 모여 다온작은도서관에서 그림 기초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벽에는 캐리커처를 다양하게 그려서 걸어 놓았는데, 다온작은도서관에서 진행할 수업의 한 분야라고 합니다.

​다온작은도서관의 벽면에는 키가 큰 책꽂이가 여러 개 있고 어린이를 위한 책이 빼곡합니다. 개관하고 몇 달 되지 않은 작은 도서관인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책을 구비할 수 있었는지 물어보니, 최은주 관장의 집에 가지고 있던 책을 모두 가져와서 도서관 책으로 갖춰 놓았다고 합니다.

​최은주 관장은, 집에 가지고 있던 책을 모두 가져오는 바람에 집이 휑해졌다고 하면서 웃는데, 앞으로 작은도서관 활동이 활발해져서 본궤도에 오르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수용으로 책을 더 갖추고 좋은 도서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 도서로 도서관을 채웠지만 비영리기관으로 승인을 받은 작은도서관인 만큼 도서 대출도 한다고 합니다. 학생과 성인 모두 각각 1인 2권씩이고, 기간은 1주일이라고 합니다.

​다온작은도서관의 환한 분위기 속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유리창 위에 써놓은 좋은 글귀와 커다란 꽃입니다.

'나이가 아닌 나답게 살기, 꾸준함이 쌓이면 실력이 된다, 못할 것 같은 일도 시작하면 이루어진다, 우리는 모두 스타이고 빛날 가치가 있다'와 같은 내용을 짧은 글입니다.

​이런 대형 종이꽃은 최은주 관장이 작은도서관을 만들기 전부터 시행하던 사업의 일부입니다. 작년에는 신탄진도서관 로비에서 전시를 하기도 했는데, 최근 곳곳의 전시장에 가서 보면 이렇게 멋진 대형 꽃으로 포토존을 꾸민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아이들과 함께 대형 종이꽃으로 카네이션 만들기 프로그램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꽃 만들기가 하고 싶은 어린이와 함께 최은주 관장이 대형 카네이션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도서관의 역할뿐만 아니라 미술 수업과 공예활동 등,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지역민의 복합문화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다온작은도서관의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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