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위로 충효의 별이 뜨다! 별의 도시 영천!
한여름밤 언덕에 올라 밤하늘의 별을 보면 무더위쯤은 시원하게 날아갈까요?
아니면 누군가 말한 남극의 얼음을 딛고 서 있는 펭귄을 떠올리거나,
오줌을 누면 똑똑 얼음 방울이 되어 떨어지는 시베리아 벌판에 서 있는 상상을 한다면 이 여름을 버텨내는데 처방전이 될 수 있을까요?^^*
8월초, 몹시도 무덥고 예측할 수 없는 국지성 호우도 뚝뚝 떨어지던 날 방문했던 영천,
지인의 복숭아 농장에서 복숭아도 구입하고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임고초등학교 플라타너스 그늘이 생각나서 영천을 찾았습니다.
영천이 대구와 가까워서인지 만만치 않은 뜨거움은 각오를 해야 했습니다.
스타영천! 스타복숭아!
영천이 복숭아가 유명하다는것은 다 알고 계시죠?
영천시에서 재배되는 복숭아는 천도계가 760ha로 약 46%이며,
털복숭아가 908ha로 54%를 차지할 정도라고 합니다.
영천 복숭아의 재배면적은 전국 1위인 1,700ha이며, 털 없는 복숭아는 전국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지인의 농장에 전화로 미리 주문하고 새벽에 따둔 복숭아를 차에 옮겨 실으며 복사꽃 흐드러진 4월의 풍경도 떠올랐습니다.
복숭아 박스를 차에 옮겨 싣고 허기진 배를 채워줄 곳으로 선택한 곳은 영천공설시장의 소머리 곰탕이었습니다.
영천여행중이시라면 영천공설시장 먹거리장터를 꼭 한번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영천시 완산동 일대에 위치한 영천공설시장 먹거리 장터의 좁은 골목안으로 들어서면
‘3대를 이어온...70년 전통, 원조할매, 영천맛집, 경북맛집’ 등 간판에 문장앞에서 고민하지 말고
어느곳의 문을 쓰윽 열고 들어가도 가마솥에서 우러나오는 사골 국물의 맛과 시장의 넉넉한 인심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팔팔 끓어 오르는 뚝배기 뽀얀 국물에 깍두기 국물 몇스푼 넣고 막걸리 한잔으로
한여름 더위가 잠시라도 식혀진다면 소박하게 행복할 것 같습니다.
영천의 또다른 먹거리는 한우육회입니다. 한우 우둔살을 수작업으로 일일히 손질해 만드는
영천의 육회 또한 잊지 말고 맛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복숭아도 구입하고, 든든하게 배도 채우고 그냥 울산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쉬워
영천의 가볼만한 곳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임고면을 들렀다 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영천 9경 중 2경이자 경상북도 시도기념물(1985년 10월 15일 지정)로 지정된 문화유산인 임고서원입니다.
임고면(臨皐面)은 영천시 동북부에 위치한 면으로 동방이학지조(東方理學之祖)이신
포은 정몽주선생의 탄생지이고, 임고서원이 있어 영천을 방문하신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걸음했을 곳입니다.
주차는 무료이고 서원 뒤쪽으로 넉넉합니다. 이곳은 신서원 올라가는 입구입니다.
신서원을 올라가기전 넓은 공터에는 고려말의 충신 정몽주가 이방원이 부른 하여가에 대한 답가로서 불렀다는
<단심가>와 정몽주의 어머니가 지었다는 시조 <백로가> 비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7월말에서 8월에 방문하신다면 임고서원과 잘 어우러진 배롱나무도 만날 수 있는데요, 멋진 인생사진 한장 남길 수 있을 듯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배롱나무를 부귀영화를 주는 나무라 믿었다고 합니다.
신서원으로 들어섰습니다. 임고서원에 대한 내용은 영천시청 공식 블로그 <새영천알림이단>에서
알차게 설명해놓은 포스팅이 많으니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방문했던 날은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다가 해가 쨍쨍하게 뜨기도 했습니다.
비오는 풍경을 마주하고 한옥 처마 끝에서 우산을 발판삼아 떨어지는 빗소리를 느껴봅니다.
비내리던 날 느낌이 너무 좋아서 햇살 뜨거운날 영천을 방문했을 때 똑같은 자리에 서서 또한번 사진을 남겨봅니다.
때로 여행은 많은것을 담지 않아도, 많은 곳을 둘러보지 않아도 한자리,
하나의 풍경에 가슴이 벅차오른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곳 프레임의 사진이 좋아서 오랫동안 머물렀습니다.
