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이 분해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플라스틱, 스티로폼, 알루미늄캔은

무려 500년 이상,

일회용 종이컵, 나무젓가락도

2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알루미늄캔이 발명된 지 고작 100년 정도라

아직 완전히 분해된 적이 없고

그저 예상시간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종이

2~5개월

우유팩

5년

담배필터

10~12년

종이컵

20년 이상

나무젓가락

20년

일회용 기저귀

100년 이상

참치캔

100년

알루미늄캔

500년 이상

플라스틱

500년 이상

스티로폼

500년 이상

오늘 여러분이 사용한

일회용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배달 시켜 먹은 음식과 함께 온 일회용 포장 용기,

식사 후에 믹스커피를 마셨던 종이컵,

온라인 배송과 함께 배송된 비닐포장 등..

언제부터인가 일반 쓰레기보다

재활용 쓰레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은

어떤 가정이나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카페에서 빨대 사용을 자제하고

개인 텀블러를 지참해 사용하는 것부터

일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축제나 행사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쓰레기들의 양을 보고 나면,

나 혼자 노력한다고 될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한 걸까요?

안산시에 위치한 사동에서 기획한

사동마을축제는 2012년부터

번거롭지만 가정에서 그릇을 챙겨 나와

축제를 즐겨보자!라는 무모한 시도를 하게 됩니다.

작은 놀이터에서부터 시작한 사동마을축제는

매년 규모가 확대되어 봉사자만 250명,

방문객 1,500~2,000명이 찾는 축제로

성장해왔습니다.

현재 축제장에서는 그릇 대여를 비롯해

설거지 코너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어린이날 축제와 가을문화예술축제 등

사동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에

크고 작은 일회용품들이 사용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사동 주민자치회가 사람과 지구를 지키는

자원순환마을 사업을 시작하면서

마을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사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멈추고

다회용기 사용을 기본 원칙으로 가져가자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날 축제 “마을에서 놀자”에서는

행사장 내 재활용 쓰레기 정거장을 설치해

종류별로 분리하여 배출하고

먹거리는 개인이 준비한 그릇이나

그릇 대여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어요,

안 쓰는 생활용품이나 옷, 신발 등을

판매할 주민 판매자를 모집하고

마을 정원에서 공유 장터를 열었고

무더위를 날려줄 슬러시를 전기 없이 만들고

텀블러를 챙겨온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나눔 했어요.

50명의 어린이들이 무박 2일 즐기는

부엉이 캠프에 저녁, 야식,

아침 식사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였어요.

사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제로 웨이스트 숍 가치 그린 개소식과 함께

텀블러 세척기 가동을 시작했어요.

다회용 컵을 대여하여 사용하시도록 했어요.

노인의 날을 맞아 사동에 거주하는

400여 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했어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생수병 지급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일회용품 사용 없이

그릇을 대여해 사용했어요.

안산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에서

각 동에서 직접 준비한 음식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지요.

이날도 사동은 생수를 포함한

일체의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텀블러를 가져오게 했고

식사를 위한 그릇은 대여해 사용했어요.

150명이 함께 먹고 즐긴 하루였지만

재활용 쓰레기 2봉지, 일반 쓰레기 2봉지,

그리고 종이박스만 나와 모두가 놀랬답니다.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위해서는

일상이 귀찮고 고단합니다.

설거짓거리가 많아지고,

무겁게 텀블러를 챙겨 다녀야 하지요.

그렇지만 우리가 머문 자리에 쓰레기가 줄고

뒷정리가 쉬워집니다.

사동이 모든 행사에서 쓰레기를

파격적으로 줄일 수 있었고

텀블러 지참이 일상이 된 것은

아마 13년째 일회용품 없는 마을축제를

진행해 왔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올해부터는 마을축제 외에도

모든 행사에서 다회용기 사용, 텀블러 지참을

실천하며 쓰레기 없는 일상을 늘려 가고 있습니다.

10월은 전국 곳곳이 축제에 물드는 달입니다.

우리 사동의 변화가 안산시 전체,

대한민국 전체의 변화를 이끌며

모든 행사에 다회용기 사용과 텀블러 지참을

일상으로 만들고 축제가 더 이상 쓰레기를 만드는

골칫거리가 아님을 증명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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