임고서원의 세월이 느껴지는 마루가 너무 좋았고, 활짝 열린 문 뒤 프레임에 들어가서 사진 한장에서 의미를 찾는 날이었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대청마루에 걸터 앉아 시(詩)한 편 읽는다면 더 낭만적일것입니다.
영천 가볼만한 곳으로 임고서원을 방문하시면 개성에 있는 선죽교를 실측하여
그 규모대로 임고서원에 가설한 선죽교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을에 잊지 말아야 할 핫스팟, 경상북도 기념물 임고서원 은행나무의 기운도 꼭 받고 가시길 바랍니다.
500년의 세월을 견뎌온 은행나무의 기운을 가슴 깊숙히 담고 포은유물관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개관일시, 개관시간, 휴관일 체크도 해보시구요~
포은유물관은 포은관, 임고관, 영상실로 되어 있습니다.
제1전시실 포은관은 포은 정몽주 선생의 일대기를 볼 수 있습니다.
제2전시실 임고관에는 임고서원의 연혁, 의례, 소장문화재 등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전시실을 처음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얼굴입니다.
임고서원과 포은 정몽주에 대해 알고 싶으신분은 영천 임고서원 직접 방문을 추천합니다^^*
임고서원의 전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포은 유물관 우측 언덕 정자 조옹대 무괴정에 올라보시길 바랍니다.
가을에는 또 얼마나 이쁜 풍경이 연출될 지 기대됩니다.
조옹대 정자 아래에는 포은 정몽주가 낚시를 즐겨했다는 ‘용연’이라는 연못이 있어요.
이번 가을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포은 단심로를 걸어볼 예정입니다.
대구 근교 여행지를 찾으신다면 사계절이 아름다운 임고서원으로 떠나보세요!
복사꽃 피고 벚꽃이 만발한 봄날 다시 찾을 계획으로 2025년 버킷리스트에 올려 놓습니다.
임고서원
-찾아가는길: 영천시 포은로 447
-입장료: 없음
-주차비: 무료
-문의: 054)334-8981~2
임고서원 - 임고성당 - 임고초등학교
임고서원을 나와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5분 거리에 있는 천주고임고교회 임고성당입니다.
봄날 벚꽃이 피면 숨은 스팟 명소이기도 합니다.
임고성당은 임고면 양항리에 있는 대구 대교구 소속의 천주교 교회입니다.
낯선 손님의 방문에도 들어가셔도 된다고 안내해 주셔서 성당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임고성당은 1886년경 김국주 다미아노가 임고면 매호 2동[맘실]으로 이주하여 자택에 공소를 설치하고 전교하다가
1889년경 평천 2동 237번지[새말]로 옮겨 자택에 공소를 설치하였고
이후 1961년 임고 공소가 설립되기 전까지 계속되었다가 1962년 임고 공소에서 분리, 평천 공소를 설립하였는데
평천공소도 사진의 성지입니다. 벚꽃피는 봄날 추천합니다.
천주교임고교회
-찾아가는길: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 473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효의 정신의 여운을 담고 임고성당에서 고요함을 느끼고 예전부터 지나치기만 했던 임고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임고초등학교는 공립초등학교로 1924년에 개교하였다고 합니다.
운전을 하고 지나칠때는 하늘까지 닿을 듯 가늠하지 못했던 큰 키의 플라타너스 나무를 직접 만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임고초등학교는 2003년 11월 18일 제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가만히 나무에 기대어 나를 맡겨봅니다.
저렇게 높이 자란 플라타너스 나무는 파아란 하늘, 구름과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페르시아가 원산지인 플라타너스는 전세계 각지에서 가로수로 사랑받는 버즘나무로, 한국에서는 플라타너스라 부른다고 합니다.
이번 가을 1박 2일 여정으로 포은 단심로를 걸을때 갈색으로 변해있을 플라타너스 나무도 다시 만나볼 계획입니다.
북안면에서 태어났지만 8살때 울산사람이 되어 44년째 울산에 살고 있지만
새영천알림이단이 되어 매달 영천을 방문하는 재미와 고향에 대한 애착이 커감을 느끼니 더위 따위는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끝날 것 같지 않은 한여름날도, 길고 지리했던 장마도 어느새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별의도시 영천에 가볼만한곳이 너무 많지만 숨소리 내는것조차 힘겹게 느껴지는 여름날에는
인생사진 한장 건질 수 있는 영천시 임고서원, 임고초등학교 플라타너스 나무의 그늘을 만나러 오시길 바랍니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복숭아, 사과, 살구 등 최고품질의 과일이 생산되고,
상주~영천간 고속도로 동영천 IC, 대구~포항간고속도로 임고IC 등, 도심지에서 접근성이 편리한 임고면으로 운전대 방향을 돌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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